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의 대화는 도돌이 표 같아요.
58년생 엄마는 일을 하고 싶어하십니다. 말로만.
맨날 돈 타령에 일 해야지 일해야지 하세요.
지금은 집에서 저 혼자 벌고
제 돈으로 엄마 남동생이 생활해요.
암튼 엄마는 맨날 돈돈 거리면 일해야지 하면서도
내가 배운게 없어서 어디서 무슨일을 하겠냐 그러세요.
초등학교도 못나오셨고 혼자 한글은 익히셨고요.
그래서 제가 예전부터
"엄마 검정고시라도 도전해보고 책이라도 보면서 나랑 같이 공부해 보자~"
그러면
엄마는
"내가 지금 공부할때야?? 돈을 벌어야지 돈을!!"
그러세요.
그럼 저는
"그럼 일단 쉬운일 부터 해보자~"
그러면
"내가 일을 어떻게 해! 계산도 잘 못하고 맞춤법도 틀리는데"
그래서 저는
"그럼 일단 공부부터 하자. 검정고시 도전해보자."
그러면 엄마는
"지금 내가 공부할때야?? 돈을 벌어야지!!!!!!"
저 정말 돌겠습니다.
이 상황이 하루이틀이 아니고요
평~~생 그러세요.
평~~~~~~생.
평~~~~~~생 신세한탄이예요.
정말 돌겠습니다 .
사람을 신경쇠약 걸리게 할 정도로
매일 돈타령 못배움 타령에 지칩니다.
맨날 뭐뭐 해야지~~~!!! 라며 말만하고
신세 한탄만 하며
하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젠 온몸이 아프셔서 일도 못하는데
아직도 저러세요.
제가 엄마였다면
그렇게 못배운것이 답답하다면
저 스스로가 답답하여 공부를 하겠는데
엄마는 말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