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륜커플 때문에 퇴사한지 벌써 8년...

후후 조회수 : 22,593
작성일 : 2014-10-12 17:38:16
8년이나 지났는데 지난주 전 직장동료 결혼소식에 이래저래 소식을 듣다보니 생각이 났어요. 
그땐 너무 억울에서 밤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났었죠.
회사에 불륜커플이 있었어요. 여자는 미혼, 나랑 동갑, 남자는 유부남으로 한살 위. 
워낙 결혼전부터 애틋한 심상찮은 분위기였는데, 
결혼할 때 나도 그녀도 다 우루루 몰려가서 축하해줬는데 말이에요, 결혼하고나니 그 감정에 불이 붙었나봐요. 
주변사람 모두가 눈치를 채거나 이상하다고 볼 쯤 유부남 와이프의 언니가 회사에 와서 한번 난리 쳤더랬죠. 
전 말만 들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뚝 잡아떼더라구요. 
저는 뭐 크게 그들에게 관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수없게 일로 얽혀서 제가 어떤 정황을 상세히 정확하게 윗선에 보고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버리면 보고를 들은 이들이 그들간의 모종의 관계를 눈치챌 상황이었어요. 
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뭔가 뒤집어쓸 상황이고, 
게다가 딱히 커버해주고싶은 마음도 없고 해서 담백하게 팩트만 전했지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사람을 못살게 굴고 괴롭히기를 말할수가 없더라구요. 일도 빡신 일로 골라서 돌리고
매순간순간 모멸감 느끼게 만들고, 상사고 동료고 이간질시키고, 
제가 순식간에 윗선에 잘보이려고 없는 일 만들어 거짓보고한 사람이 됐어요.
내가 친구라 믿었던 것들이 다 나를 모른체하고 왕따시키더라구요. 그렇게 큰 배신감과 상실감은 처음이었어요. 
매일같이 친하다고 붙어다니던 아이들이 식당에서 모른체하고 저는 혼자 밥먹기가 일쑤였어요 ㅎㅎㅎㅎ 
그래서 착 달라붙어 견딜수도 있었겠지만 배포크게 때려쳤죠;;; 지금은 다행히도 그때보다 더 잘 되어서 성공했지만요...
하여간 그땐 잠도 못자서 수면제 먹고 건강 크게 망치고,,, 제 인생 주 흑역사 중 하나랍니다. 
너무 억울해서 사람이라도 사서 밤길에 린치라도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더랬어요 ㅎㅎㅎ
그런데 그 유부남 얼마 후 이혼하고 둘이 결혼했대요. 여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난 후 얼마 안돼서요.
그리고 얼마전엔 아기를 낳았다네요. ㅎㅎㅎㅎ 
지네들이 그렇게 부정하던 관계, 들키지 않기 위해 나라는 사람을 퇴사까지 내몬 그 관계가 그렇게 결실을 맺었네요 ㅋㅋㅋ
진짜 사랑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마주칠 일 절대 없지만 왜 이렇게 그 시절을 생각하니 억울한 생각이 드는지... 
8년이나 지난 지금 뜬금없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82 회원님들 저 속시원해지게 그 커플에게 욕 좀 날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

IP : 115.140.xxx.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12 5:43 PM (211.237.xxx.35)

    그들이 원글님 직장 상사였나요?
    그리고 그 둘의 불륜을 다 눈치챈 다른 사람들도 다 원글님을 왕따했다고요?
    조금 이해가 안가네요..

  • 2. 년놈이 미쳤군요!!!
    '14.10.12 5:43 PM (182.227.xxx.225)

    대단한 사랑 나셨네.......
    그 철저히 이기적인 사랑으로
    한 사람의 생업을 끊을 생각을 하다니!!!
    원래 그런 이기적인 년놈이니 불륜도 한 거고
    이혼도 한 거고 둘이 잘 먹고 살고 있을테니
    사과받을 생각은 애진작에 마시고
    그냥 잊고 더 성공하세요!
    그게 가장 큰 복수입니다!!!!

    훗날, 어느 곳에선가 우연히 마주쳤을 때
    당당히 "어머,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인사 건넬 수 있는 위치의 원글님이 되시길 기원드리오며~

  • 3. ???
    '14.10.12 5:44 PM (59.26.xxx.155)

    첫댓글님 댓글이 이상해요.. 이해를 못할것 같은 댓글...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가요?

