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참 손이 안 갈 거 같아.
거저 키운다.
저렇게 얌전한데 큰 소리 날 일 있나?
그런데 막상 그 엄마는
늘 피곤해하고, 아이 문제 어려워하고, 힘들다 토로하면
에이..그냥 앓는 소리겠거니 하시겠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해가 되는 그런 사례가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갖고 있는 기본 성품 탓도 물론 있지만.
가정 교육 진짜 중요해요..
기본적으로 샘이 많고 애착을 심하게 요구하는 아이인데
엄마가 일정부분 채워주지 않았다는 걸
아주 길고 오래 일깨우며 죄책감 들게 하는 아이도 있었구요.
그러다보니
엄마도 수준에 벗어나는 아이 행동을 심하게 나무라지 못하는 경우.
또 하나는
너무 엄하게 키우지 말아야겠다는
육아관을 정립해서인지...뭐든지 아이의 호불호, 요구에 맞춰주는 경우.
어디 가자, 뭐하자고 제안하면
아이에게 물어보구요. 아이가 뭐라고 할 지, 울 아이가 좋아할런지..
물론,
기본적으로 강압적 선택보다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본인이 하자고 할 때 가장 긍정적 효과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만
때에 따라선 엄마는 보조자이면서도 지도자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주저해도 이거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좀 밀어 붙이는 ..끌려 가보니 좋더라는 경험도 중요해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잇지만.
절대 매번 늘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죠. 뭐든 적당히가 필요하지요.
또 다른 경우에는
엄마의 변덕이나 고집이 생각보다 아이의 성향을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이에요.
어찌 보면 사소한 일로 사교육기관과
엄마가 대립하는 경우,
엄마는 쳇. 거기만 있나? 바꾸면 되지. 끊고 다른 데 가!
이러고 본인은 마음 맞는 엄마들과 수다로 욕 한바탕 하고 나면 풀리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받는 상처가 커요.
그리고 그런 점들이 아이의 관계 설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 대상이 사교육일 수도 있고, 엄마들 주변 인간 관계나 공교육도 해당되지요.
물론.
여기도 ...정도의 차이가 존재해요.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는 해야죠.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엄마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엄마, 걱정 없는 아이가 어디 있겠나요.
조금씩 하루하루 작은 것에 의미를 두고
많이 웃고,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