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연이라는게 또 오나요?....오래사귄 남친과 이별후 많이 힘듭니다..

슬픔 조회수 : 6,251
작성일 : 2014-09-21 21:48:17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이고
대학시절을 만나 20대를 오롯이 함께 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사귀는동안 여자문제나 다른 것으로 속 썩인 적이 없었고
곁에서 제 미래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어요
다정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 참 따뜻했어요.. 


항상 말보단 행동으로. 저에게 신뢰를 주었던... 
저보다 연하였지만 따뜻하고 진중한 남자였습니다



오래 사귀었지만 저의 투정과 지나친 의존으로 
남자친구가 지쳐서 떠났고...

몇 번을 잡았지만 정말 냉정했어요
한 두번 잡아봤는데 너무 단호하게 끊어내어 저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헤어지고 한 달 동안 일주일에 7일을 술을 먹으며 자취방에서 혼자 울다가 기절도 해보고
위염에 걸려 병원신세를 지기도 하고... 그 사람을 미워도 해봤어요

극복하기 위해 학원도 등록하고 일부러 바쁘게 생활도 해보고....
이제 조금씩 잊고 있는줄 알았는데


우연히 발견한 새내기 시절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 사람과 제 모습을 보고
다시 이별 첫 날로 돌아가 버렸네요.....


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만큼 사랑할 사람도 앞으로 없을 거 같고
그 사람만큼 절 사랑해줄 사람도 없을거란 생각이 자꾸 듭니다



너무 그립고 외로워서
혼자 방구석에서 술 마시고 있는데


인생선배님들..
아무렇지 않아질 날이 올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오나요.. 

나는 이렇게 힘이 드는데...... 아직 너무 보고싶은데
그 사람도 언젠가 한번은 뒤돌아볼까요......





IP : 49.142.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1 9:53 PM (1.232.xxx.27)

    또 옵니다. 부지런히 다른일 매진하면서요...
    저도 비슷 ...한 남자랑 오랜 인연은 아니였지만 20대 후 반에 땅이 꺼질 듯 힘들었는데.....지금 행복해요^^

  • 2. 시간이 가잖수
    '14.9.21 9:56 PM (211.245.xxx.178)

    설사 못 잊을수도있고 더 못난 사람을 만날수도 있고. 그럼 어떤가요. 그래도 괜찮고 다 괜찮습니다.

    밥 잘 먹고 기운내서 살다보면 또 좋은 날 옵니다.

    뭐 누가 그럽디다. 이 한 세상. 소풍온거라고. 비온뒤에 날 개는거고. 설마 일년 365일 비 오겠습니까요. 기운내시길.

    충분히 슬퍼하시고 많이 울고 지쳐서 더는 못 울겠다 싶게 울고나서 그러고나서. 다시 열심히 사시길.

    그러다 웃고 그러다 잊혀지고 그러다 나이들고. ㅎ.

  • 3. ..
    '14.9.21 9:58 PM (218.38.xxx.245)

    연분은 따로 있답나다 홧팅 대학때 우울했던거 왜 그랬나 싶더라구요

  • 4. ㅇㅇㅇ
    '14.9.21 10:12 PM (211.237.xxx.35)

    다음에 오는 사랑을 위해서 준비하세요.
    투정하고 의지하고 이것도 너무 지나치면 사람을 힘들게 하는거 배운거죠......
    이번 사랑에서 배운게 있으니 다음에 오는 사랑은 잘할수 있을거예요.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약이다 하고 참고 견뎌내길 바래요 ㅠ

  • 5. 저랑
    '14.9.21 10:15 PM (203.226.xxx.6)

    글쓴님 저랑 너무 비슷해요...저도 이십대 중후반 딱 나이인데 10년 정도를 함께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사귀는동안 싸움도 트러블도 없이 많이 예쁨받고 사랑했는데 시기적으로 상황이 맞지않아 헤어지게
    되었어요..저도 한동안 많이 힘들고 2년 반이 넘게 다른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다가도 한번씩 복받치는 감정에 너무 힘들어했거든요..
    게다가 저는 그 남자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혼전 임신으로...그래서 참 많이도 힘들고 허무했지만 지금은 얼마전에 인연을 만났어요..
    저의 그런 상처도 보듬어 주는 사람이요..
    저도 아무렇지 않지 않다고는 아직 말 못해요
    한번씩 그애와 제가 같이 듣던 음악 들으면 마음이
    아리고 그때 그 고민없고 좋았던 시간들이 떠올라
    눈물이 왈칵 할거 같은 날도 있어요
    그렇지만 인연은 다시 또 온다고 생각해요
    다만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더 좋은 기억과
    추억들이 생기겠죠..?

