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관상 보니 수양대군은 정말 잔혹한 인물

푸른박공의집 조회수 : 5,917
작성일 : 2014-09-15 21:02:01

 옛날부터 수양대군은 권력을 위해서 어린 조카를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잔혹성으로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지만요,

 영화 관상이나 얼마 전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공주의 남자> 들을 보며

 수양대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는데요.....

 

  국사시간에 배운 바로는 , 잔혹하긴 했지만 왕위에 있었던 동안

  나름 업적도 있었고 왕권강화도 시켰다고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다시 수양대군을  찬찬히 살펴보니 조선시대 왕 중에서 잔혹성으로

  거의 1위감에 속하네요.

 

  피를 많이 본 태종 이방원도 있지만, 이방원도 친형제는 죽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어머니(후처 왕비 강씨)에게서 태어난 이복형제를 죽였고

  왕자의 난을 일으킨 친형제는 유배만 보냈을 뿐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피는 건국 초기 강력한 왕권 안정을 위한 기틀을 잡기 위함이라는

  불가피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종은 그 나라를 이어받아 화려한 꽃을 피우지요.

 

  하지만 수양대군은 친형제건 조카건 가리지 않습니다.

  왕위에 오르기 전도 아니고, 이미 왕좌에 앉아 있는 어린 조카(단종도 아버지 문종을 닮아

  굉장히 총명했다고 합니다)를 끌어내리고 죽이고,

  난을 일으킨 것도 아닌 안평대군과 금성대군도 단지 그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죽이고 그 아들들(조카들이죠)도 다 죽여 버립니다.

 

  심지어 단종의 어머니이자 형 문종의 아내인 형수의 묘를 파헤쳐 (형과 형수의 묘가 합장되어 있었으므로)

  결과적으로 형수뿐 아니라 형도 능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권력이라는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선의 수많은 인재들-사육신을 비롯해 집현전의 유능한 학사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공신들에게는 끌려 다니고요.

 

  폭정을 한 연산군도 이복형제를 죽이지는 않았는데(진성대군 훗날의 중종)

  수양대군의 잔혹성은 조선 시대 통틀어 1위입니다.

  따라서 세조의 아들 둘이 젊어서 요절하고 세조 또한 병으로 고통받은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네요....

  저는 세종이 수양대군을 진작에 유배보내거나 그 힘을 빼앗거나 죽이지 않은 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돼요. 그 지혜로운 세종이 총명하나 병약한 맏아들 문종을 보면서

  사후 대책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도요.

IP : 175.114.xxx.1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4.9.15 9:06 PM (222.109.xxx.163)

    평생을 피부병과 악몽에 시달렸다죠.
    그래도 가슴 어딘가에 일말의 양심 쪼가리는 남아있었나봐요...

  • 2. 이정재가 세종 차남이군요;;
    '14.9.15 9:07 PM (211.207.xxx.143)

    http://blog.naver.com/jwlim22?Redirect=Log&logNo=70080294097

  • 3. ..
    '14.9.15 9:07 PM (223.62.xxx.72)

    조선때도 싸이코패쓰 소시오패스 있었겠죠~~

  • 4. 세이버
    '14.9.15 9:16 PM (223.62.xxx.9)

    그런데 부인이던 정희왕후는 둘도 없는 현모양처에 요조숙녀였다죠? 지혜롭고 총명한데다 후덕하여 아랫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남편까지 정희왕후 말이라면 따르지 않는자가 없었다고 하던데.. 수양대군은 사가에 있을때도 잉첩을 따로 두지않았고 왕이 되어서도 후궁보기를 청하는 정희왕후를 완곡하게 거절했다니. 관상에서 왜 정희왕후는 안다뤘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수양이 왕의 재목이 아니라 정희왕후가 국모의 상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봅니다

  • 5. 원글
    '14.9.15 9:19 PM (175.114.xxx.140)

    요즘 수양대군은 형 문종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요. 독살했다는 혐의인데,
    수양대군의 성품을 볼 때 그러고도 남을 인물 같습니다.
    꿈에 단종의 어머니이자 문종의 아내인 현덕왕후가 나타나 저주하고 침뱉은 후로 세자가 죽고
    자신도 피부병 걸렸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현덕왕후 묘를 파헤쳐 관을 버리고,
    문종과 현덕왕후의 묘도 명당자리 놔두고 흉당에 묘를 썼다고 하네요....

