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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긴어게인 보고나서-스포주의

영화 조회수 : 2,919
작성일 : 2014-09-19 14:03:06

오늘 조조로 혼자서 보고왔어요.

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초반에는 원스 생각이 나서 살짝 실망스러우려 했지만

극중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음반작업하면서 풍성하게 들려주는 음악과

음악속에서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보며 저도 함께 행복해서 눈물지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이 미소와 눈물을 남기고 돌아서잖아요.

저는 그장면이, 그 노래가 남자의 노래가되었음을 인정하는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둘의 애정은 그냥 과거가 된거고...

그런데 사랑의 회복으로 보는 분들도 있길래, 문득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어요.

 

회원님들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셨어요?

 

 

 

IP : 183.102.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9.19 2:15 PM (121.130.xxx.145)

    볼까말까 하는 영화라서 클릭하고
    아랫부분은 휙 스크롤 내렸어요.
    보면 좋은가 봐요.

  • 2. ..
    '14.9.19 2:16 PM (121.157.xxx.2)

    오늘 저녁 보려고 예매했어요.

  • 3.
    '14.9.19 2:19 PM (116.121.xxx.225)

    비슷하게 봤어요..
    그 노래에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고 이건 그레타 자신이 아닌 남자친구에게 열광하는 거라고..
    그레타가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
    결정적으로 자신만의 노래로 자신의 길을 가도록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음원 좍~ 풀고 ㅎㅎ

  • 4. 오...
    '14.9.19 2:19 PM (218.146.xxx.4)

    사랑의 회복으로는 안보이던데여;;; 저도 원글님처럼 느꼈어요. 이제 미련없이 새로운 시작!

  • 5. 123
    '14.9.19 2:20 PM (112.149.xxx.46)

    wje저도 혼자 봤어요 조조로 ㅎㅎ
    옆자리 분 아니었나 ...
    열린 결말 아니었어요?
    남자치구랑 잘 되는거에요?

    마지막 공연장에서 그 남친이 부른 노래가 너무너무 좋았네요.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단 가사가 미국에도 있군요
    노래 애절하더군요...

    키이라 나이틀리 마른몸과 개성있는 얼굴 너무 이뻤어요
    바짝마른 가슴...하늘하늘한소데나시....바지속에 몸이 없는듯 어쩜 그리 말랐는지...

  • 6. rr
    '14.9.19 2:25 PM (61.77.xxx.221)

    다들 각자의 길로 간다고 생각했네요.

  • 7. pefe
    '14.9.19 2:52 PM (182.226.xxx.8)

    흠 저도 저녁 시간에 혼자 보러 갔었네요.

    음악속에서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좋았고
    음악을 들으며 도시 곳곳을 돌아다닐 때,
    음악으로 인해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전혀 다르게 와닿는다는 것,
    정말 공감되었어요.

    그런데
    다 끝나고 일어나서 나가는데
    떼로 그룹으로와서 보던 아줌마들이
    와글거리며 나가며 야! 시시하다, 재미없었다고 큰소리로 떠들며 나가는 것이 싫더군요. 으휴

    제목은 여러가지가 다 적용되는
    중의적인 의미인듯 하네요.

  • 8. 최영장군
    '14.9.19 2:56 PM (1.249.xxx.72)

    저도 오늘 조조로 봤는데... 뭔가 정화되는 느낌...OST 사고 싶더군요.

  • 9. pass
    '14.9.19 6:15 PM (121.162.xxx.200)

    저는 키아나가 굉장히 음악의 진실성, 둘만의 음악 이런 거에 의미를 뒀는데 콘서트에 가보니 둘만의 음악이 아닌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음악으로 바뀌었다는데서 결정적으로 실망했다고 봤어요. 내가 마음 바쳐 사랑한 남자에게 내 마음을 표현한 노래인데 무대 밑 열광하는 여자들이나 그런 환호속에 빠져버린 남친에게는 이미 변질된 노래인거죠.
    너에게 주고싶어 하면서 건넨 보석이 그 보석을 목에 걸친 남친에게는 소중한 비밀스런 보석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의 부러움과 숭배의 눈길을 받는데 쓰이는 도구랄까요.
    이미 예전에 자기가 사랑한 소박하고 순수한 가수를 꿈꾸는 남친은 영영 사라진 거에요. 중간에 그 프로듀서와 얘기하는 중에 남친의 꿈이 원래는 로큰롤 스타가 아니었을 거다 하지만 그 인기 맛을 봐서 꿈이 바뀌었을 거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앞으로 자기가 어떤 노래를 만들어 주건 이 남자에게는 자기 인기의 도구로 쓰일 거라는게 실감이 났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키아나는 음반사와 계약하며 음악에 대한 자기의 진실성이나 신념을 굽히기 보다 내 길을 가련다 하는 의미로 저렴하게 음원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생각했어요.

  • 10. 비긴 어게인
    '14.9.19 9:15 PM (1.234.xxx.84)

    저도 원글님처럼.....내가 만든 곡이지만 이제 그노래는 내노래가 아닌거죠.
    옛 남자친구가 자기 스타일대로 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이제는 다른 유기체?가 된 곡을 듣고 그걸 인정하는...시원 섭섭한 눈물같았어요.
    남자친구에게도 자기 곡에도 더는 미련갖지않고 자전거타고 쌩쌩 달리며 자유함을 느끼는... 그래서 새 출발 할수있게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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