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연애 땜에 마음이 쓸쓸하네요.

미안해 조회수 : 2,488
작성일 : 2014-10-14 16:01:22

우리 아이는 키가 크고 큰 미남은 아니지만

호감이 가고 귀여운 스타일이에요.

대학 가더니 어떻게 바로 여자친구를 사귀더라구요.

성격이 너무 말이 없고 무던한 애라서

여자 애는 어떻게 사겼나 싶더만..

근데 여자애가 얼굴이 예쁘지 않은가 봐요.

아이는 여친이 성격이 좋고 마인드도 맞고 여성스럽고 좋대요.

아이가 편안하게 만나는 가 봐요.

그런데 당장 동생이 사진으로 여친 얼굴 보고 형보고 놀리더군요.

형 실망했다. 그러고

그리고 친구들끼리 봐도 다들 아들에게 니가 아깝다는 둥 자꾸 그러는 가 봐요.

저도 내심은 애들이 아직 어리고 곧 군에도 갈거고

친구로 잘 지내면 된다 싶지만 우리 애가 나이에 비해 참 욕심이 없는 애구나 싶었죠.

저는 여친 아이 얼굴을 확실히 모릅니다.

계속 주변의 영향으로 아이가 흔들흔들하더군요.

뭐랄까 아이가 불편해 지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어제 늦게 아이가 들어왔는데

엄마, 나 걔랑 그냥 정리 했다. 계속 내가 연락 안 했더니 걔도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야 이러면서 씁쓸하게 웃네요.

아이 마음이 아픈 거 같은데 저도 그 여자 애도 그렇고 마음이 아프네요.

남들이 외모로 자꾸 흔들어서 이런 결과가 오다니..

윤종신의 내 사랑 못난이가 생각나네요.

제 친구 하나도 못 생겼는데 성격도 좋고 매력이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잘 생긴 남자랑 결혼했는데 항상 그 남편이 못난이라고 부르더군요.

결혼은 조건도 보지만 연앤데 왜 이런 지..

아들애도 여자애도 그냥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사실 아무 일도 아닌것도 같고 어쩜 아이들만의 뭔가 사연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 큰 애 연애 땜에도 쓸쓸해 지는 이 가을날입니다.

 

IP : 61.79.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님
    '14.10.14 4:02 PM (180.227.xxx.131)

    두루두루 사귀면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지요 솔직히 겪어봐야 깨닫는 교훈...

  • 2. 뭐 꼭 얼굴 때문에 그러겠어요?
    '14.10.14 4:03 PM (218.238.xxx.150)

    아들도 얼굴이 걸렸겠고,,,,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얼굴 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추억이 될것이고
    그러면서 커가는거겠죠 ^^

  • 3. ..
    '14.10.14 4:05 PM (114.207.xxx.238)

    이제 갓 스물이잖아요.
    연애도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많은시행착오를 거치며 아이는 커가는거에요.
    쓸쓸해 말아요.

  • 4. dd
    '14.10.14 4:39 PM (121.130.xxx.145)

    첫 연앤데요 뭐.
    너무 질질 안 끌고, 아직 서로 깊은 마음 갖기 전에 친구로 잘 지내자고 정리했다면 두 아이 다 성숙의 발판이 될 겁니다.
    여자 이용해먹고 (남자 단물빼먹고) 희망고문하다 버리는 나쁜 애들도 있는데요.
    가볍게 생각하세요.

    근데 저라도 원글님 같은 마음 들 거 같아요.
    애들 커가는 거 보면 저것들도 나중에 연애하고, 데어도 보고, 차거나 차이거나 실연도 해보겠지 싶은 게.

    예전 울 언니 남친이랑 헤어진 후 엄마가 굉장히 마음 아파하셨는데 그 생각도 나고.

    외모는 제눈에 안경입니다.
    아들 눈의 콩껍질이 벗겨졌나 봅니다.
    반대로 예뻐도 성격 때문에 차이는 경우 많습니다.

  • 5. 자신이 선택하고
    '14.10.14 4:55 PM (121.174.xxx.62)

    이별도 해보고 그리고 다시 사랑에 미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인간'이 되가는 거죠.
    어머니는 그저 따순 밥...주시면 되고 격려해주시면 되구요^^

  • 6. 그래도
    '14.10.14 6:00 PM (116.125.xxx.200)

    어머니가 우리아들정도면 훌륭한데 여자애가 못생겨서 너무 싫다라고 하는 분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아들이하는대로 믿고 봐주시고 맘아파하시는 어머니의아들이라면 성숙하게 잘 성장해너갈거에요

  • 7. ..
    '14.10.15 4:00 AM (115.139.xxx.27)

    그 마음 알것 같아요..

    전 대학생 딸애가 연애중인데.. 큰 애가 (오빠) 엄마 가끔 너무 흥분한다고. 갸네들 아직 애들이고 군대가면 헤어질건데 열받지 말라해요..

    둘이 알콩달콩 하면 기분 좋고. 남자친구애가 뭔가 섭섭해 해서 애가 기운없어하면 같이 화나고. - 그렇게 나이먹고 크는 거겠지만.. 훌쩍 커버린 애 보면서 혼자서 쓸쓸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330 의사들도 부끄러워하는 강세훈원장 9 얄리 2014/11/01 33,053
431329 새우찐물 13 ㅡㅡㅡ 2014/11/01 1,711
431328 위밴드 수술요 9 ?? 2014/11/01 2,751
431327 심시세끼 보는데 동물들 이름이 ㅋㅋ 18 zzz 2014/11/01 5,348
431326 지금 EBS에 인도네시아 음식이 나오는데.. 10 ..... 2014/11/01 2,765
431325 오늘 미생의 갑질친구 에피소드 다음회에 이어지나요? 5 쌈마이? 2014/11/01 3,985
431324 생강밥 만들고 싶어요 6 생강매니아 2014/11/01 2,437
431323 손가락끝이 저려요.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저림 2014/11/01 2,325
431322 계피가루도 품질이 있나요 6 시나몬 2014/11/01 2,291
431321 바자회후기: 코치지갑 21 에휴 2014/11/01 6,045
431320 SM5 산걸 후회해요... 44 SM5 2014/11/01 17,602
431319 올캐될 사람. 15 햇살 2014/11/01 4,223
431318 세월호 이래도 우연인가? 13 닥시러 2014/11/01 2,574
431317 다시 반찬 사다 먹을까봐요. 37 한식 2014/11/01 9,884
431316 직장상사가 괴롭혀서 사직서냈는데~~다시콜하네요sos~ 10 계약직 2014/11/01 4,049
431315 술안주를 만들건데요 가진거라곤 10 이시간 2014/11/01 1,431
431314 "잊지 않을게! 끝까지 밝혀줄게!" 세월호 참.. 11 닥시러 2014/11/01 834
431313 오늘 바자회 다녀오신분? 10 나마스떼 2014/11/01 1,607
431312 밑에 헌혈관련 글 보니 생각나는 추억 1 헌혈녀 2014/11/01 479
431311 치매관련 소설 찾아요... 9 도와주세요 2014/11/01 1,330
431310 펌. 이승환 페이스북 54 ........ 2014/11/01 14,192
431309 임시완 연기력 24 ㅇㅇ 2014/11/01 7,468
431308 사람기운이란게 있는걸까요 차분하고 나서지도 않는데 기센느낌의 동.. 6 기움 2014/11/01 7,969
431307 신해철씨 소장에 천공 있었다는 방송 나왔어요 56 아아 2014/11/01 12,963
431306 스마트폰 사진을 82쿡에 직접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5 ... 2014/11/01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