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어떤 잘못 때문이 아니라 그냥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사람인데요
어쨌든 자기 기분 나쁜건 꼭 티를 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하루종일 비꼬고 틱틱대고 한번에 물어선 절대 대답 안하고 두번세번 물어야 시큰둥하게 어, 뭐, 이러는 사람이요
그러다 기분 풀리면 또 히히낙낙 하구요
전 정말 적응이 안돼요
무슨 초딩도 아니고 성인 여자가 왜 저러나 모르겠는데
인격이 미성숙하다고 이해하고 넘길 수준이 아니에요
처음엔 왜 그러냐 무슨 안좋은 일 있었냐 약간 친절모드로 나갔다가 반응이 더 심해지길래
지금은 성질 내도 모르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제 할 일만 하는데
다른 직원들 외근이 잦으니 하루종일 둘이서 사무실에서 숨도 코도 안쉬고
자판치고 전화 받는 소리만 요란할 때가 많아요
그러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활짝 웃으면서 인사하고 멀쩡하게 농걸고
일하는데 일도 못하게 자꾸 말붙이고 자기가 이래서 기분이 안좋았다고 하등 저랑 상관도 없는
자기 부모, 형제, 친천, 친구, 이웃주민, 단골가게 사장, 편의점 알바생, 사장님, 다른 직원들
택배 받은 물건, 기타등등 기타등등의 불평불만과 뒷담화를 시작하는데 진짜 미친 인간 같아요
저 왔다갔다 하는 정신머리에 적응을 못하겠고 듣기 싫은 얘기 귀에 딱지가 앉게 해대니 귀를 틀어막고 싶을 지경이에요
어제는 저 일해야 되서 나중에 얘기하면 안되냐 했다가 막...... 어후....
출근하면 이 인간 눈치부터 먼저 보게 되요
밥 먹을 때도 본인 기분 안좋은 날엔 말 한마디 안하고 밥만 먹구요
한두번 그러다 안되겠어서 혼자 밥 먹으려했더니 따라와서 밥을 또 같이 먹어요 돌겠어요 정말.....
오늘도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되고 계속 명치께가 뻐근하게 아파요
심할 때는 멀미할 때처럼 명치쪽이 받치면서 뭔가 욱욱 하는 느낌으로 토할 것 같기도 하구요
무시하자 평정심을 지키자 하는데 이러다 제가 저 여자처럼 될 것 같아요
저 어떡해야 할까요? 저 여자를 어떻게 할수도 제가 직장을 그만둘수도 없는데 너무 힘들어요
뭔가 마음 다스려질만한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