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완전 이상한 이웃

이상해 조회수 : 2,662
작성일 : 2014-10-03 23:33:38

이사하고 쥬스 한박스 들고 가 옆집에 인사했어요

아주 가끔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했고 왕래는 없었어요

어느날 복도가 시끌시끌해서 내다보니(그날 내다보지 말아야 했는데ㅠㅠ)

재활용품 잘 못 버렸다고 부녀회에서 박스를 들고 와서 한마디 하는데

자기네 집에서 버린 거 아니라고 큰소리 내고 있더라구요

박스안에 재활용 안되는 온갖 쓰레기가 들어있었는데 그 안에 옆집 고지서며 우편물이 있으니

부녀회에서는 그 집 물건이라 생각하고 들고 왔던거죠

제가 보니 초등학교 알림장 종이도 보이고 초등학생 글씨 있는 쪽지도 있고 하길래

옆집엔 노부부만 사시는데 아무래도 다른 집 쓰레기랑 섞인 거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조용조용하게 고지서는 우리건데 쓰레기는 우리거 아니다 섞였나 보다 정도로 말하면 될텐데

옆집아줌마 고래고래 악을 쓰며 쓰레기 버린적이 없다고 삿대질하며 고함을 치시고...

부녀회원은 그럼 이 고지서는 누구네거냐고 하시고(조용하게 말하심)

아줌마는 우리 쓰레기 아니라고 고지서 보면서도 모른다 우리거 아니다....무한반복

서로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길래

옆집아줌마한테는 - 아유 큰소리 내실 일도 아닌데...조용조용 말씀하세요

부녀회분께 - 이집 쓰레기랑 다른집거랑 섞였나 보네요 그냥 가세요 하면서

부녀회 분을 내려가시게 했는데

박스가 2개라 제가 한개 들고 1층까지 내려다 드리고 그 엘리베이터로 바로 올라왔어요

한 5분 뒤 신경질적인 벨 소리 연속

옆집 아줌마였어요

부녀회랑 무슨 말 했냐고 따지대요

???

-아무 말 안했는데요? 엘리베이터 타고 짐 내려다주고 바로 올라왔는데 무슨 말을요?

-왜 따라 내려갔는데? 둘이 내 흉 봤지?

-제가 처음 보는 분이랑 무슨 흉을 봤다고 그러세요? 짐만 내려다 주고 바로 왔어요

-그 사람이 뭐라 생각했겠느냐 옆집사람과 잘 못 지내 옆집이 자기 편도 안들어준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아까 제가 이집에 애들 없다고 편들어드렸잖아요?

그러다 갑자기 예전 이사간 저희집 살던 분 욕을 한참 하시는거에요

-옆집과 무슨 무슨 일이 있어 싸웠고 나중에 옆집에서 미안하다고 과일 사들고 왔더라  어쩌고....

아 예... 하며 5분 넘게 듣고 있다가 말 다 끝난 거 같아 들어가시라고 인사하고 들어왔는데

다시 또 한 5분 뒤 신경질적인 벨소리

아까 자기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 따지기 시작

-그래 그집은 사람 사는것 같지않게 조용하더라 난 원래 목소리 크다 사람마다 목소리 클수도 있지

왜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제 말 뜻은 그게 아니잖아요 조용하게 서로 대화하면 되는 별일도 아닌 걸로 큰소리 내시니

다른 층에서도 다 내다보고 하니 조용히 말씀하시란 거지 목소리 크시다고 따진게 아니지 않냐고....

조용조용 웃으며 이야기했죠

계속 그 과정에서 목소리 엄청 크게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는 상태...

-그래 그럼 복도에서 시끄럽다니 우리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그러며 절 자기 집으로 끌어당기심

놀래서 저 우리집으로 와버렸어요

계속 저희 집 벨 누르고 문 두드리고...

그냥 놔뒀더니 그만하더라구요

그날 이후 몇달에 한번 엘리베이터 같이 타는 날이면 어김없이 자기 집 현관물 엄청 크게 쾅 소리내고 들어가요

저희 아이들이랑 타도 쾅

오늘은 현관문 열고 나가니 복도에 기름냄새가 심하길래 계단 쪽 문을 열었어요

  현관             현관

엘리베이터    계단문

이런 형태로 옆집 앞에 계단쪽 문이 있는데 계단 쪽에 옆집에서 재활용품이랑 음식물 쓰레기 내놔요

그래서인지 옆집에서 그 문을 늘 닫아두는데

냄새 심한 날은 가끔 제가 그 문 열고 복도 창도 열거든요

오늘 제가 그 문 열고 들어오고  옆집 아줌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딱 맞딱드린거에요

전 엘리베이터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기집 현관문 열고 장본거 넣어두곤

다시 나와서 저 보라는 듯이

계단쪽 문 쾅 닫고 자기 집 현관문은 더 크게 쾅 닫고 들어가네요

60정도 되신 분이 참 나이값을 못하시는 듯...