    참 악랄하고 잔혹한 인물 같습니다.

  • 6. 원글
    '14.9.15 9:25 PM (175.114.xxx.140)

    연산군이 죽인 이복형제는 아마 폐비윤씨를 궁에서 쫓아내고 사약내리는 데 일조했다고 알려진 두 후궁의
    아들들로 알고 있어요. 연산군이 어머니 일이라면 미쳐 날뛰었기 때문에, 그래도 이유가 있다는 거죠.
    광해군도 이복형제 영창대군을 죽이긴 했습니다만, 수양대군보다는 약합니다.
    수양대군을 어린 조카들과 친형제들을 단지 권력을 위해서 죽였죠.

  • 7.
    '14.9.15 9:26 PM (175.197.xxx.102)

    ㅎㅎ님은 친형제를 죽이지 않았다는 말을 제대로 이해 못 한 듯.

    태종이나 연산이나 광해는 이복형제네요. 친형제는 안 죽인 건데 수양은 친형제의 아들들도 죽였으니 이런 비난을 듣는거죠.

    권력에 눈이 멀어 인생의 신기루를 쫓은 인물이네요, 수양은.

  • 8. 원글
    '14.9.15 9:38 PM (175.114.xxx.140)

    권력의 핵심에 있다 보면, 불가피하게 피붙이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일이 생기는데
    다른 왕들은 불가피한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나 수양대군은 같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친형제 안평대군과 금성대군뿐 아니라
    안평대군의 아들, 금성대군의 아들도 죽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오직 권력에 미친 냉혈한이라 볼 수 있네요.
    단종 죽인 거야 워낙 유명하구요...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탈취하니 자연스럽게 권력 탈취에 공을 세운 공신들 권력이 비대해지고
    훈구파가 되어 나중에 사림파와의 피의 투쟁을 불러오는 결과가 되고
    조선시대 당쟁의 원인까지 만든 장본인이네요.
    세종이 이루어 놓은 훌륭한 정치 시스템이 엉망이 되었고,
    세조의 업적이란 것도 세조가 끼친 안 좋은 영향에 비하면 미미하네요.

  • 9. 수양이후로
    '14.9.15 9:41 PM (203.226.xxx.68)

    조선왕조는 또다시 공신들의 나라가되어 부패 했고 이후 왕실은 피바람 잘날없이 불행해 지죠 수양이나 한명회 아니었다면 훌륭한 성리학자들이 이끄는 이상적인 군주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조선의 시계를 거꾸로돌린 왕 후대에 불교에 귀의 한건 그래도 인간이라 죄책감 때문이겠죠

  • 10. 최고봉은 인조
    '14.9.15 9:47 PM (180.69.xxx.225)

    다른 왕들은 왕이 되려고 조카나 동생 형을 죽이는거죠
    인조는 지가 왕이면서 아들한테 권력 뺏길게 두려워 아들 며느리 손자 다 죽이죠
    조카나 동생 죽이는거랑 친아들.손자.며느리 죽이는거..
    어떤 사람이 더 잔혹한 사람일까요?
    정말 인조는 답이 안나오는 사람이었어요

  • 11. 조선왕조 역사를 훑어보면
    '14.9.15 9:48 PM (175.197.xxx.102)

    세조처럼 왕이 될 순번도 아닌데 왕 되겠다고 주변 사람들을 들들 볶아서 왕위에 오른 사람이 없는 건 사실이죠.

