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은 침 질질흘리며 냄새가 지독한 아이였어요.
그 아픈입으로 침흘리며 고통스러워하며 사료를 씹는게 너무짠해서
캔을 물에섞어 주기시작했고 약을 먹이니 침을 전혀안흘리고 신나서 깡총깡총 뛰는걸보고 점점 영양식으로 줬었죠.
고양이영양제에 고급사료에 고급캔에 나름대로많이 신경썼어요.
은용액이라는것도 써보고 그런데. 이 아이가 임신을 했더군요.
하필. 구내염이 심각히 도진 시점에서요.
병원도 두번데려갔었는데 그때 임신을 알았고 출산후 수술해야한대서.. 그냥 놔뒀는데
. 카페에올리니 어떤 사람이 서울까지 기차타고 오라는둥. 그 과정에서 제가 스트레스도 받았었죠
열흘 남겼었는데 그 과정에서 고양이를 이동시키는바람에(병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일찍 새끼를 낳았어요.
제가 결정한건 고양이 아무데도 보내지 않고 그냥 죽는 한이 있어도 남편고양이랑 생이별시키지않고 살던 곳에서 죽게 하자. 라는게 제 결정이었고. 물론 고양이보내면 수술도 해주고 새끼도 잘 낳겠지만 다 입양가서 새끼들이랑 남편이랑 생이별 시키겠죠. 그것도 지금살고있는 지역도 아니고 아주 먼 지역까지 가게되니 ..스트레스도 엄청났을거에요.
새끼낳느라 4일 안보여서 엄청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다행히 새끼낳고 배가 홀쭉해져서 오더군요.
그리고 새끼 은신처 찾아내려고 고양이를 미행했는데. 결국 찾진 못했어요. 가다가 안가드라구요 절 의식한듯.
그 이후로 안보인지가 7일째인데 정말 마음아프고 절 반겨주는 아이가 없으니 너무 허전하고 걱정되고 그래요.
밥주러나갈때마다 항상 그 울음소리를 기대하지만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나타나지도 않아요.
정말 슬픕니다.. 어딜간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