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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의매는 있다vs없다

..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14-10-11 22:27:33
다들 어떤 의견들 갖고계세요..?


전 아이가 큰 잘못을하고
여러번 말로해서 안들었을때
지금까지 한 5번정도 매를든적이있어요
거짓말을했다거나 예의없이행동했을때,,
매들땐 아프게때리고 잘 설명하고 달래줬구요
애가 크면서 3학년이후론 매를든적이없어요
지금은 5학년이구
지금 전 임신중입니다
근데 아이랑 오늘 같이 누워있는데
제 배를 만지면서 하는말
"엄마 얘도 잘못하면 회초리엉덩이 때릴꺼야?"
"말안들으면 혼나야지않을까?"
"응 근데 안혼냈으면좋겠어"
"왜? 잘못하면 혼내야지 하고싶은데로 다 하는 애로 크면 어떡해"
"그럼안돼지. 그럼 말로만 혼내줘 벌을 세우거나"
순간 머리가 띵..
"울딸 엄마가 회초리들었을때 많이 아프고 엄마 미웠구나"
"그런건 아닌데...너무 슬펐어 난 엄마가 좋은데 엄만 날 미워하는것같고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조금 많이 슬퍼"
하네요ㅠㅠ
심하게 때린적도없고 엉덩이 5대정도 때렸었는데
감정싫어 매들지않으려고 노력한것같은데도..
아이입장에서 심했을수도있단 생각도들고
시간이 좀 많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각하면 슬프다니...
다시 생각해보니 매맞을때마다
울딸 정말 많이 서럽게 울었엇어요ㅠㅠㅜㅜ
엄마가 너 미워 때린거 아니라구
아끼고 사랑하니까 다신 안그랬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도 슬픈거 참고 혼낸건데
그렇게 아직까지 슬퍼할줄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몇번을 미워서 때린거아니라고 설명하구...ㅠㅠ
자는딸보니 미안하고 안쓰러워요
지금까지 사랑의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잘못생각한건지 아님 애가 아직 어려서
크면 다 알게될런지...참ㅠㅠ
딸 잘되라고 훈육을 했다구 생각했는데
그게 애한테 상처가 됬으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저 엄마자격없는거같애요
둘째육아에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ㅠㅠ



IP : 39.7.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1 10:30 PM (112.155.xxx.92)

    사랑의 매가 있다,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거꾸로 묻고 싶어요. 왜 사랑의 매를 학생, 자식에게만 적용하는지를요. 결국은 만만해서잖아요.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서 약자에게만 적용하는. 자기가 잘못했을지언정 남편에게 한 대만 맞아도 지롤지롤하지 않나요?

  • 2. ㅜㅜ
    '14.10.11 10:36 PM (222.236.xxx.211)

    보통 애들 때리는 부모들은 본인들이 되게 현명하게 체벌한다 생각하는듯... 차분하게 이유설명하고 때리고 때린 후에 따뜻이 안아줬다 이런 식이요. 합리화죠 ㅋ 근데 체벌도 버릇되고 습관되는듯...때리지 마세요

  • 3. ..
    '14.10.11 10:41 PM (115.143.xxx.41)

    저도 체벌은 안하려고요
    잘못을 해서 맞는다. 이거 자체가 너무 이상하게 생각돼요
    게다가 적정한 체벌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맞아야 하는 죄는 어떤 죄인지 이런걸 누가 무슨 기준으로 정하나요
    제 자신이 때리는걸 너무 싫어하기도 하고요

    근데 애들이여도 진짜 악질인 애들 있잖아요. 성범죄 일으키고 친구 몰아붙여서 자살하게 만들고 이런 애들요.
    이런 애들을 보면 쟤네는 진짜 쳐맞아야된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걸 보면 또 아리송하기도하고,,.

  • 4. ㅜㅜ
    '14.10.11 10:49 PM (222.236.xxx.211)

    악질인 애들 넘 많죠 근데 그런 애들 때린다고 교화되는 거 같진 않아요

  • 5. ..
    '14.10.11 10:51 PM (175.223.xxx.163)

    아가가 그리 맘이슬펐다니 맘이 아프네요 ㅠ
    매는들지마시고 벽보고 단 몇분 손들고있으라고 하는게 낳을꺼같아요 ㅜ

  • 6. ..
    '14.10.11 11:05 PM (1.224.xxx.201)

    안전.. 특히 범죄와 연결되거나, 사고와 연결될수 있는 일에는 저는 이성을 잃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미친듯 화내고, 때리네요.
    그런 행동을 할때, 기억 나도록..
    집앞 놀이터에서 논다해서 지켜보다 어느순간 없어진 아이들에 대한 걱정 불안에 찾으러 다니며 화나고, 정말 혼이 나간듯 했어요.
    그리 당부했건만, 9살 6살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없어지니 멘붕이 저절로 왔어요.
    사고라도 난거 아닌가?
    못된 사람이 잡아간거 아닌가?
    걱정이 화가 되어, 아이들을 잡았네요.
    미안해요. 그치만, 말로 타이를 만큼 했기에..
    어찌할바를 몰랐어요.
    자식은 정말.. ㅠㅠ
    제맘이 맘대로 안되네요.

  • 7. 전 어릴때 체벌했어요
    '14.10.12 9:34 AM (115.140.xxx.223)

    거짓말하거나 남의 물건에 손댈때 딱 그 두가지에만 체벌했습니다. 중학교 이후로는 때린적 없구요. 전 후회하지않습니다 제아이들도 맞기전에 항상 이유를 이해했기때문에요. 이건 엄마가 감정적으로 미워하는거랑은 다르다는거 아이들도 알아요 다만 감정이 들어가면 달라지지만요 꼭 체벌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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