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가요/쉬크했던 마왕..그동안 찌질해서 미안했어요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14-10-28 01:42:08
당신에 대해서 처음 안 날이 생각나네요.
대학 시절,
철학을 좋아해서
전공과 상관없는 하이데커니 뭐니 하는 책들을 끼고 살던 내 친구 정민이
연예인이라면
지네 엄마가 좋아하던 김지미랑 나훈아의 러브스토리가
아는 스캔들의 전부였던 젬병이
뜸끔없이 대학가요제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일등 먹은 애가
서강대 미스터 철학이라고.
지 친구는 미스 철학이고..
철학과니까
과 애들이 모두 머리 싸이즈를 재었다다네요.
남자중 가장 머리 큰 이가  신해철이라서 미스터 철학 되고
여자중 가장 머리 큰 이는 지 친구는 당당히 미쓰 철학 되셨다나.
이 어찌 철학적인 미적 관점이지 않냐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지 이십 오년이 지났네요
그리고,
그 이십오년동안 내내
단 한번도
정말 단 한번도
쪽 팔린 적도
가오없던 적이 없었던
당신을 지켜보게 되어서 좋았어요.
이번에도
곰방이라도 일어나서
걱정했던 우리 앞에서
아주 별 일 아니었던 것처럼
무심한듯 쉬크하게 한마디 할줄 알았었는데..
그럴 줄 알았는데..
 
잘가요.
마왕..
 
준비안된 이별에
맞은 뒷통수가 여적지 아파서
제대로 된 이별용 멘트도 생각 안나서
어버버하지만.
덕분에 덩달아 떳떳했었고
덕분에 덩달아 쉬크했었고
덕분에 덩달아 씨바 쪽 팔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래서..
참 좋았더랬는데..
IP : 72.219.xxx.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8 1:46 AM (182.218.xxx.14)

    마왕처럼 무지 시크하고 멋지신분 같아요.
    이밤 눈이 너무 부어있고 아마도 잠들기가 힘들것같네요

  • 2. 왜자꾸울려요
    '14.10.28 2:08 AM (220.117.xxx.186)

    준비안된 이별에
    맞은 뒷통수가 여적지 아파서
    제대로 된 이별용 멘트도 생각 안나서
    어버버하지만.
    덕분에 덩달아 떳떳했었고
    덕분에 덩달아 쉬크했었고
    덕분에 덩달아 씨바 쪽 팔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래서..
    참 좋았더랬는데..

  • 3. 가을
    '14.10.28 8:06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아직 실감이 안나서 뭐라고 해야할지 저두 어버버해요ㅠ
    신해철...이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던 내 십대가 떠오르는데...
    그 많은 밤들,카세트테이프,신해철 브로마이드...'
    첫사랑을 잃은것처럼 아파요 너무 아프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583 여배우가 사라졌다 5 레버리지 2014/10/28 3,171
430582 잘가세요 신해철씨 5 ,,,,, 2014/10/28 1,639
430581 가죽 롱부츠 신어도 될까요 2 살다보면.... 2014/10/28 1,480
430580 비정상 회담 기미가요, 이거 강경대응 필요하지 않나요? 22 Robyn 2014/10/28 5,032
430579 신혜철 장례곡 '민물장어의 꿈'.........뭔가 예견한 것 .. 7 마왕 2014/10/28 7,775
430578 이렇게 90년대가 끝나나보네요... 11 ... 2014/10/28 3,077
430577 다 떠나가네요. 2 야속하게 2014/10/28 1,052
430576 그래도..신해철. 4 ... 2014/10/28 630
430575 안녕, 그리울 거야.. 2 ... 2014/10/28 686
430574 북한도 가지고 있는 군사주권이 남한만 없네요. 4 미쿡 2014/10/28 725
430573 눈물이 더 나네요 3 잠못드는밤 2014/10/28 670
430572 그의 죽음이 내 가까운 친구 지인을 잃은 것처럼 슬픈건 8 허무하게 보.. 2014/10/28 2,071
430571 요절이라는 단어는 보통 몇살까지 보통 쓰나요..?? 2 .. 2014/10/28 2,261
430570 내 젊은 날의 추억을 도둑 맞은 느낌... 5 ..... 2014/10/28 1,158
430569 미치겠네요, 진짜 1 아니라고해 2014/10/28 1,077
430568 잘가요/쉬크했던 마왕..그동안 찌질해서 미안했어요 3 2014/10/28 1,304
430567 2002년 노짱과 마왕. 3 waterl.. 2014/10/28 1,859
430566 마왕...불꽃같은 삶이네요 3 YHSMOM.. 2014/10/28 2,581
430565 마왕 안녕 잘가 6 안녕 2014/10/28 1,032
430564 바보같이, 난 그가 일어날 거라 믿고 있었어요. 4 ... 2014/10/28 946
430563 유년기때 사진. 그리고 최근까지 잘정리되어있는 인터뷰네요 4 그의 인생을.. 2014/10/28 2,400
430562 故노무현 추모콘서트 故신해철 - 그대에게 4 ... 2014/10/28 1,857
430561 이제 20년 전 노래라니... 2014/10/28 652
430560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16 고민입니다 .. 2014/10/28 2,593
430559 신해철의 '무한궤도' 1988 MBC 대학가요제 - 그대에게 9 대학가요제 2014/10/28 1,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