    수양은 방원과도 환경, 시대, 입장이 달랐음. 수양이 극악무도하긴 함.

  • 12. .............
    '14.9.15 9:55 PM (182.230.xxx.185)

    아들 죽인사람 영조 추가요,,,

  • 13. ..........
    '14.9.15 10:16 PM (182.230.xxx.185)

    영조는 성정이 예민한 세자를 지나치게 닥달해서 정신세계를 피폐하게 만들었다고 하는 말도,,,
    정치색도 다르고 세자는 소론 영조는 노론,,나중에는 세자가 궁궐 마당에 지하실도 만들고 문보다 무에 관심이 많은 행동등 그런 행동들을 영조는 위협으로 생각했던걸까요? 아들이라도 먼저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왕위를 지키고 유지하기위해서는 피붙이도 죽여야하는 운명....
    하기야 중국에 비하면,,,

  • 14. ㅇㅇ
    '14.9.15 10:17 PM (203.226.xxx.137)

    조선왕조는 수양이후 저주받은 왕실

  • 15. ...
    '14.9.15 11:20 PM (182.218.xxx.22)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것이 권력과 돈인거 같아요. 가까운 피붙이도 권력과 돈이 개입되면 그냥 원수됨.

  • 16. ....
    '14.9.16 1:48 AM (49.1.xxx.30)

    영조가 죽인 사도세자는 싸이코패스였다는 설이 유력해요.

    사도세자가 사람을 죽이는걸 즐겨하고, 사가의 백성은 물론이거니와 자기 첩이나 신하들도 여러번...
    영조가 그걸 눈감아주다가 이젠 소문도 덮이지않고 더이상 쉬쉬할수없을때 뒤주에 가둬버렸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래도 아들을 사랑해서 실록에서는 뺐는데 민간기록에는 남아있다고 들었어요. 물론 이거는 가설입니다. 공식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으니깐요. 하지만 사학계에서는 사도세자애 관한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알고있어요.

  • 17. 사도세자를
    '14.9.16 5:09 AM (124.61.xxx.59)

    죽이자고 간언한 사람이 바로 사도세자의 친모입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사도세자는 정신분열증이던지 싸이코패스이던지 둘중의 하나인데 때려죽이고 칼로 찔러 죽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죠. 신하들은 나중에라도 삼족을 멸할까 두려워 감히 말을 못꺼냈고, 그걸 알기에 영조가 직접 뒤주의 못을 박은것이기도 하구요. 정말 아들이 싫고 미웠다면 손주인 정조에게 왕위를 물려주진 않았을겁니다.

  • 18. .....
    '14.9.16 8:41 AM (117.111.xxx.210)

    사도세자의 친모도 노론세력입니다 사도세자가 사람의 죽였는데 명분이없어 이제는 싸이코패스가 되었네요 영조는 노론세력 힘입어 왕이되었고 무수리 아들에 정통이 아니라 콤플렉스에 시달려 맥을 잇게된 세자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다는데... 지나친 스트레스에 성정이 유약한 세자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긴건 그때문이라고..그러나 기록에 의한 역사책들을 보면 완전히 미친 사람은 아니라고봤는데 여기선 싸이코패스네요 ㅎㅎ 제가 본 책들은 그래ㅛ습니다 부인인 혜경궁홍씨도 노론 엄마도 노론 영조도....
    그 와중에 자기색깔 뚜렷이하며 그 세력에 대비하여 자신을 지키기위해 무를 단련하였다고 봐요 세자의 엄마가 죽이라 간언한것도 뒤에세력이 있었겠지요 존재감없던 친모 말에 세자를 죽었을까요 더 큰 세력이 있었고요
    뒤주에 갇힐때 주도한 인물은 세자 부인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 즉 세자의 장인입니다 홍씨도 노론집안 딸
    한중록은 정조 재위기간에 쓰여진 자신 및 자신집안의 명분을 위한 기록이란 말도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그걸지켜보며 자란 정조가 정말 너무 너무 안됐어요 사도세자의 아들이 왕까지 오를수있었던건 영특하여 처신도 잘했거니와 무엇보다 무수리 아들 컴플렉스를 씻어줄 정통소생이었으니까요