그 전에 집에서 무당 불러 칼들고 시끄럽게 몇시간 굿한 적도 있는데

아파트에서 굿하는 거 보고 몰상식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어요

IP : 219.249.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박
    '14.10.3 11:38 PM (223.62.xxx.20)

    이전에 살던 분이 왜 이사를 하셨는지 짐작되는데요? 완전 또라이 이웃 잘못 만나심을 위로드리며.................

  • 2. 개념맘
    '14.10.3 11:41 PM (112.152.xxx.47)

    *를 무서워서 피하나요~ 드러워서 피하지..에효~피곤하시겠어요~ㅠ

  • 3. 새가슴
    '14.10.3 11:46 PM (58.140.xxx.179)

    저라면 손해가 크더라도 이사가요.. 읽기만 해도 떨리네요ㅠ

  • 4.
    '14.10.4 12:03 AM (39.7.xxx.133)

    혹시 압구정 사시나요??

  • 5. ..
    '14.10.4 1:42 AM (219.254.xxx.213)

    위로드려요ㅠㅠ 아..어떡해.

  • 6. 그런 사람있어요,
    '14.10.4 2:55 AM (211.219.xxx.151)

    피해의식에 쩔어서 비상식적인 사람....

  • 7. ㅇㅇ
    '14.10.4 1:35 PM (223.62.xxx.30)

    이웃도 잘만나는거 복이던데요
    상식없는 사람 유령취급하세요~

  • 8. .....
    '15.1.8 11:05 PM (122.34.xxx.144)

    미쳤네요.....
    미친사람이라고 밖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560 경제적 능력이 없으신 친정부모님 때문에 곤란합니다. 3 whffhr.. 2014/10/06 1,969
423559 여직원이 자살하면서 성추행 리스트 유서로 남겼네요 7 경제단체 2014/10/06 5,104
423558 정부, '盧 분향소 파괴' 극우단체 등에 국고 지원 1 샬랄라 2014/10/06 478
423557 바르셀로나 성 파밀리아 성당 미사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바르셀로나 2014/10/06 979
423556 손이 갑자기 너무 거칠어졌는데... 6 수술싫어 2014/10/06 1,163
423555 아이패드 iOS8인가로 업데이트하고부터 인터넷창 먹통되고 그러네.. 3 ... 2014/10/06 869
423554 [질문] 진돗개 길러 보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6 한달반 2014/10/06 977
423553 크롬에서는 결제가 안되는데... 7 제발 도와주.. 2014/10/06 673
423552 니치향수 추천해주세요 4 날씨좋고 2014/10/06 703
423551 트랜치코트 입어도 되는 날씨인가요? 1 날씨? 2014/10/06 1,113
423550 시동생들 생일 언제까지 챙겨야 하나요?? 7 고민 2014/10/06 1,963
423549 조깅 예찬 1 나는 이제 2014/10/06 1,497
423548 남양주 아이들과 자전거 타기 어떤가요? 1 하루 2014/10/06 408
423547 GS에서 잘나가던 쇼핑호스트.. 롯데로 옮겼나 보더라구요. 5 ... 2014/10/06 2,615
423546 나쁘게 끝난 사이의 사람이 아는 척 하는 건? 7 ㅁㅁ 2014/10/06 1,455
423545 계모에 대한 미움이 점점 사라집니다.. 30 .. 2014/10/06 6,022
423544 6살 남자아이가 우리 딸을 괴롭히는데 2 어찌해야하나.. 2014/10/06 741
423543 초경후 성장호르몬 주사 맞추는 분 계시나요? dma 2014/10/06 1,905
423542 gs홈쇼핑 서아랑 좋네요 1 나는깨방정 2014/10/06 8,899
423541 청남대를 가려하는데요... 2 청남대 2014/10/06 1,208
423540 결혼식 하객 스트레스네요 20 휴;;;;;.. 2014/10/06 7,786
423539 前 통일부 장관 정세현 "北, 작심하고 정상회담 요청한.. 2 표주박 2014/10/06 984
423538 해외 사이트나 여행가서 쓰는 용도로 카드를 만든다면? 비자가 낫.. 6 ㅇㅇㅇ 2014/10/06 610
423537 요즘 뉴스에 단풍놀이 한창이라고 나올 때 나오는 코스모스 밭이 .. 5 ... 2014/10/06 851
423536 박효신 팬들께 질문 드려요 그는 왜 자꾸 울어요? 10 박효신 2014/10/06 5,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