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안산 합동분향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맑은구름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14-09-23 19:03:08

안산 합동분향소에 꽃같은 애들 보고 싶어 다시 다녀왔습니다. 
정말 한적했습니다. 
적막하다고 할까요...
분향도 저 혼자하고, 
아주 천천히 한명씩 눈을 맞추고 속으로 이름을 불러보았습니다. 
오늘 든 느낌은...
세상에 너무나 많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아이들의 영정사진.
부모님들의 절절한 편지, 그리고 그 위에 떨구어진 눈물자국들...

어느 아버지가 
"아쉽고 아깝다"라며 써 놓은 글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네요. 
딸의 앞날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오셨다 했습니다.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뛰어나고 인물도 출중한 
그 딸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다고, 
딸의 인생이 너무 기대되고, 그 희망으로 살아오셨다고...
그런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린 딸이 아쉽고 아깝다며 흐느끼듯 써 놓은 편지글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잊지 맙시다. 
제발, 잊지 맙시다. 세월호.
다시 두 눈을 부릅뜨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시작합니다. 
잊지 않습니다. 
잊을 수 없습니다. 
수사권, 기소권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 
아이들이 왜 그렇게 
죽어가야 했는지 알기 전에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 아이들과 함께 누렸어야 할
이 가을과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
사람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IP : 112.214.xxx.23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마운틴
    '14.9.23 7:05 PM (61.77.xxx.96)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 2. ....
    '14.9.23 7:06 PM (175.223.xxx.237)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수사권 기소권 보장된 특별법 제정하라

  • 3. 건너 마을 아줌마
    '14.9.23 7:15 PM (222.109.xxx.163)

    잊지 않을거야
    아쉽고 아까운 너희 고운 얼굴들
    볼살이 오동통, 까만 눈썹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붉은 입술로 꼭 다물고 있었지
    웃고 있는 너희 사진을 보는 우리 눈에는 눈물이 가득차
    또르르 넘쳐흐른 내 가슴 깊은 자리에
    이백 오십개 물망초 꽃송이로 피었다

  • 4. 슬픔
    '14.9.23 7:20 PM (112.170.xxx.243)

    문득 문득 억울한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아리고 저려옵니다.

  • 5. ...
    '14.9.23 7:25 PM (61.254.xxx.213) - 삭제된댓글

    아.. 어떻게 잊어요.
    저도 내일 가보고 싶은데.. 주소를 어떻게 찍고 가면될까요?

  • 6. aa
    '14.9.23 7:33 PM (112.153.xxx.105)

    산자는 잊지 않아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 7. . . .
    '14.9.23 7:37 PM (125.185.xxx.138)

    아직도 우리 숙제가 남아있어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수사권,기소권 포함하라!

  • 8. 아이들한테 떳떳한
    '14.9.23 7:39 PM (123.212.xxx.244)

    어른이 되고싶은데…가슴만 답답합니다

  • 9. 건너 마을 아줌마
    '14.9.23 7:42 PM (222.109.xxx.163)

    61. 점셋님~
    안산 화랑유원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 10. .......
    '14.9.23 7:49 PM (222.105.xxx.75)

    멍 해요... ㅠ.,ㅜ:;


    __(__)__

  • 11. 몸에 새기겠습니다
    '14.9.23 8:03 PM (112.155.xxx.39)

    수사권·기소권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통과시켜 국가사회안전망 마련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바램 절대 잊지 않습니다

  • 12. 어제 본 일본티비 세월호 재구성
    '14.9.23 8:27 PM (211.207.xxx.143)

    오늘 하루종일 머리에 맴맴..........

  • 13. ..
    '14.9.23 8:32 PM (110.174.xxx.26)

    결코 잊을수 없어요.
    아직도 우리 숙제가 남아있어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수사권,기소권 포함하라!222

  • 14. ...
    '14.9.23 9:53 PM (61.254.xxx.213) - 삭제된댓글

    건마아님~~ 감사합니다. 다녀와야겠어요!!!

  • 15. ooo
    '14.9.23 10:12 PM (1.241.xxx.81)

    잊지 않겠읍니다.

  • 16. ...
    '14.9.23 11:27 PM (58.233.xxx.244)

    잊지 않을게요.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슬픔 겪지 않도록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길 기도합니다...

  • 17. 에휴..ㅠ
    '14.9.24 12:12 AM (125.177.xxx.190)

    고1아들 학교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보면
    저절로 세월호 아이들 떠올라요.
    그 아이들도 이렇게 밝고 이뻤었지..ㅠㅠ
    사람들 어떻게 이제 그만하라 소리를 할 수가 있는지요..
    제발 세월호 특별법 잘 제정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266 사장이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할경우 여알바생 너무 부담될까요? 72 ㅇㅇ 2014/12/13 20,013
445265 아이 악기 레슨 계속 시켜야 하나 싶네요 7 언제나칸타레.. 2014/12/13 2,142
445264 도대체 정윤회 문건은 누가 만든 건가요? 6 아리송 2014/12/13 2,627
445263 이새 할인매장은 어디에있나요. 2 모모 2014/12/13 6,484
445262 배대지도 이상한곳 많네요 1 ........ 2014/12/13 1,858
445261 정윤회의 갑질과 땅콩의 갑질 7 갑질 2014/12/13 1,482
445260 사무장 kbs 단독 인터뷰 보고 분노가 치밀어요 3 귀녀 2014/12/13 2,902
445259 박지만 "정윤회 찾아와 눈물. 가증스러웠다" .. 7 어쩌자고 2014/12/13 4,388
445258 휴가라서 남편이랑 아이 밥해줬어요 1 오랜만에 2014/12/13 875
445257 정시 추가 합격 대비 핸드폰을 제 걸로 적어도 되나요? 4 답답하다ㅠ 2014/12/13 1,543
445256 해외직구할때..도움 좀.. 2 구르미 2014/12/13 892
445255 정윤회는 묻히는건가요 9 ㅇㅇ 2014/12/12 2,176
445254 사과와당근을 따로갈아야하는이유 2 쥬스 2014/12/12 1,987
445253 동대문 뜨개실 파는 상가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5 동대문 2014/12/12 4,431
445252 몇세에 폐경하셨나요? 10 폐경 2014/12/12 6,516
445251 르베이지 옷 좋아하세요? 13 패딩 2014/12/12 21,002
445250 조현아, 사무장 폭행 주장에 "처음 듣는 일".. 5 어쩌자고 2014/12/12 4,021
445249 사무장이 조현아보다 나이가더 많다네요 헉.. 14 추워요마음이.. 2014/12/12 10,251
445248 kbs연예대상 누가 받을까요? 3 ㅇㄷ 2014/12/12 1,039
445247 대한 항공 고위직에는 머리 나쁜 사람들만 모여 있나봐요 7 흠쫌무 2014/12/12 2,031
445246 대한항공 직원 5 명 연달아 자살 - 2012 시사인 9 조작국가 2014/12/12 5,704
445245 조현아 옹호댓글 다는 121.152.xxx.27 작작하죠? 11 그만달아 2014/12/12 1,924
445244 삼시세끼 수수는 왜 미친듯이 베나요? 14 수수밭 2014/12/12 15,030
445243 제 생각이 틀린것인지 봐 주세요. 1 휴일근무 2014/12/12 750
445242 자꾸 힘들다 힘들다 하는 남친. 4 어쩌라규 2014/12/12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