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살면서 아프니깐 괜히 서러워서 울뻔했어요 ㅡㅡ

어부바 조회수 : 3,854
작성일 : 2014-10-03 02:07:04

보통 결혼해서 살면 옆에서 아플때 들여다봐주고 '괜찮니?' 한마디쯤은 해줄거 아니에요.

밤새도록 치통때문에 끙끙앓았는데...어휴 치통이 그렇게 무서운건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어금니 때웠던것이 신경을 짓누르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때웠던거 다 빼내고 신경도 긁어냈어요.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더라구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또 뭔가 있나요 ㅡㅡ

아직은 얼얼해서 아픈데 이거 내일이면 낫겠죠? ㅠㅠ

그래도 이에 망치로 못을 박는것같던 그 치통은 사라졌어요. 지금은 그냥 싸~ 하고 씹으면 얼얼한 정도.

염증은 없는지 항생제를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처방은 안해주더라구요.

아무튼 아침일찍 출근복장 다 갖추고 병원 걸어가는데 너무 제 신세가 처량한거있죠 ㅠㅠ

남친이나 남편이 있으면 어떻게든 데려다주던가 했을텐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부드러운게 뭐가있나 싶어서 두부를 사들고 집에 혼자 들어오는 제 모습.

아 서러워 죽겠다 ㅠㅠ

친구들이 문자나 이멜로 괜찮냐고 물어보긴 하는데 옆에서 들여다봐주는거랑은 또 틀리쟎아요...

 

멀리 사는 엄마는 계속 카톡으로 괜찮냐 하시고 '아프니까 엄마 생각나지?' 이래서 괜히 회사에서 울뻔 했어요.

남자동료가 마취때문에 한쪽이 마비된 제 얼굴을 보고 풍맞은 얼굴같다고 놀려서 더 빡돌아서 눈물이 찔끔 ㅡㅡ

(괜찮아요 친한녀석이에요 흠...)

IP : 46.64.xxx.7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 2:09 AM (14.63.xxx.68)

    냉정하게는 여자가 결혼하면 늙어서 남편 간병하고 본인은 셀프케어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죠. 서러워마세요.

  • 2. 현실.
    '14.10.3 2:13 AM (218.236.xxx.239)

    윗분 말이 맞소..

  • 3. aa
    '14.10.3 2:13 AM (110.47.xxx.218)

    치통이 심하면 진짜 눈에서 별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신경 건드렸으면 무지무지 아프셨을텐데 ㅠㅠ 고생 많으셨겠네요.
    결혼하면 남편이 아프면 남편 돌봐야 되고요. 내가 아프면 밥하고 청소하고 설겆이하면서 남편 돌보면서 아파야 한답니다. 아플 시간도 없어요. 지금을 즐기세요ㅠㅠ

  • 4. 어부바
    '14.10.3 2:18 AM (46.64.xxx.77)

    그런거였나요 ㅠㅠ 역시 그런 챙겨주는건 연애시절에만 하는거였나요 ㅠㅠ

  • 5. 어부바
    '14.10.3 2:21 AM (46.64.xxx.77)

    aa님 네...정말 어마어마한 통증이었어요. 240볼트 전기를 이에다가 막 쏘아대는듯한 그래서 두개골과 턱까지 얼얼할정도 (위쪽 어금니인데도)...그런건 옆 이로도 옮겨간다는데 검사해보니 다행히 그런건 아닌것같아요 ㅠㅠ 정말 손가락으로 잡고 뽑아내고 싶었어요 ㅠㅠ 한숨도 못잤거든요. 다들 이 관리 잘하세요...전 조만간 모아놓은 돈으로 그동안 안했던 충치 치료 싹 할렵니다 ㅠㅠ

  • 6.
    '14.10.3 2:34 AM (175.201.xxx.248)

    혼자일때 혼자이니까하지만
    둘셋이 있는데 그러면 더 힘들고 아픕니다

  • 7. 무서운치과
    '14.10.3 2:53 AM (182.230.xxx.159)

    고생하셨네요. 치통진짜넘무서워요. ㅠㅠ 아프면 서럽죠.
    애둘에 남편 아프면 제가 신경써주지만 저는 아픈것도 사치인듯해요. 애들어릴때 제가 몸살이라도 걸리면 기어다니면서 애들 씻기고 먹이고 했었어요. 조금만 아플라해도 겁이 덜컥났었죠.

  • 8. .....
    '14.10.3 3:01 AM (218.147.xxx.56)

    제 친구 이야긴데여 . 내 친구가 그럴때 옆으로 누워있는데 남편이 어깨를 흔들면서 하는 말이 .. 밥좀 먹을까??? 전날 설거지 한거 그대로 있고.. 밥도 밥통에 반주걱 남았는데 그러더래요. 이빨보다 더 뽑아 버리고 싶은게 남편이라는 인간이었다네요

  • 9. ㅋㅋ...쩝
    '14.10.3 4:09 AM (180.69.xxx.112)

    제목보고 원글님 완전 불쌍해하다가 댓글보면서 완전 공감하면서 아플때 남편태도가 생각나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있습니다

  • 10. 어부바
    '14.10.3 4:54 AM (46.64.xxx.77)

    에고 이런 제가 괜한소리해서 분노를 조장했나봐요...!

