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자매보다 더 사랑받고 자라신 분들 계세요?

dd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14-09-16 14:24:41

흔히 덜 사랑받는 건 알아도 더 사랑받는 건 잘 모른다 하던데

전 알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오빠보다 항상 관심과 기대와 사랑을 더 많이 받았어요..

 

차별이라고까진 아니고

그냥 제가 좀 더 기대를 많이 받은 딸이었어요.

 

오빠는 좀 부모님이 못미더워하는 아들이었어요.

 

 

근데 다 커서... 다른 사람 통해 들었어요.

오빠가 술마시면서, 어렸을 때부터 저와의 비교로 인해 마음이 힘들었다고요.

부모님이 비교해서라기보다, 그냥 자기가 보기에도 제가  잘난 것 같고 항상 뭐든 똑똑한 거 같아서

힘들었었대요.

술마시고 그런 얘기를 했대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성인이 되어서 남에게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까지

오빠 맘에 맺혔었구나.. 그 정도인지는 몰랐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오빠가 훨씬 더 잘 되었어요.

너무 좋아요.

어린시절 오빠 일기를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하는 일은 왜 항상 틀리는지 모르겠다..' 라고 적혀있었거든요.

그 때 너무 맘이 아파서 울었어요.

지금도 오빠 마음이 완전히 치유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는 갈등이 있어서 멀리 살아요. 그치만 그게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전 부모님보다 오빠가 훨씬 좋네요. 새언니랑 둘이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IP : 218.48.xxx.1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남동생이요
    '14.9.16 2:36 PM (175.192.xxx.3)

    제 남동생도 자기가 더 사랑받고 자란건 알더라구요.
    전 많이 못미더운 딸이었고 뭐든지 어리버리했어요.
    동생이 항상 자기가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것이 미안한지 제게 참 잘했고..
    저희집은 사랑받은 만큼 제 동생이 더 잘되었어요.ㅋ

  • 2. 차별은
    '14.9.16 3:02 PM (14.32.xxx.157)

    차별은 없어야죠. 성별이든 인종이든 그 어떤상황에서도요. 당하는 입장에서 힘드니까요.
    전 좀 특별한 가족사로 인해 특별하게 사랑받고 자랐어요.
    오빠만 셋이었는데, 첫째, 둘째 오빠들은 터울이 커서인지, 부모님들 못지 않게 절 아껴주었죠.
    셋째오빠가 절 많이 질투해서 어린시절 오빠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네요.
    오빠도 비슷하게 어렸으니 상처가 됐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당한거 생각하면 열받기도 하고요.
    성인이되니 철 들었는지 제게 잘해주더군요.
    어린시절 다른형제들보다 좀 더 사랑받고 자란거 그거 빚이예요. 갚아줘야해요.

  • 3. ,,
    '14.9.16 3:31 PM (72.213.xxx.130)

    제가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인데 오빠와 나이 차이 적게 나지 않나요?
    저는 두살 차이인데, 아무래도 어릴땐 여아가 빠르고 남아가 느리다보니 제가 많이 앞서갔어요.
    성적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선 이쁨 받기 좋은 상황이었죠.
    그런데, 외국에서도 첫째가 아들일 경우에 터울을 많이 둬라고 그러더군요.
    딸일 경우엔 터울이 적은 것이 좋다 그러고요.
    지나고 보니 흔히 아들은 조기 입학 시키는 것도 별로고 딸은 사립 보내는 것이 낫고 하는 말 맞다 싶어요.
    어린 맘에 도 차라리 내가 누나였으면 어땠을까 생가해 본 적이 있어요.
    감히 동생이 오빠 가르친다고 할까봐 엄두도 못 냈죠. 나름의 부담감이 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 4. 저는
    '14.9.16 6:55 PM (175.113.xxx.9)

    사랑 많이 받았어요.
    일단 장녀라서 받는 사랑이 있었구요.
    아버지가 삼남이신데... 할아버지 사랑을 젤 많이 받는 분이라서
    그 장녀인 제가 할아버지 사랑을 특히 많이 받았구요. 사촌들이 절 미워라 했다능...ㅋㅋ

    동생들 중에는 연년생이었던 둘째가 젤 저를 질투하고 괴롭히고(?) 했지만
    나이들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지요.

  • 5. ///
    '14.10.10 10:50 PM (61.79.xxx.209)

    저도 장녀고 형제들 중 제일 공부를 잘 해서 부모님, 특히 아빠로부터 너무 사랑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형제 셋 중에 제가 제일 잘 돼서 부모님 노후도 제가 책임지고 있고 형제들도 많이 도와 줘요.
    동생들도 언니가 능력 있어서 본인들 도와 주는 거 너무 감사해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304 맞벌이 글 읽다보니 생각났는데요. 6 .. 2014/09/26 1,323
421303 heel of hand가 어디를 말하나요? 2 영어 2014/09/26 1,231
421302 입술이 파르르 계속 떨리는데요 그냥 둬도 .. 2014/09/26 1,053
421301 세월호 유가족대표단 왜 이러죠 13 야당추가 2014/09/26 2,289
421300 새로운 보이스 피싱 수법 5 반여 2014/09/26 1,834
421299 40대 초반인데, 월수입 500 되시는 분...... 67 답답 2014/09/26 20,474
421298 쩍쩍 갈라진 발뒤꿈치의 각질들 어떻게 관리들 하시나요? 8 반질반질한 2014/09/26 3,088
421297 석촌호수 물 하루 8453톤씩 줄고 있다! ... 2014/09/26 1,078
421296 중 3 고등학교 진로 문제.. 의견을 구해요. 10 선택 2014/09/26 1,947
421295 매일 과일과 두부 갈아서 - 피로감 날려줄 음식 공유해요 2 비타민 2014/09/26 1,899
421294 아까 TV 뉴스에 검찰청에서 담당 검사들 모아 놓고 인터넷 상의.. 7 ..... 2014/09/26 1,189
421293 단원고 시연양 음원 풀렸어요 ~~도와주세요 82여러분 2 유후 2014/09/26 1,072
421292 갑자기 쓰러지는건 어떤 이유일까요? 5 로사 2014/09/26 2,756
421291 강아지 정말 잘 키워주실분 혹시 계실까요? 6 snnkla.. 2014/09/26 1,994
421290 하버드간 금나나, 박원희 얘네 요즘 모하고 사나요? 10 ... 2014/09/26 13,354
421289 매운 닭발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4 닭발원츄 2014/09/26 5,784
421288 맞벌이 하시는 분들 언제까지 하실 거에요? 16 하기 싫다 2014/09/26 3,273
421287 10년만의 재취업 ㅠㅠ 6 7890 2014/09/26 2,488
421286 중국산 고추가루10kg..이걸 어쩌죠? 10 여우누이 2014/09/26 2,734
421285 법원공무원 ‘원세훈 무죄 판결 이범균 부장판사에게 공개질의’ 눈.. 4 브낰 2014/09/26 973
421284 중3아이 스마트폰 구입. 3 궁금 2014/09/26 1,060
421283 토마토 스파게티소스,,,3달 지났는데 먹어도 4 될까요? 2014/09/26 2,107
421282 진짜 결혼한거보다 그런 사랑받아본게 더 부러우세요?? 2 asdf 2014/09/26 1,956
421281 남편이 집에서 살림하고 여자가 나가서 버는건 부모들이 환영할까요.. 6 멍멍 2014/09/26 1,739
421280 마그네슘, 아연, 브라질넛 피부에 도움이 되는 건 뭘까요?! 2 궁금 2014/09/26 3,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