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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고살겠다고 돌아가는 여자맘을 모르겠네요

답답 조회수 : 3,372
작성일 : 2014-09-15 01:15:11

형님이 남편한테 맞고삽니다.
손윗시누로 이미 시집간지오래되어 저는 결혼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여러번 가출했으나 결국돌아갔다합니다. 남자는 여자문제부터 폭력문제까지 다 있습니다.

추석연휴에 도망치듯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들어보니 폭력이 상상이상이었고 의부증도 심하더군요. 다 벗겨놓고 때리고 허리띠로 때리고 그쪽 시댁식구들 앞에서도 머리채를 잡고 방으로 끌고가고. . 그쪽 시댁 식구들은 미친놈이니 그냥 니가 나가라고 여러번 했다는데. .

그래도 돈은 있고 사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끌고다니던 외제 차도 대포차고 이미 한번 남편은 경제사범으로 구속도 되서 남편 명의로도 시누 명의로도 재산하나 없고 생활비만 받아 산다네요. 그흔한 명품백 하나 없댑니다. 이번에 나온건 다시 여자문제가 터져 이박 가출했다돌아가니 또 옷 다벗기고 때려서라고요.

그래서 우리집은 그 남편이 주소도 모르고 저나 제남편 연락처도 모르기에 숨겨주고 시댁에도 여기있다고 말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하고 같이 변호사도 찾아가고했는데 오늘 저랑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가버렸네요. . . 첨엔 집주소가 탄로나서 끌려간줄알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우리집차를 끌고나가 길에 버려뒀길래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제 발로 나갔네요. 우리집 차앞에서 다른차로 데리러 나온 남편과 만나는게 다 찍혔더라고요. 만나러가는길에 서로 위치 확인하는 통화도 다들리고요. 내용은 남자가 일방적으로 어디로 오라해서 거기가 어딘데 뭐 그런 내용이긴 했는데 직접 운전해서 제발로 간건 맞아요.

시댁에서는 어차피 지발로 다시 돌아간 거 어쩌냐는 분위깁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전 이제 그동안 말한 폭력얘기가 다 뻥이었나싶기도하고. . . 근데 저희 시댁도 알고는 있었고 그집애들도 엄마 맞는다고 했다던데 . . 다만 저희 시댁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때리는줄은 몰랐던거같고요.

집 나오기만하면 시아버님이 직장도 주선해준다하고 남편도 월세방오피스텔구해준다고하고 변호사 선임해서 법적인조치 다해준다고 했으니 연락받지도 말고 그냥 법적으로 남남될때까지 숨어있으면 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결국 연락주고받다가 가는 여자맘을 모르겠네요. 십년간 그렇게 나왔다가 돌아가면 밤새 죽도록 맞았다던데. . 본인이 알아서 가버렸으니 경찰도 할수있는게 없다하고. 지금 맞고있을지도 몰라요.

답답해서 적습니다.

IP : 211.36.xxx.8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5 1:22 AM (49.1.xxx.159)

    혹시...
    몸정 때문일까요?
    저희 옆집 살던 아저씨가 실컷 때려놓고
    밤이 되면 그렇게 잘해 준다고 하드라구요
    에효...
    아니면 애들이 이혼가정 자녀 되는 거 원치 않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경제적 능력 없고
    세상을 혼자 헤쳐나갈 자신감 없을수도요
    저 같은 경우
    제가 능력 있어도 몸이 너무 아프고 약하니
    자신이 없어서 이혼 못합니다.

  • 2. ㅇㅇ
    '14.9.15 1:24 AM (218.239.xxx.94)

    그거 전형적인 "스톡홀름 증후군" 아닌가요?
    http://ko.wikipedia.org/wiki/%EC%8A%A4%ED%86%A1%ED%99%80%EB%A6%84_%EC%A6%9D%E...

  • 3. 한둘이 아니에요
    '14.9.15 1:31 AM (220.72.xxx.248)

    맞고 살겠다고 남편한테 돌아가는 여자나
    아들만 떠받들고 살아온 엄마 안스럽다고 돌아가는 여자나
    오늘 글 읽다보니 짜증이 나네요
    왜 맞고 살고, 희생하고, 다 떠맡는걸 당연하게 여기고 사는지..

  • 4. 혹시
    '14.9.15 1:34 AM (114.129.xxx.194)

    스톡홀름 증후군이 아닐까요?
    심리상담을 받게 해주면 좋겠는데 당사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효과없습니다.
    그래서 폭력남편을 만나면 초기에 이혼하라고 하는 겁니다.
    폭력에 길들게 되면 처음에는 무서워서 되돌아 가게 되고 좀더 진행이 되면 자신을 두들겨 패는 남편에게 동조하는 스톡홀름 증후군 환자로 평생을 살게 되는 거죠.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에게 투표하는 이유, 세월호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보통의 서민들이 세월호 유족들을 욕하는 이유, 저임금의 중노동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가 노조의 임금투쟁에 반발하는 이유.
    이 모든 것 또한 스톡홀름 증후군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 5. 친정인가보네요??
    '14.9.15 2:00 AM (119.149.xxx.214)

    친정이 좋은 집안인 거 같은데....... 좀 구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ㅠㅠ

    제발로 들어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만......

    일단 친정에서 손을 좀 쓰셔야 할 듯....... 그러다가 큰일나면 어쩌지려고???