  • 11. 저는
    '14.10.3 6:45 AM (114.200.xxx.50)

    길 건널때도 결혼 후 두배는 더 조심해서 건너요.
    사고라도 나면 내 애는, 내 가족은 .......그 어마무시하게 젬병되는 상황
    차라리 내몸 하나 아프면 편하죠. 딸린 혹들 땜에 아픈건 직무유기

  • 12. 행복한 집
    '14.10.3 7:05 AM (125.184.xxx.28)

    저 결혼 잘못한 여자인데

    남편 수발
    시댁 수발
    아이들 수발
    정작 나 아플때는 물하나 떠주는 인간들이 없어서 서글퍼요.
    내몸하나 건사하는건 일도 아니예요.

  • 13.
    '14.10.3 8:16 AM (115.139.xxx.121)

    얼른 결혼하세요. 좋은남자 고르시고요.

  • 14. 그게
    '14.10.3 8:17 AM (211.36.xxx.19)

    혼자여서 외로운게 백배 낫답니다
    둘인데 외로운건 정말슬퍼요
    그렇게 아플때 옆에서 코곯고 자면 어떨거 같으세요?

    성우한테 녹음하니 뜨세요
    자기 그렇게 아파서 어쩌니?
    어서 병원 가봐..

    아주 다정한 말투로

    아프면 그거 틀어 놓으세요

  • 15. 훗. 웃지요
    '14.10.3 8:54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애들이 말 좀 하니까.
    애들이 걱정해 주네요. 그나마.
    실질적 도움은 안되고 밥은 끓여 줘야 되지만.
    남편보다 낫네요

  • 16.
    '14.10.3 10:16 AM (203.226.xxx.136)

    시어머니 병간호 이혼한 시누이 뒤치다거리끝에 패혈증 와서 병원입원하려니까 시누왈 요즘 병원은 입원실 팔려고 일부러 입원하라한대나어쩐다나 사흘간 항생제 6병 맞고나왔는데ᆢ 친정식구들만 죽을뻔 했다고 난리걱정 며느린 남 그것도그냥 지들시중들 때나 좋은 종이란걸 실감했어요

  • 17. ...
    '14.10.3 12:28 PM (218.234.xxx.94)

    저도 비슷한 경험 한 적 있어요..
    사랑니가 잇몸 아래에서 다 자라서 염증을 일으켜 입도 못 벌릴 정도로 아팠는데
    그거 치료받고 나올 때 엉엉 울었어요. 나이 서른살에...

    혼자 살 때 아프면 더 서럽긴 하죠.

  • 18. 뭐라고요
    '14.10.3 1:24 PM (112.152.xxx.173)

    아프면 다정하게 남편이 돌봐준다고요?
    그런 꿈에서나 볼법한 소리 마세요
    독감 걸려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데
    밥해달라는게 남편이란 존재예요

  • 19. 어부바
    '14.10.3 9:26 PM (46.64.xxx.77)

    흠 하긴 엄청 사랑해서 이남자가 최고다 싶어서 결혼한 우리 언니도 한바탕 싸우고 몸이 아파서 드러누워있었는데 형부가 방문 확 열고 밥달라고 해서 정말 죽이고싶었다는 말을 한적이 있네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506 요즘 자유게시판에 엄청 꼬이고 날선 댓글들 많은 것 같아요 왜이.. 10 ..... 2014/10/03 1,175
422505 지퍼없는 규션 만들어보신분 계신가요? 6 .. 2014/10/03 816
422504 인터넷 면세 주문상품을 인도를 못받은경우 3 스윗 2014/10/03 3,581
422503 탕웨이 성준의 코오롱 씨에프 4 시벨의일요일.. 2014/10/03 2,986
422502 중학과정 대안학교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고구마가좋아.. 2014/10/03 2,632
422501 구리 한강 코스모스축제 구경오세요. 3 ... 2014/10/03 1,305
422500 오랜 학창시절의 왕따와 사회부적응 11 오홋 2014/10/03 3,548
422499 대학생 딸의 질문이 웃겨서요~ 11 ㅎㅎ 2014/10/03 4,011
422498 자기 일상을 모두 보고하고 같이 논평다는 놀이를 즐기는 친구 1 지겨워 2014/10/03 900
422497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이 왔어요 8 엄마 2014/10/03 2,598
422496 이제 휴대폰도 못 사나봐요 16 2014/10/03 9,293
422495 혹시 마카오에 유아동반 가능한 카지노가 있나요??? 10 마카오박 2014/10/03 3,801
422494 두피 가려움 4 lily 2014/10/03 2,302
422493 생글생글 오물오물 조근조근 6 생글생글 2014/10/03 1,262
422492 국어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이 3 국어꽝 2014/10/03 1,661
422491 제가 느낀게 맞는지 봐주세요. 3 언니들 2014/10/03 1,617
422490 초간단 원두커피 5 아정말 2014/10/03 2,687
422489 볶은참깨 볶은땅콩으로 죽만들어도 되나요 1 참깨죽 2014/10/03 1,142
422488 돼지비계 따로 달라고 하면 주나요 6 ♥♥♥♥ 2014/10/03 4,430
422487 다섯살 울딸 말~말~ 3 2014/10/03 1,305
422486 '눈먼 자들의 국가' - 소설가 박민규 5 들어봅시다 2014/10/03 1,448
422485 반짇고리 어디서 사는지 아시는 분 계세요? 4 모히토 2014/10/03 2,285
422484 손연재 키 9 미소 2014/10/03 4,365
422483 혼자 살면서 아프니깐 괜히 서러워서 울뻔했어요 ㅡㅡ 18 어부바 2014/10/03 3,854
422482 노대통령의 예언 10 그립다 2014/10/03 3,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