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아마 돌맞을지도요.
맞벌이 30대후반.. 5세 아드님 감히 맡겨놓고 어린이집 등하원 부탁 드리는 딸램이에요.
60세이신데.. 요즘 부쩍 활기가 하나도 없으십니다.
그 전에도 좀 이상해서, 운동도 권하고, 영양제도 알아봐서 갖다 드리고... 여튼, 5분거리인 저희 집에 오면 집안일 안 하시도록 하고 있고, 실제로도 요즘엔 안 하세요.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진짜 퓨즈가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계신다는 점이에요. 무표정... 아마 오래된 무기력인가 싶습니다.
관절염 있으시고, 운동... 싫어하시네요.
워낙 여기저기 성당 봉사활동하던 활동적인 분인데, 요즘은 아예 말수가 없고 집에만 있으시구요.
문제는, 제가 어디가 안 좋냐, 무슨 일이 있는거냐, 대체 왜 그러냐... 어떻게 물어도 별 대답이 없으십니다. (제가 가까이 산지 꽤 되기도 하고 매일 얼굴 보니까.. 사실 별일 없는 건 알아요..)
얼마 전에는 꽃시장에 꽃을 사러 갔는데, 뭘 사러 왔는지 까맣게 기억이 안 나서 한참을 그냥 걸었다.. 라고 하시네요.
치매의 초기증상이 이런 건가요.. 혹시?
우울증인것도 같아서, 검사 받으시게 하고 결과 기다려요.
이래저래 일하는 엄마는 누구에게나 죄인이군요.
서글픈 금요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