  • 6. 사도마조라고
    '14.9.15 2:54 AM (188.22.xxx.249)

    때리면서 쾌락을 느끼는 사도와 맞는걸 즐기는 마조 여자들이 있어요.
    저정도면 둘이 그냥 변태고 여자 불쌍할 것도 없어요.

  • 7. 친정이
    '14.9.15 4:14 AM (14.63.xxx.60)

    문제 집안이네요. 딸이 저 지경이면 무조건 데려오고 사위는 형사처벌 시켜야지요.
    친정을 믿을 수 없어서 안오는 건지도 몰라요.
    직장을 소개시켜 주겠다니.... 취직이 문제가 아니라 먼저 치료를 받게 해야지요.
    그 비용 다 지불하겠답니까?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거나, 때리는 남편이라도 인색한 부모보다는 더 나아서일지도 모릅니다.

  • 8. 한번은
    '14.9.15 8:23 AM (203.226.xxx.27)

    처형도 개입한다는글 어제본적있는데...남동생이 한번은 개입해봐야하는거 아닌가요?

  • 9. ...
    '14.9.15 9:32 AM (118.221.xxx.62)

    몸정 일수도 스톡홀룸일수도, ...
    본인 의지 없인 안되요

  • 10. 아이들은 아빠가 때리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14.9.15 9:32 AM (175.195.xxx.86)

    배우자를 폭행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자녀들도 폭력에 희생양이 되기 쉽잖아요. 그런 상태로 오랜기간 지내 왔다면 정서적으로 익숙한 것도 있을수 있고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돌아갔을수 있지요.

    집안에서 은밀히 일어나는 일들을 알기는 쉽지 않잖아요.
    자녀들에게 폭력행사는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작심하고 결단하는 단계로 나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피해자는 자신감도 바닥일것 같고 폭력사실이 일부 드러났으니 수치심같은것도 있을듯 한데...
    친정에서 지속적인 대화가 좀 필요할것 같아요. 오랜기간 폭력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듯이 단시간에 결단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 11. ....
    '14.9.15 10:00 AM (124.49.xxx.100)

    문제 집안이네요. 딸이 저 지경이면 무조건 데려오고 사위는 형사처벌 시켜야지요.
    친정을 믿을 수 없어서 안오는 건지도 몰라요.
    직장을 소개시켜 주겠다니.... 취직이 문제가 아니라 먼저 치료를 받게 해야지요.
    그 비용 다 지불하겠답니까?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거나, 때리는 남편이라도 인색한 부모보다는 더 나아서일지도 모릅니다.ㅡㅡㅡ2222

  • 12. 그런 경우엔
    '14.9.15 10:06 AM (121.174.xxx.62)

    다른 방법 없어요.
    가족이 도움을 주지 말아야 해요.
    다음에 맞았다고 오면 문 열어 주지 마세요.
    쉼터로 가도록 하세요. 1366.
    그래야 본인이 스스로 방법을 찾습니다.

  • 13. 글쓴이
    '14.9.15 10:07 AM (211.36.xxx.123)

    이야기해보니 시댁식구들과 제 남편 모두 가정폭력피해자의 심리에 대해 너무도 무지해서 저와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나서서 경찰까지불렀던 것이고 이번주에 저와 병원가기로 약속도 했는데 제발로 가버렸네요. 경찰 변호사 상담사 모두 본인이 남아있겠다고 제정신으로 말하니 방법이 없다 합니다

  • 14. 방법없음..
    '14.9.15 10:28 AM (119.196.xxx.130)

    친척중에 신혼시절부터 부인+딸 상습폭행 하는 분 있어요.
    맨정신?일때는 엄청 잘해요
    근데 돌기 시작하면 때리나봐요
    딸은 성장해서 독립했고
    부인분은 60다되어가도 맞고 살아요.
    친척들이 거의 구조,구출해주다시피 해줘도 다시 본인발로 기어들어가요.
    이혼시켜놔도 본인 의지로 재결합 하던데요.
    이제 딸도 엄마 더이상 맞고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하는 지경이고,
    걱정해주는 친척들도 지친상태에요

  • 15. 방송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14.9.15 12:51 PM (175.195.xxx.86)

    상습 폭력으로 사람이 사람이 아니였어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인거죠. 90퍼센트 이상 정신줄을 놓은 상태더군요. 남편이란 자는 일용직으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입만 열면 자기 아내 비난만 하고..

    상습폭력자라 이웃들 제보로 취재나간거 였는데 식사도 거의 못하던 아내가 인터뷰하면서 그런말을 하더군요. 도망가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잡으러 와서 몇번을 잡혀왔다고.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사람들 중에 "하는수 없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명서 분노감을 살짝 비췄는데 그때 거의 포기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평소에 협박을 당했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잖아요. 다른이들에게는 말못할 그런 내용이 있을수도 있지요.

    아니면 진짜 서로 가학적인 관계? 일수도 있고.
    영화 친정 엄마에서도 엄마가 아빠에게 맞고 사는데 다리 절룩이는 아빠 불쌍하다고 하잖아요.
    아빠는 자기 내면의 욕구불만과 온갖 화를 만만한 아내에게 다 풀면서 사는거지요.

    요즘은 시대상황이 변해 참아주고 사는 여자들 별반 없으니까..... 올케지만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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