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같이 하던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여편네가 단체 카톡을 보냈더군요
말로만 듣던 세월호 특별법 반대 이유가 조목조목 적힌ㅠㅠ
무식하면 용감한 것인지 공감 능력이 제로인 것인지
후안무취인간형인것인지
어쩌면 이런 글을 단체 카톡방에 올리고
퍼트려주세요 라고 부탁글로 마무리 했더군요
그냥 무시하려다가 얼마나 분통이 터지던지
쓰레기 글을 올렸다고
욕을 바가지바가지로 퍼부어 주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보고도 외면하는 것인지
제가 워낙 바락바락 어금니 깨물면서 답을 적어 놓아서인지 조용하시더군요
같이 공부할 때도 제가 좀 냉정하고 돌직구를 사정없이 던지던 성격이라
막 퍼대고 나니 그나마 속이 좀 가라앉긴 했지만
자꾸만 서글프고 부끄럽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뭐라 이 기분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모르면 그저 입을 다물고 가만이만 있어주어도 좋으련만
눈앞에서 전국민이 사고 당일 생중계로 생떼같은 목슴들이 무참하게 꺽이는것을 보았으면서
그 후 사고 수습이 어찌 되는지 보았으면서
지금 현재 유가족들이 어떤 상황속에 처해있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는 노력 한치 없으면서
누가 불러준다고
분별력없는 글을 퍼날르는 행태가
지속적으로 일어 나는 현실을 실제 내가 당하고보니
살이 떨리는데 당사자 분들은 오죽할까요
참 씁쓸하고 가슴이 휑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