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이랑 각자 아이 하나씩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광화문에 다녀왔어요.
잘 놀고 들어오면서 중간에 피자 하나 사려고 내렸어요.
30분 안에 다시 타야 환승이 되니까 시간 확인하고 그 시간 전에 다시 버스에 탔습니다.
그런데 "환승입니다"대신 "다인승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더라구요. 초등하나 어른하나라고 말하고 탔는데도요. 물론 이전에도 계속 두명씩 탔고 그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기사님께 바로 말씀을 드렸는데 오히려 저보고 차 잘못탄거 아니냐, 시간 넘은거 아니냐 말씀을 하시더군요.
바로앞에 탄 남편은 환승이라고 나왔거든요. 그말씀 드리면서 사람수 맞게 찍으셨냐고 했더니 두명 찍었다고 그러셨어요.
조금 가다가 다시 버스를 바꿔타야 해서 내렸고, 5분도 안돼서 또다시 버스를 탔는데 이번에도 또 환승이 아니라 다인승이래요. 3,400원이 더 찍히기도 했구요. 어이가없어서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두 기사님 모두 자기네가 할 수 있는게 없으니 카드회사등에 알아봐라 하고 끝.
주말이라 카드회사에 문의글 남겨놓고 어제 카드홈페이지에 버스이용내역 뜨길래 봤더니 중간에 떡 하니 찍혀있는 "3명"표시.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피곤해서 환승 되는지에만 신경썼지 금액은 미처 확인을 못했거든요.
내내 두명이 다녀서 환승처리도 되고 그랬는데 갑자기 세명이 되니까 아예 새로 내는셈이 되어버렸고, 그다음에 갈아탔을때는 기사님이 제대로 두명으로 찍으셨으니 또다시 두명 요금이 새로 나온거죠.
세명탄걸로 처리돼서 5,400원. 그다음에 두명탄걸로 3,400원이 나온거예요. 총 8,800원 ㅠㅠ
초록버스 탔으면 요금은 좀 덜 나왔을텐데 ㅎㅎㅎ
서울에서 타고 경기도로 온거라서 그냥 계속 신경안쓰고 빨간버스 탔더니 비싸게 나왔네요.
돌고 돌아 이비카드쪽에 연락이 돼서 지금 확인중이라고 합니다. 단말기도 아니고 기사님 개인적인 실수니까 처리하는데 애먹는 모양이예요.
같은 동선으로 그날 버스탄 남편은 6,900원 나왔는데 저는 15,400원 나와서 마지막에 기분이 어찌나 나쁘던지...
보통 혼자씩 다니니까 이런일 거의 없겠지만 혹시 여럿이서 다닐때는 저처럼 황당한일 당하고 이래저래 시간낭비 마시라고 글 썼습니다. 전화하느라 전화요금낭비, 시간낭비, 신경쓰느라 에너지낭비까지 심했네요. 게다가 오늘도 진행중이라는 슬픈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