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당일, 행사장이 붐비도록 화창한 날씨를 선사해주신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 기타등등 선한 신들께 미소보냅니다. 또한, 바자회 자봉으로 뽑아주신 푸아님께 감사를 드리며, 준비하신 82쿡 엄마당 여러부운~~~ 싸랑해요!를 외칩니다.
원래는 김밥을 맡기로 했었는데, 김밥이 늦게 도착하는 고로 일손 부족한 옷판매를... 하다보니 나름 옷판매에 소질이?!^^
옷판매로 눌러앉았습니다. 완판을 다짐하며 촛불때 유가족들께서 나누어주신 노란 손수건을 머리에 질끈 매고, 보잘것 없지만 손수 리폼한 노란앞치마를 둘러매고... 행사 끝까지 달려봤습니다.
오후 쯤, 부르는게 값이라며 완판을 위한 떨이 시간이 있었지만 기어코 티켓을 다 쓰고 가셔야 한다면서 오전판매값을 다 주시고 가신 회원님들, 필요하지 않을 텐데도 행사성공을 위해 애써 물품을 구입해주신 회원님들... 누군가(?)의 아바타 역할이신것 같은 멋진신사분과 자녀분들 덕분에 즐거운 봉사였습니다.
기증하신 분들께 죄송하게도 비록 목표했던 완판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는 분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노력하며 숨쉰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먹거리가 뭐가 있었는지, 물품이 뭐가 있었는지 82의 후기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먹거리는 커녕, 봉사자는 구매를 할 수 없다기에 물도 못사는 줄 알고 물도 못먹고 있었답니다. (융통성 없기는.. 츳츳)
굴굴님 덕분에 물 한 병 얻어 마시고, 옷가게 쥔장이신 자수정님 덕에 김밥 한 줄로 배를 채우려는 순간 김밥 반 줄이 땅바닥에 추락... 고백하자면, 배고팠어요ㅜㅜ
그러나 무엇보다도 커피청년이 얼마나 잘생겼는지 구경을 못해서 상상도 못해요. 젤 억울한 대목입니다.
나름 남자 얼굴 뜯어먹고 사는게 소원인 뇨자인데...
행사 중간에 커피 드시겠느냐고 물어보셨던 이쁜 여자분... 혹시 건마님이 아니셨을지...
세상을 다 덮고도 남을 만큼 멋진 유지니맘은 덩치도 그만할 줄 알고 있다가 상상에 못미치는 날씬+왜소 함에 대실망.. ㅋㅋ
도대체 그 카리스마와 에너지는 어디서 다 나오는건지...
82님들, 모두 복받으세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때까지 우리는 또 멋지게 전진합시다^^
----- 바자회 후기에 이어 또 하나, 세월호 현수막 달기 운동 홍보입니다 -----
[마포 세월호 현수막 걸기운동]
지난 9월26일에 신청해 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세월호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홍대입구역2번출구부터 경성중고사거리, 상수역 부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까지 2차 신청받습니다.(현수막 신청하기 http://goo.gl/GD2JpB )
주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알려주세요. 10월3일에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함께하실 수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세월호 참사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잊지 않고 행동하겠습니다.
_페이스북 <마포 노란리본> facebook.com/maporeborn
----- 동네에 현수막을 달고 보니 흐뭇합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