  • 6. ..
    '14.9.21 10:22 PM (222.135.xxx.242)

    지금은 그냥 미래의 일이 까마득하게만 보이는데.. 새로운 인연은 또 나타나더라구요. 제가 20대 때 한 사랑은 원글님같은 그런 사랑도 아니었어요. 그야말로 을의 연애였죠.. 암튼 그렇게 정리하고, 새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좋은 사람이 나타나더군요. 지금은 지난 사랑은 생각도 나지않을 만큼, 그때 내가 왜 이렇게 절절맺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도 있잖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 7. 눈사람
    '14.9.21 11:40 PM (115.139.xxx.97) - 삭제된댓글

    미련두지마세요.
    새 길 가세요.
    돌아와도 예전 그 사람 아닙니다.
    예쁘게 생활하세요.
    좋은사람있을거예요.

  • 8. 또마띠또
    '14.9.22 1:59 AM (112.151.xxx.71)

    원래 오래 걸려요. 20대를 함께한 사람이면 더 그렇죠.
    하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 9. 거울공주
    '14.9.22 10:22 PM (223.62.xxx.70)

    지나면 잘헤어졌다하는 날이 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049 김어준 주진우기자는 뭘 잘못했나요?? 4 ㄴㄴ 2014/11/17 1,451
436048 한살림 불고기 양념 써보신분 계세요? 3 2014/11/17 1,947
436047 사업자등록증의 주소를 사서함 주소로 할수 있나요? 2 dd 2014/11/17 1,390
436046 유기농김치가 빨리 익나요 1 초보 2014/11/17 740
436045 친구 출산선물 2 .. 2014/11/17 862
436044 개를 키우고싶기는 한데 28 강아지 2014/11/17 2,131
436043 오물통에 빠진 기분이에요 1 팡이소 2014/11/17 987
436042 생선값이 뛴다…새우·연어 가격 상승 불가피 세우실 2014/11/17 776
436041 육아 프로요...삼둥이 등등 7 육아 2014/11/17 2,741
436040 5살 '알바' 성추행 음식점 사장..2심서 집유로 감형 3 샬랄라 2014/11/17 1,466
436039 젊을 때, 40대 되서 이정도 젊음과 건강 유지할 거 예상하셨.. 7 ........ 2014/11/17 1,816
436038 고무장갑 도둑! 7 꿈꾸는 별 2014/11/17 1,744
436037 주말 오후에 7세 11세들 뭐하며 노나요? 4 직장맘 2014/11/17 845
436036 기모내의랑 밍크털내의, 어떤게 더 따듯할까요? 3 ,,, 2014/11/17 1,386
436035 사진찍는걸로 남편이랑 싸웠어요 9 여행가서 2014/11/17 2,744
436034 집에 도우미 와계셔서 밖에서 빈둥거려요 11 불편해 2014/11/17 4,455
436033 김치찌개용 김치를 따로 담느다는데 어떻게하는건가요? 4 찌개용 2014/11/17 1,621
436032 해일이 밀려오는 꿈... 17 궁금~ 2014/11/17 10,945
436031 뽕의 여인 뽕의 나라 2 천재적작가의.. 2014/11/17 935
436030 간편한 오븐토스터기 살려고요 1 wjsdid.. 2014/11/17 817
436029 김어준총수 주진우기자 오늘 재판 4 응원해요 2014/11/17 1,111
436028 중학생 운동화 얼마만에 사시나요? 7 dma 2014/11/17 1,570
436027 자취에 대한 동경 6 아직도 사춘.. 2014/11/17 1,278
436026 민원이 접수되었다는 문자 3 문자 2014/11/17 1,097
436025 CBS 김현정 PD ”어떤 이슈든 당사자 우선.. 치열했던 10.. 2 세우실 2014/11/17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