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근많이 읽은 글 보면서 느낀게요. 전 미혼이고 친구는 기혼인데

.......... 조회수 : 987
작성일 : 2014-10-20 17:39:54

뭔가 이상하게

친구가 기혼이 된 순간부터

친구에게 많이 맞췄던 것 같아요.

요구한건 아닌데 왜인지 그래야할 것 같아서 그랬어요.

친구도 그걸 좀 당연하게 여겼고요.

 

그러다가 친구가 임신한 쯤에 저는 미친듯이 바빴고, 그래서 같은 구에 살면서도

애기 돌잔치날까지 얼굴을 못 봤었어요. 돌잔치날도 전 너무 바빠서 돌반지 하나 주고 얼굴 한번 보고 아기 한번 안아보고 바로 나왔었네요...

제일 친한 친구였고 아기 생기기전에는 자주 봤는데요...

제가 맞추지를 못하니까 볼 시간이 정말 안나더라고요...

 

아 이래서 젊어서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을때 친구끼리 추억도 많이 만들어 놓고 그래야하는거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생활스타일이 달라진 만큼, 미혼인 저는 제 생활에 집중하고 친구는 기혼인 입장의 생활에 집중해야하는거니까,

그냥 적당히 안보고 가끔 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저는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은 주로 친구한테 맞춰줬던 입장이라 그거 짜증나지 않아서 좋고,

친구도 바쁘게 사는데 저 하나 만나려고 쉴 시간 쪼갤 필요 없으니 좋고요...

 

아주 가끔 만나지만, 서로 다름에 대해서 그냥 인지하고 있으니 오히려 자주 만날때보다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쉬운점은

친구가 나 @@가고 싶어... 남편이랑 아기랑 말고.. 라고 하면은

선뜻 그럼 가자.

라고 말 하기 어려워졌다는거 정도 같아요.

 

그럼 가자~ 아기는 하루정도 친정어머님께~ 라고 말을 해도 어차피 돌아오는 답은 99.9% 안돼..ㅠㅠ 아직은 못해ㅠㅠ

이거니까 괜히 친구도 못가는거 재확인 받으니 속상하고 저도 친구에게 속 없이 말하는 것 처럼 보여질까봐 불편해지더라고요... 그냥 남편이랑 가라~~~ 남편 또 질투한다~~ 라고 넘기지만... 진짜 혼자나 친구들이랑 같이 가고 싶은데 못 가는걸 아니까 뭔가 좀 마음이 불편하죠..ㅠㅠ

 

 

아무튼 이런 단계를 겪어가면서 인간관계가 더 단단해지거나 물러지거나 하는거겠죠??ㅠ

 

 

 

 

 

 

 

 

 

IP : 218.37.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282 오목교애 아주대가는 직행버스 있던데 아시는분? 2 .. 2014/10/31 764
    431281 대치동 고구려와 허박사 2 학원 2014/10/31 2,027
    431280 경희대 국제캠 인근 숙소추천해주세요 3 자유 2014/10/31 817
    431279 대문글 중.. 동네엄마와 한바탕 하신 글에 대한 질문이요!! 13 저라면.. 2014/10/31 3,888
    431278 세월호199일..) 실종자님들..어디에 계세요.. 16 bluebe.. 2014/10/31 406
    431277 정말 짜증나는 시어머니. 19 휴우 2014/10/31 7,685
    431276 첫월급을 늦게주는경우. 4 또또치 2014/10/31 1,908
    431275 저 아래 이물질글 보고 생각나서.. 파리 2014/10/31 357
    431274 밤 열시 넘어 버스태우는거.. 5 s 2014/10/31 1,375
    431273 초1아이에게 오늘 매 들었어요ㅠ.ㅠ 13 속상... 2014/10/31 3,278
    431272 맥 파우더 쓰시는(쓰셨던)분? 이거 이상해요.. 3 .. 2014/10/31 1,427
    431271 다음주 리얼스토리눈 ㅡ 신해철 의료분쟁 다루네요 2 복수할테다 2014/10/31 1,065
    431270 서울에 사시는 분들, 요새 패딩 입으시나요? 5 요리잘하고파.. 2014/10/31 1,784
    431269 미생 10 그래짱 2014/10/31 3,618
    431268 퇴원한 사람에게 어떤 선물? 1 선물 2014/10/31 447
    431267 수원 장안구 쪽에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4 ㅠㅠ 2014/10/31 8,051
    431266 롯데빅마켓 피지오겔 8 건조 2014/10/31 2,603
    431265 남편 건강검진결과 요단백이 ++로 나왔어요. 어디에 문제가 있는.. 5 걱정 2014/10/31 10,596
    431264 초등 학부모님들 담임 선생님이 나이가 많으면 싫으신가요? 중고등.. 14 런천미트 2014/10/31 4,567
    431263 "신해철의 음악도시" 5 추억 2014/10/31 1,584
    431262 미생에서 그래랑 영이가 카페에서 만났을 때 1 그래 2014/10/31 1,347
    431261 킹 사이즈 침구 세탁기에 빨수 있나요? 3 14 2014/10/31 1,662
    431260 친정 17 슬픈날 2014/10/31 3,656
    431259 르크루제컵이나 그릇은 튼튼한가요 6 ... 2014/10/31 1,981
    431258 미안하다 좀 많이 ㅋㅋㅋ 8 오과장 대박.. 2014/10/31 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