  • 19. .....
    '14.9.16 8:46 AM (117.111.xxx.210)

    우리나라 역사도 파가 나뉘어 있다는데 어딜가나그렇겠지만 ...좀더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20. 어차피
    '14.9.16 9:52 AM (14.52.xxx.59)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입니다
    해석하는건 읽는자의 몫이죠
    제우스도 지 아비 죽였으니 뭐 이건 거의 벗어날수 업ㅅ는거죠

  • 21. 수양_세조 개색히
    '14.9.16 2:35 PM (61.247.xxx.51)

    단종의 부인 정순황후 송씨를 왕후에서 노비로 만들어 한많은 인생을 살다가 가게 했습니다.
    왕후를 노비로 만들어 평생 모멸감을 느끼게 만든 잔인한 도살자 ... 세조 ... 신숙주 ...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http://oldconan.tistory.com/27608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867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인데 어떻게 먹어여할까요?? 4 선물받았습니.. 2014/09/15 1,961
416866 수지/설리코끼리다리는어떻게얇아진거죠? 8 궁금해요 2014/09/15 33,476
416865 컬러사진을 흑백으로 바꿀수있나요? 3 사진 2014/09/15 2,355
416864 초등학교 전학을 가야 하는데요 1 abc 2014/09/15 1,061
416863 어제 조은숙 나온 그여름의 끝 어찌 결말이 났는지 5 .. 2014/09/15 1,823
416862 조언부탁드려요 8 ..... 2014/09/15 1,133
416861 이것 대상포진일까요?ㅠㅜ 4 대상포진 2014/09/15 2,647
416860 엄마가 의부증같기도 하고... 12 딸의 행동은.. 2014/09/15 3,363
416859 175만 폐지수집 노인에 지하경제 양성화? 6 참맛 2014/09/15 1,092
416858 운전초보인데 카풀하는거 거절해야 할까요?? 16 000 2014/09/15 3,369
416857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에게 할 말 있다” 11 동의 2014/09/15 1,069
416856 손석희님 무슨일 있나요??? 13 ᆞᆞᆞ 2014/09/15 16,840
416855 1년에 약 200만원을 의류비용으로 쓰네요. 많은건가요? 5 돈은 어디로.. 2014/09/15 3,203
416854 영화 관상 보니 수양대군은 정말 잔혹한 인물 21 푸른박공의집.. 2014/09/15 5,917
416853 전세 재계약 관련 문의드려요. 2 ..... 2014/09/15 786
416852 잠깐의 마췬데 아주 푹 잤어요, 35 수면내시경 .. 2014/09/15 10,136
416851 [국민TV 9월 15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1 lowsim.. 2014/09/15 478
416850 직구 어디서 배워야 할까요? 10 직구 2014/09/15 2,097
416849 생깻잎 먹은 흔적이 치아에 생겼는데 해결방법 부탁이요. 1 11 2014/09/15 1,097
416848 여러분 같으면 이런 포도 드실건가요? 26 이상한 포도.. 2014/09/15 4,901
416847 유나의 거리에서 유나 2014/09/15 1,384
416846 여의도역 아일렉스 지하 1층, 머리잘하는 미용실 2 미용실 2014/09/15 3,167
416845 박희태 "국회 性루머 사실 확인해라" 강력한.. .... 2014/09/15 1,215
416844 거실 스탠드 에어컨 커버 씌우세요? 3 어찌할까? 2014/09/15 2,091
416843 위스키 봉봉 아이가 먹었어요 2 괜찮을까요 2014/09/15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