  • 4.  
    '14.10.12 5:45 PM (211.178.xxx.230)

    회사라는 게 원래 그래요.
    내가 정의의 사도로 앞서면 다들 나서줄 것 같지만
    안 그래요.

  • 5. ...
    '14.10.12 5:45 PM (112.155.xxx.92)

    저도 좀 이해가 안되요. 회사에서 불륜행각 다 들켰는데 그들이 무슨 그리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왕따를 주동했다는건지. 님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솔직히 말해 님의 대인관계능력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였던 거에요.

  • 6.  
    '14.10.12 5:46 PM (211.178.xxx.230)

    그리고,
    제 주변에 유부남 이혼시키고 그 자리 들어간 여자가 있었는데
    아이 데리고 갔던 전부인이 문제 생기는 바람에 애들 셋이 아빠에게 왔고,
    그거 속끓이다 들어섰던 자기 애는 유산되고,
    그 이후에
    그 남자가 또 다른 젊은 미혼녀랑 바람 나서 이혼했어요.
    자기가 유부남 부인 자리 꿰차면 천년만년 갈 것 같지만
    부인 두고 미혼녀 사귀는 남자는 그 버릇 못 고쳐요.

  • 7. 언젠가는 그 댓가를 받더라고요...
    '14.10.12 5:46 PM (59.26.xxx.155)

    언젠가는 그 댓가를 꼭 받더라고요.

    꼭 당사자에게 받는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누군가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사람들은 당장은 멀쩡하고 승승장구 하는거 같아보여도

    불륜커플 그 당사자 상대방에게서나 아님 다른 누군가에게 당하더라고요.

    잘되었다고 하니 화이팅~

  • 8. 속시원해요.
    '14.10.12 5:47 PM (211.207.xxx.203)

    둘은 결혼해서 잘 산다지만 앞일 모르는 거고요,
    님이 퇴사후 더 성공했다는 말이 왜이렇게 인상적인지.
    억울한 일에 발목잡혀 무너지는 사람들 많잖아요,
    님같은 분은 자존감이나 회복탄력성이 높은 거같아요.
    우리딸 님처럼 똑부러지게 키워야겠어요.

  • 9. 후후
    '14.10.12 5:49 PM (115.140.xxx.6)

    선배이자 상사 맞구요, 고과 매기는 인간들이었죠.

  • 10. 후후
    '14.10.12 5:51 PM (115.140.xxx.6)

    불륜행각을 들킨 건 아니고 관계를 의심하고 있던 사람들은 맞구나 짐작할 수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쟤네가 왜 그때 같이 있었지? 할 수준인데
    오바한 건 사실 제가 아니라 그들이죠.

  • 11. 런천미트
    '14.10.12 5:52 PM (182.172.xxx.106)

    댓글들 왜이러나;;;;;; 요즘 82쿡 보면 잘못하나없는 원글이 쥐잡듯 잡는 댓글들 많다니까요....
    원글님 고생했어요 지금 그때보다 더 잘됐다니 다행이네요 ㅠㅠㅠ
    불륜커플이 있으면 저런 문제가 있군요 ㅠㅠ 내할일만 잘한다고 될일이 아니네...

  • 12. ㅡㅡ
    '14.10.12 5:57 PM (125.178.xxx.140)

    대단한 사랑 나셨네요.
    딱 김제동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근근히 살았으면 좋겠다~
    그들도 근근히 살면서 치질이나 무좀으로 고통받으면서
    살아보니 별거 아니였다 하며 싸우면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 13. 후후
    '14.10.12 6:04 PM (115.140.xxx.6)

    그 남자 찌질하기도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좀 자세하게 말하면 제 전 직장은 호텔이었는데 그 인간과 피치 못하게 조를 이루어 일을 할 때
    나한테 비키란 말을 하기 싫어 내가 서있던 곳의 서랍을 확 세게 열어서
    (전 한창 고객 응대 중이라 그인간이 서랍열려고 하는 걸 몰랐고요)
    서랍 모서리에 배꼽아래 그 부분에 찍히기도 함...;;;;
    그들의 소식을 들은 건 같이 회사 다니던 동생 중 그 때 미안했다며 우리집에 찾아오고 해서
    지금까지 간간히 연락하는 아이가 있어서 걔한테 들은 거에요.

