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
저한테는 언니와 남동생이었지요.
언니와는 자매처럼 붙어 자랐고 동생도 친 동생처럼 격이 없이 자랐지만 성별이 달라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남동생과는 자연스레 멀어졌지요.
그러다 남동생이 학교에서 지속적이 괴롭힘을 당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다 호주로 유학을 갔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다들 나이를 먹고 전 대학에 진학했고 동생은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군대를 가기위해 한국으로 왔어요. 어렸을 땐 귀엽고 까불대던 아이였는데 자신감도 없고 매사 무기력한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호주에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대에 가서 투신자살을 시도했어요.
동생은 목숨을 건지긴 했으나 오랫동안 의식이 없었고
긴 투병 생활동안 언니네 가족은 풍비박산이 났어요.
언니는 그 때 고시 준비중이었는데 똑똑했던 언니였는데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충격을 받으신 아저씨는 급작스레 돌아가시고 아줌마는 풍이 오셨어요.
벌써 20년 가까이 된 일입니다.
그 동생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제가 압니다. 이젠 아이도 아니죠.
그 무리 중 대장역활을 했던 아이는 유명인사가 되었어요.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어 티비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그러더군요.
얼마전 티비에 나온 그 아이를 보다가
왜 벌을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참 억울하단 생각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그 아이 자식들이라도 똑같이 당해봐야 된다는 무서운 생각을 하더라고요 제가.
제가 직접 당한 일도 아니고 오래전 일이고
가해자도 철모르던 시절에 저지른 잘 못 일 수 있는데
분노하는 제가 참 낯설었습니다.
요즘들어 죄 값을 제대로 받지 않는 사람들이
뻔뻔하다 느껴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걸까요?
우울하고 울컥한 마음이 가시지 않네요.
1. ....
'14.10.5 1:52 AM (175.215.xxx.154)그남자 왠지 내가 생각하는 그사람인듯...
2. 음
'14.10.5 1:56 AM (24.16.xxx.99)누군지 궁금해요
3. 밀양
'14.10.5 2:04 AM (119.112.xxx.116)저는 죄에 대한 인식이 시작될 무렵ᆢ
6살 7살만 되어도 나쁜짓에 대한 인식이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어린애라도 하면 안되는것들을 안다는거죠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죄를 짓는다면ᆢ업이 쌓이겠죠
저는 기독교인이지만ᆢ
철저한 회개와 피해자에게 용서받음이 없다면 그 죄가 없어지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ᆞᆢ
전대갈같은 인간이 기독교개종을 해도 철저히 회개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하면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그사람의 현재는 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잔치날 잡을 돼지와 같은 처지일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아주 어릴때부터 옳고그름을 정확히 교육시키고 조심하며 살게 해야합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독실해보여도 진심의 뉘우침이 없다면ᆢ허사가 되고 맙니다4. ㅇㅁㅂ
'14.10.5 2:25 AM (46.64.xxx.77)티비에 나오는 기독교신자도 있나요? 흠...
언젠간 그 벌 받을거에요. 인생 아직 끝난거 아니쟎아요. 그 집도 다시 일어나길 기도해주자구요.5. ....
'14.10.5 10:54 AM (112.154.xxx.154)새벽에 문득 답답한 마음에 올린 글인데 답변 고맙습니다.
ㅇㅁㅂ 님. 직업이 교회와 관련 된건 아니고 다른 직업이에요.6. 죗값은 본인 스스로 받는다
'14.10.5 11:09 AM (175.195.xxx.86)5살만 되어도 도덕성이 생겨서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중학생이면 거의 알꺼 다 아는 나이에요.
겉으론 멀쩡해도 마음속에 악행을 저질렀으니 스스로 시달리리라 믿어요.
아님 정말 자신만의 우상인 하느님에게 죄사함을 받았노라 치부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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