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부터 원래 체질적으로 잠이 많고
잠안자면 죽어요
그래서 첫애 출산 후 삼년만에 만성피로증후군 판정받았구요
이후 둘째, 워킹맘 더 나빠지고 있구요
쉽게 피로하고 그로 인해 젖산 생성이 되면 그게 온몸에 부하를 걸어버리는...
어제 밤 아이 수행평가 돕느라고 두시반에 자서 4시간 정도 잤어요
알람 듣고 눈뜨는 순간 평소 아픈 우측 하지 통증이 심하게 몰려와
자주 사용하는 안마기로 마구 두드리고 간신히 깨어났어요
구역질 나고 머리 아프고 뭘좀 먹었는데 계속 구토증에
어깨 전신 평시 많이 아픈데 얻어맞는듯 아프고
피로회복제, 오메가3 등 귀찮아 안 먹는거 너댓가지 챙겨 먹었지만
소용없다는 거 제가 알아요ㅜㅜ
인간이 네시간만 자면 멀쩡하다고 옛날부터 보도되면
나는 인간이 아니고 뭘까 하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안 낳았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싶어요
이 정도로 못견딜줄 알지 못했어요
아가씨 때도 기운 없고 힘들어 한약 보약 상당히 먹어서
직장 동료들이 제 몸을 짜면 한약만 나올거라는 말도...
그런데
방금 동료들과 말해 보니
한명은 밤새워 공부하는거 학교 다닐때는 보통이잖느냐 하구요
보통 때는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영화보고 남친 만나고 마구 즐기다가
셤 기간되면 날새기 공부해서 명문대 들어갔다네요
지난주에도 프로젝트로 며칠 밤 새우다시피 해도 멀쩡해서 부럽고 놀랐거든요
저도 대학이야 잘갔지만 잠 때문에 공부 열심히 하지도 놀아보지도 못했네요
또 한명은 어제밤 저하고 거의 똑같이 자고 나왔다는데
저보다 더 일찍 나와 있고 얼굴도 멀쩡하고 아무곳도 안 아프대요
갑자기 부아가 치밀었어요
난 왜그럴까
잠으로 점철된 인생...
학교 다닐때 밤새우긴 커녕 공부하려고 앉으면
그 지독한 잠을 못이겨 곧 잠들고 죽은듯 장시간 자야 했고요
출산 직장살이 하다 보니 잠을 억지로 참고 살다 보니
자율신경실조증에 종합병원으로 병들어 버린 저
진짜 답이 안나와요
몸을 바꾸든지 다시 태어나든지 해야 할거 같아요
진짜 이번 생애 꽝이예요 ㅜㅜ
제 몸 바꿔주실 분 정말 찾고 싶어요
돈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팔자여서 정말 너무 힘들땐 자살하고도 싶었답니다.
아이 둘 책임져야 하니 죽을수도 없잖아요
아.. 갑자기 숨쉬기도 힘들고 흉부전반에 걸쳐 통증이 와요ㅜㅜ
논아프고 정신집중 안되니 업무를 미루고 있는데
곧 회의 들어가서 발표해야 하는데 쓰러질거 같아요
주말에 글 올리기도 했지만... 전 분명 사람 아닌거 맞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