  • 14. 나상간녀다왜말을못해
    '14.10.12 6:05 PM (175.223.xxx.215)

    전에도 말씀드렷지만
    여기에 제남편놈상간녀도 와요

    미친문어발년.회사에서잘리더니
    여기댓글에도
    끼어있냐.꺼져.

  • 15. 나상간녀다왜말을못해
    '14.10.12 6:06 PM (175.223.xxx.215)

    장자가 말하던데요
    누군가 당신에게 해악을ㅈ끼치거든
    가만히 둬라
    머지않아
    강가에서 그의 시체가 떠오를테니

  • 16. 나상간녀다왜말을못해
    '14.10.12 6:07 PM (175.223.xxx.215)

    님 정의의사도가 되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해까지 입으시고ㅠ

    범죄자들은 법의 처벌을 받아야해요

  • 17. 후후
    '14.10.12 6:09 PM (115.140.xxx.6)

    윗님, 주변인인 저도 그리 억울했는데 얼마나 속터지는 일이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 18. 나상간녀다왜말을못해
    '14.10.12 6:15 PM (175.223.xxx.215)

    개가 회사직장상사 여럿과 문어발 지었는데
    다른와이프분은 아직도 모르시니 원통할뿐요.ㅠ

    (야.문어발년
    너 카톡에 니애사진 아직도 대문에 걸었니?
    니 죄값 꼭 받는다
    다른와이프한테도 쫓겨다니게 될거야.
    신성한 82에서 get out)

  • 19. 불륜질 하는 사람들
    '14.10.12 6:26 PM (175.195.xxx.86)

    가정에 해악 끼치고
    업무로 인해 다른 동료들에게 해악끼치고
    국가 업무에도 해악 끼치고

    자식들에게 피멍들여 상처주고
    본인들만 딴세상 사람인듯 살고 싶겠지만

    세상일 그리 호락호락 하질 않아요.
    주변 시선들이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는 친절한척 해도 내면의 눈은
    속이질 못해요. 당사자들도 인식합니다.

    타인이 단죄를 안해도 본인들 스스로 신뢰관계 깨지는 경우가 허다해요.
    왜 그러냐면 당사자들 심리 속에 저사람은 한번 배신했는데 또 못하겠냐는
    심리가 깔려 있어 조금만 어려운 일 생겨도 쉽게 허물어진다는거죠.
    그래서 그런 사람들 보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무슨 훈장 달듯 결혼을 하다는거.

    원글님 그들의 불륜행각으로 피해입어 억울하셨겠지만
    오히려 당시보다 더 잘되었다니 다행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 끼치며 사는 사람들 건강한 사회발전에 도움 안되는 사람들 맞고여
    직장에선 엄하게 단죄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 헐...
    '14.10.12 6:42 PM (112.171.xxx.195)

    댓글에 상간녀들 납신거 같네요. 창피한 줄도 모르고...
    회사에서 바람피는 것들끼리 편먹고, 사람 괴롭히면, 당할 자 있나요...
    원글님이 잘돼서 다행이에요.
    진짜 그런 것들은 딱 지들이 남한테 한 것 만큼만 당하기를 바래요.
    안그러면 세상 너무 불공평하쟎아요. 100세 시대...사랑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최소한 사랑이 끝날 때에 상대방에게 예의는 지켜줘야 되쟎아요. 정말 금수만도 못한 것들이에요.

  • 21. 부인입장
    '14.10.12 7:05 PM (121.2.xxx.249)

    상간남이 한 행위를 보니 원글님 정말 억울했겠어요.

    헌데 그 전처는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질까요.....
    이혼할려고 어떤 파렴치한 행위를 했을지...안봐도 비디오네요.

  • 22. 후후
    '14.10.12 8:23 PM (115.140.xxx.6)

    맞아요.. 해악덩어리에요.
    그런 인간들이 자신이 가진 어줍잖은 권력으로 다른 사람 눈에 피눈물 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정의의 사도,,, 우리 사회에선 오히려 낙인찍히는 일이더라구요.
    이 나라에서 수두룩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잖아요.
    전 다행히 새로 시작한 다른 일이 잘돼서 바쁘게 사니 지금까진 잊고 살았지만
    정말 억울한 일 당하고 지금도 거기에 매여계신 분들 얼마나 속이 문드러질지 감히 상상도 안갑니다.

