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는 강아지가 며칠전부터 밥을 안먹는거에요.
버릇이 될까봐 안먹는다싶으면 바로바로 치워놓고..또 간식이나 개껌때문에
더 안먹을수도 있겠다싶어서 간식도 거의 주지않으려고 하고 있구요.
어디가 아파서 밥을 안먹는것 같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갈텐데,이녀석이 놀땐 엄청나게
잘 놀고..또 잠도 잘 자고 그러는걸 보니 아파서 안먹는것 같진않아요.
이녀석도 식구라고..주인들은 나름 어떻게든 먹이려고 노력들을 하는데
너무 먹질않으니까 이것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오늘은 출근전에 제가 강아지를 다 불러서 이야기를 했네요.
"해피야~~~(강아지 이름) 너 일루좀 와봐~~~~"
해피가 자기를 부르는걸 알고선 바로 뛰어와서 제 앞에 앉더군요.
"너 요즘 왜 그렇게 밥을 안먹냐~~~응~~~??
그저께랑 어제는 이틀간은 딱 세알을 먹으면 어떻게 해~~ㅠㅠ
주는 밥을 잘 먹어야 네가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건강하게 오래 사는거지...
오늘부터 엄마가 주는 밥 잘 먹자~~알았지~~~??? 애휴~엄마 진짜 너무 속상하단말야..."
강아지를 앞에다놓고 주저리주저리 막 떠들었네요^^;;
그리구선 밥을 갖다가 주는데,
오잉~~
이녀석이 강아지 특유의 예쁜눈으로 저를 물끄러미 올려 쳐다보더니만
준 밥을 아주 싹싹 다 먹는거에요~~ㅜㅠ
저 이 쬐그만 녀석때문에 아침부터 울 뻔했어요..으엉~~
정말 강아지들은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줄 알고..그 말을 다 알아듣는거 맞나봐요..
아님...
제가 오늘 너무너무 불쌍해보여서 오늘만 억지로 먹어준걸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