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노란리본훼손시도까지-극우로 치닫는 보수의 자만

집배원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4-09-28 20:57:32
일부 극우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요구하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에 맞서 물리적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서북청년당 재건을 표방한 일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 리본 훼손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는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다. 제주 4·3사건 당시 이들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온라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해오다 지난 추석 전후로 세월호 단식농성단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이며 유가족을 자극했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앞바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겨울이 오기 전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세워둬서는 안 되겠기에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해 이 일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광장 앞 노란리본을 자르려 했지만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이 "서울시 시설물이니 함부로 철거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잠시 승강이를 벌이다 20여분 만에 돌아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위 대변인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대가 변한만큼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눈치만 보고 행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세월호 대치정국에서 보수의 자신감이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주의 사상 연구자인 이나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세월호 문제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여론화에 못마땅했던 사람들이 '발언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이 분위기에서 서북청년단에 긍정적인 극우도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보수세력이 자신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면 극우와 온건보수를 분리하려고 든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교수는 "2004년 올드라이트와 선을 그으며 나타난 뉴라이트와 대표적"이라면서 "지금 보수는 극우 세력을 전혀 제어하지 않고 활용·편승하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연구자 임재성씨는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정부가 못 하니 우리가 대신 나서겠다'며 사적폭력을 정당화한다"며 "일베의 '홍어', '김치녀' 조롱은 표현의 자유 선상에서 논란거리였다면, 서북청년단은 우익 쿠데타, 파시즘과 같은 논리로 우리 만의 국가를 꿈꾸고 실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일베에서 서북청년단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한국사회에서 이미 존재했지만 조직적으로 표출되지 않던 목소리가 '세월호 가족'이란 만만한 적을 만나며 생겨난 것"이라며 "각종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졌지만 진상규명 이후 결론은 맺어지지 않고, 시민교육도 부실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이승욱 정신분석클리닉 닛부타의 숲 대표는 "일베는 심리적으로 사회 전반의 하향평준화를 지향한다면,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일종의 '완장'심리"라며 "정권 차원의 비호를 받는다는 생각이 극우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일베의 사상> 저자 박가분씨는 "일베는 본질적으로 정치 혐오집단으로 정치적인 단체가 되는 것을 기피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서북청년단'은 명백한 이념·정치단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일베의 폭식투쟁보다 더 '파시즘'에 가까운 행동양식"이라고 분석했다.

IP : 218.149.xxx.2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455 세상 불공평-아니 뭐 이렇게 이쁜 기자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9 크하하 2014/10/06 3,001
    423454 군대 훈련소 퇴소 질문. 7 군대 아들 2014/10/06 1,782
    423453 일본 야쿠자 영화보니..무시무시하네요 감독 2014/10/06 7,062
    423452 [번역] 시작과 시작함에 관하여 3/ 뤼디거 사프란스키 새벽의길 2014/10/06 483
    423451 연락없는 그 4 방울방울해 2014/10/06 1,319
    423450 혹시 대전 구봉마을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멋쟁이호빵 2014/10/06 1,754
    423449 머리 염색 어떻게 하시나요 3 ;;;;;;.. 2014/10/06 1,287
    423448 제이름으로 개인연금 들면 어떨까요 1 .. 2014/10/06 849
    423447 버스 운전 기사 불친절도 신고 접수 되나요? 2 싸가지 2014/10/06 985
    423446 집에 디지털 벽시계 걸면 업소 느낌일까요? 5 ㅡㄹㄱ 2014/10/06 1,134
    423445 저를 옴팡지게 배신했던 사람이 19 이마 2014/10/06 6,556
    423444 31세 여자 장래고민? 12 장래고민 2014/10/06 4,164
    423443 지방에 계시는 시부모님께서 갑자기 편찮으세요. 7 저는 2014/10/06 1,882
    423442 세탁기 취소해야겠죠 4 머리아퍼 2014/10/06 1,517
    423441 비정상회담을 보면 정말 외국인들이 아니고 62 dma 2014/10/06 14,420
    423440 10년만에 그릇질럿는데. 폴란드 머그는 취소할까고민되네요 ㅜ 4 ㅇㅇ 2014/10/06 1,996
    423439 사랑과 미움에는 이유가 없다 3 이유불문 2014/10/06 1,737
    423438 밤늦은 학부모의 문자 11 ㅇㅇ 2014/10/06 4,948
    423437 맘 속으로 계속 말하면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요. 24 ... 2014/10/06 3,916
    423436 새아파트 입주예정인데 전지현이 광고하는 한샘 키친바흐 싱크대 어.. 7 고민 2014/10/06 3,212
    423435 (19)섹스리스부부 전문가상담소 같은곳 찾고있어요 10 시크릿우먼 2014/10/06 4,492
    423434 IH압력밥솥이 전자렌지의 전자파원리와 같은것 맞나요? 3 전자파 2014/10/06 3,983
    423433 미국 캐나다 사시는 분들.. 캠핑장 궁금한게 있어서요. 4 yj66 2014/10/06 1,163
    423432 허리에 괜찮은 침대 추천해주세용 1 highki.. 2014/10/05 664
    423431 애들 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20 정글속의주부.. 2014/10/05 4,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