  • 23. ㅅㅇ
    '14.10.12 9:29 PM (203.226.xxx.13)

    이게 왠 날벼락이래요? 어휴 속터지셨겠네요 또, 그 전부인 어떻게요ㅠㅠ

  • 24. 글을 읽으면
    '14.10.12 9:49 PM (110.13.xxx.199)

    쓰지 않은 내용이라도 전체를 보고
    아! 그렇겠구나 하잖아요?
    그들의 불륜을 아는 주변인들이 님을 왕따했다
    불륜 저 인간들이 소위 한자리하는 인간들이겠구나 했죠.
    역시 인사고과 주는 인물들이었네요?
    물론 댓글중에는 세세하게 써줘야 알아듣는 사람도 있지만요.

  • 25. 하유니와
    '14.10.13 4:31 PM (112.158.xxx.11)

    남의가정깨고만든가정
    잘될까요???

  • 26. 후후
    '14.10.13 6:00 PM (115.140.xxx.6)

    왕따는 무슨님
    전 와이프 친정아버지 돌아가시자 이혼한게 아니라
    상간녀 친정아버지 돌아가시자 결혼을 한거죠. 반대하셨었대요.
    꼴에 자기 아버지 생전 가슴에 못은 못박겠었나부죠 ㅎㅎ

  • 27. 후후
    '14.10.13 6:02 PM (115.140.xxx.6)

    하유니와님
    남의 가정 잘못되라고 빌지는 않으나 살면서 응당한 벌은 받았으면 합니다.
    위에 어떤 님이 쓰신 것처럼 만성적 무좀과 치질같은 질환 좀 앓았으면 좋겠구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397 조중동, '유진룡 폭로'에 朴대통령 융단폭격 왠일 2014/12/06 1,003
442396 "오징어 됐다"는 말의 뜻 9 하아 2014/12/06 5,192
442395 떡국 끓일때 간장은 무슨 간장 넣어야 하나요? 7 ㅏㅗ 2014/12/06 2,749
442394 피아노 소리 지겹네요. 7 == 2014/12/06 1,222
442393 Ethen Allen 가구 어떤가요? 7 가구 2014/12/06 2,068
442392 시어머니... 12 뭘까... 2014/12/06 3,455
442391 심한 결벽증..이신분 안계신가요? 3 ........ 2014/12/06 1,858
442390 아이들 시험공부 봐주기는 어떤방식으로? 4 하나요 2014/12/06 1,100
442389 그것이 알고싶다 3 대형창고식마.. 2014/12/06 1,993
442388 오늘 오후에 전세 계약서 쓰러 갑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2 초보 2014/12/06 1,236
442387 이 부츠 좀 찾아주세요! 8 플리즈 2014/12/06 1,525
442386 중1 기말고사 어찌해야하나요?? 9 헬륨가스 2014/12/06 1,552
442385 기초화장 너무 듬뿍 바르면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도 있나요? 5 궁금 2014/12/06 2,031
442384 코트를 샀는데 오버사이즈예요. 8 유행? 2014/12/06 2,459
442383 명문대 합격 축하해주지 말자구요 53 ..... 2014/12/06 11,978
442382 이번주 파파이스 들으신 분?? 1 whitee.. 2014/12/06 820
442381 바크네 요약정리 8 바크네 2014/12/06 3,763
442380 염색하고 일주일있다가 재 염색해도 되나요? 4 얼씨구 2014/12/06 2,051
442379 82에서 고정 아이피는 공격당하네요 6 .. 2014/12/06 786
442378 30인용 전기밥솥에 잔치국수 육수 끓일 수 있을까요? 2 잔치 2014/12/06 810
442377 2015년 상반기가 우리 헌정사에 또 한 번의 분수령이 되려나?.. 1 꺾은붓 2014/12/06 631
442376 소개팅 주선자 때문에 예의상 볼수있는게 최대몇번일까요?? 6 ~~~~~~.. 2014/12/06 2,983
442375 오늘 이마트 쉬는 날인가요??? 4 Mmmm 2014/12/06 1,704
442374 저 팔뚝 지방흡입 했어요~ 6 하하 2014/12/06 5,993
442373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마복림할머니네가 젤 맛있나요? 6 떡볶이 2014/12/06 3,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