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확실히 무언가를 내려 놓으니 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1,966
작성일 : 2014-09-22 21:04:56

다름 아니라 30중반 미혼입니다.만..

재작년부터 제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선이며 소개팅을 엄청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 먹으니까 외모도 변하고 해서 인지 어릴때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시집가고 애도 낳고 그러는데 나만 혼자..

마음이 너무너무 초조하고 밤에 울기도 하고

우울증 걸린애 마냥 멍.하기도 하고

결혼한 사람만 보면 부럽고 등등

그랬거든요

그래서 선이나 소개팅 할때 마음이 며칠전부터 초조 한거에요

저 남자가 나 싫다고 하면 어쩌지

나 좋다고 하면 조건 별로여도 그냥 만나자

뭐 이런거?

그러다 올 초에 정말 나보다 나이는 거의 8살 많고

조건 별로인 남자랑 결혼할뻔 했어요

저희 엄마는 무조건 니 좋다는 남자 있으면 해라

라는 그런 분이시라

하려다가...뭔가 이건 아냐 싶어 다 때려치고 다시 혼자 됬거든요

그러다 그일 이후 모든게 허무 하더라고요

결혼 안하면 어떤가

그냥 혼자 살면 되지

또 제가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인지

그냥 노후 준비만 잘 하면 혼자 사는것도 괜찮겠더라고요

그랬더니 몇년 심하게 스스로를 짓누르던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고

밤에 잠도 잘자고

당연히 살도 좀 찌고;;; 무엇보다 피부가 좋아 졌데요 사람들이

뭐 그러다 우연히 어떤 남자 만났는데

남자가 나 좋다고 난리

조건은 기존 선으로 만났던 남자들보다 더 좋았어요

그런데 또 누가 소개해준 남자가 좋은 만남 이어가자고? 그러고

암튼

갑자기 남자가 몰리네요

이러면 잘 안된다고 엄마가 한명으로 빨리 정착 하라는데..

저 남자들하고 잘 되든 안되든

마음에서 놔버리니까 그토록 바라던게 되는거 같아요

작년에 남자가 넘 안생겨서 82에 글 한번 쓴적 있는데

그때 어떤분이 댓글로

자꾸 초조해 하면 그게 얼굴로 다 보여서 상대남이 너를 우습게 본다

..뭐 이런 댓글 달아 주신적 있거든요

그때는 그게 뭐야 했는데

맞는거 같아요

음..

그냥 그랬다고요

IP : 121.168.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사탕
    '14.9.22 9:12 PM (119.198.xxx.217)

    축하드려요 마음 맞는 분 만나서 잘 사세요
    잘 못하는거 보다 늦는게 나아요

  • 2. 맘 편해야
    '14.9.22 9:13 PM (203.130.xxx.193)

    제일이래요

  • 3. 맞아요
    '14.9.22 9:24 PM (59.7.xxx.168) - 삭제된댓글

    정말 맞아요. 결혼 선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원글님같은 케이스 제친구도 있고요. 결혼하고 싶어서 주말마다 소개팅할 때믄 잘 안됐고 사법연수원생이랑 사겼는데 예단문제로 헤어졌대요. 그래사 심하게 앓고 휴가내고 고향에 낙향. 잠시 쉬다가 직장동료랑 사귀고 급결혼 그남자가 스탠포드에서 박사 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어요.

    걔도 그 얘기하더라고요.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 난리일 땐 안되더니 낙향하니까 됐다고 ㅋㅋㅋㅋ

    저는 어떤 일을 그렇게 하고싶어서 관련 자격증준비하고 대학원 그분야로 준비하고 난리일 땐 안되다가 떨어지고 나서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몸도 약해진가 몸이라도 돌보자. 이랬더니 지인을 통해 그 일이 들어왔어요 진짜 신기....

    열심히 하는거 말고.. 너무 집착하듯 전전긍긍하면 잘 안되는거 같아요.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말구 이러면 되고. 나 가지고 노니? 응?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441 보험 캔슬시 설계사께 피해 안가는 세월?개월수 아시나요? 4 죄송 2014/09/28 1,190
421440 경주 숙소 부탁드려요 5 2014/09/28 1,839
421439 다음멜은 대용량 멜 온거바로확인안하면 사라지나요? 2 2014/09/28 435
421438 초등1학년이예요 6 아이 안짱다.. 2014/09/28 1,187
421437 트랩볼 써보신 분 있으세요? 화장실담배냄.. 2014/09/28 955
421436 냉전2주째인데..남편이 제 생일 장 봐왔는데.. 8 .. 2014/09/28 4,982
421435 이런 경우. 제가 이해를 해야하나요? 2 사과 2014/09/28 778
421434 엄마가 보고싶을 땐 어떻게 하세요.....? 30 그리움 2014/09/28 22,859
421433 30대 초반분들 회사다닐때 입는 옷 어디서 사세요? 6 ........ 2014/09/28 2,341
421432 일드 추천바랍니다. 4 시벨의일요일.. 2014/09/28 1,365
421431 바이올린 케이스 구입은 어디서? 5 채효숙 2014/09/28 1,248
421430 책에서 읽은 이야기 3 아이러니 2014/09/28 1,159
421429 ㅠㅠ 피클이 너무 시게 되었어요. 못먹을 정도로... 6 어떡하죠? 2014/09/28 1,217
421428 홍천에 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4 군인맘 2014/09/28 1,043
421427 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수표 2억을 갈기 갈기 찢었는데..... 10 ..... 2014/09/28 3,803
421426 광명 어떤가요? 9 .... 2014/09/28 2,042
421425 기초는 설화수가 젤 좋더라고요 40 저는 2014/09/28 20,187
421424 몸 움직이는 취미생활 뭐 하시나요? 4 쿠쿠 2014/09/28 2,358
421423 외국에서사온 아이폰 국내개통 문의드립니다 6 핸드폰 2014/09/28 1,721
421422 여행 예약에 대한 무식하고 간절한 질문 13 파랑 2014/09/28 1,939
421421 재활용한걸 들키고 그 후? 3 음식점 2014/09/28 2,967
421420 왜 개콘 안하죠? 2 렛잇비 2014/09/28 1,080
421419 척추(경추) 안좋은 사람 소파 추천해주세요 3 삐뚜리 2014/09/28 1,390
421418 애슐리 프리미엄 어떤가요? 16 고민 2014/09/28 4,043
421417 바자회 상경 후기에요 10 득템 2014/09/28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