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시댁에 가서 임신해서 배나와 음식하고 피곤에 쩔어 겨우 집에 와서 짐푸는데 시어머니 지금 저희집 근처 외삼촌댁에 오는 길이라고 전화 왔었어요
그게 화요일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수요일 쉬는 날이니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어디계시냐 모시러 가겠다 같이 움직이자 했겠지만 싸그리 무시하고 신경도 안썼습니다
쇼핑하고 맛난거 먹고 아이친구 가족들 만나 수다떨구요
남편 술 먹는 것도 일부러 신경 안쓰고 니 알아서 먹으라고 냅뒀습니다
어제 목요일 저녁 남편이 전화하니 저희집 30분거리 다른 외삼촌댁에 계시다네요
아마 시어머니는 남편 입에서 모시러 간다던가 그럼 내일 우리집에 오세요란 말이 나오길 바랬을겁니다
항상 그랬거든요 제가
남편 옆에서 통화내용 듣다가 그럼 자기가 모시고 와요 이랬는데 그냥 못들은척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언제 내려가냐니 오늘 금요일에 내려간다고 했나봅니다
표 끊었냐니 안 끊었대요
아직 여지를 남겨뒀단거죠
남편은 원래 성격이 살갑게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시어머니 챙기는건 제 몫이었어요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그러더라구요
너 친정이랑 시댁 확실히 구별해
자기를 친정엄마처럼 대하지 말란 말이었어요
그때 마음을 놨어요
친정엄마면 올라온단 얘기 듣고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자고 가라고 전화하고 붙잡겠지만 시어머니니 어렵게 대하고 연락 안하기로요
아마 지금 시어머니 열불 터질겁니다
전에는 온단소리 들으면 바리바리 전화해서 어머니 어디세요 저희집에 오세요 저희가 모시러 갈께요 등등 오라고 난리였을건데 전화도 없고 남편도 심드렁하니까요
남편도 인정했어요
너는 그래도 엄마한테 잘한다 가끔 그게 지나쳐서 안맞는 부분이 생겨서 그렇지
시어머니는 안맞는 부분때문에 욕하고 잘해준거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신경끄니 편하고 참 좋네요
무대포로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연락하고 올 수도 있지만 그리 와도 전 저대로 지낼겁니다
아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끝에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했었어요
아들만셋 조회수 : 2,624
작성일 : 2014-09-12 14:29:35
IP : 223.62.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리기
'14.9.12 2:50 PM (221.156.xxx.199)그때 올리셨던 글 보고 시어머니 진짜 밉상이다 싶었는데 잘하셨어요.
2. ,,,,,,,,
'14.9.12 3:37 PM (211.107.xxx.253)마음 편하게 사세요.
자기 볼 일 보고 가던가 오던가 알아서 하겠죠.
대접만 받고 싶고 받는게 당연하다 여기는데 임신중인 며느리 배려는 없는 분인데
전전긍긍하며 애쓸 필요 뭐 있나요.3. 마음가는대로
'14.9.12 3:50 PM (116.32.xxx.51)그렇게 살아요
시어머닌 당신 마음대로인데 알아서 며늘이 숙이니 그렇지요 이번처럼 마음이 하자는대로 그렇게 쭈욱 살면 되는겁니다4. ..
'14.9.12 10:32 PM (211.36.xxx.88)약간 어려운듯 해야 시집식구들이 함부로 못하는것 같아요
친정엄마 대하듯 진실되게 정성쏟을 때는 함부로 대하시다가 요즘 난 며느리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니 사람대접 해주시네요
절대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5870 | 아기 키우는데..선배님들..시간활용법좀 알려주세요..T.T 3 | 초보엄마 | 2014/09/12 | 1,142 |
415869 | 공무원 준비하는데 돈이 3 | wjf | 2014/09/12 | 2,459 |
415868 | 항공사 승무원 돈 많이 받아요 9 | ... | 2014/09/12 | 16,964 |
415867 | 어무이 시골집 .. 쓰레기 치워오려다가 6 | 우리엄니 | 2014/09/12 | 2,919 |
415866 | 큰일을 앞두고 있어요. 2 | 우짜라꼬 | 2014/09/12 | 882 |
415865 | 몸매탄력에 좋은 운동 어떤게 있나요? 6 | 탄력탄력 | 2014/09/12 | 3,594 |
415864 | 부산은 떠는데 아웃풋은 없는 사람 2 | 피곤 | 2014/09/12 | 1,255 |
415863 | 입꼬리 올리기 한번 해보세요 32 | 마음 | 2014/09/12 | 15,167 |
415862 | 대선 무효, 부정선거 당선인데 조용하네요?? 8 | 아니.. | 2014/09/12 | 1,208 |
415861 | 명절 끝에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했었어요 4 | 아들만셋 | 2014/09/12 | 2,624 |
415860 | 한국 상위 10% 인구가 전체소득의 44.87%를 차지 6 | ... | 2014/09/12 | 1,357 |
415859 | 비행기 기장은 보통 근무시간이 어찌되나요? 스케줄은..? 8 | ... | 2014/09/12 | 8,665 |
415858 | 차롓상에 밥 국 몇개 놓나요? 2 | 두섬 | 2014/09/12 | 1,138 |
415857 | [닭 처!] 개를 버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목격했어요 6 | 나쁜놈 | 2014/09/12 | 927 |
415856 | 조인성과 비 31 | 티비보면 | 2014/09/12 | 5,697 |
415855 | 레미제라블.. 5 | 홈런 | 2014/09/12 | 889 |
415854 | 전쟁기념관에서 결혼하는게 챙피한건가요? 28 | ..... | 2014/09/12 | 6,362 |
415853 | 여아 실내 수영복 2가지 중 어느게 더 이뻐 보이시나요 11 | .. | 2014/09/12 | 1,411 |
415852 | 어묵 2 | 은새엄마 | 2014/09/12 | 1,153 |
415851 | 여전히 정신없는 둘째날 운전연수요^^ 8 | 두근 두근 | 2014/09/12 | 1,756 |
415850 | 신발꿈은 7 | 시실리 | 2014/09/12 | 1,709 |
415849 | 이 친구한테 밥을 사면 호구일까요? 6 | 현희 | 2014/09/12 | 2,573 |
415848 | 식당에서 여럿이 모여 밥먹고 있는데 1 | 짜증 | 2014/09/12 | 1,234 |
415847 | 뻑뻑하고 싱거운 고추장은 살릴 방법 없을까요? 12 | 고추장 | 2014/09/12 | 5,783 |
415846 | 엄마가 돼지고기 삶는다고 하시는데...우리는 뭘해가야?? 11 | 가족모임 | 2014/09/12 | 2,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