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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알 수 없는 중2의 세계...

dd 조회수 : 14,837
작성일 : 2014-09-12 13:09:47
어제 교정기 쪼이는 날이라 치과갔다와서는 아프다고 그러길래 일찍 
자라고 했죠. 
오늘 무슨 숙제가 있는데, 엄청 양이 많다고 새벽에 깨워달라더군요.
다섯시에 깨워줬어요. 눈 뜨자마자 숙제를 이렇게 내주면 어떻게
하냐고 선생님 욕 걸죽하게 하더니, 허기져서 숨도 못쉬겠다고 (표현도 
하나하나 정말 극단적이에요) 먹을 거 좀 달라고 그러는거에요. 
베이컨 굽고 김치 썰고 주먹밥 만들어주려는데, 이가 아파서 하나도 못
씹을텐데 어떻게 먹냐고 애기처럼 엉엉 울어요. 그럼 죽 끓여주냐니까 
죽은 싫다고 어떻게 해볼테니 그냥 주먹밥 해달래요. 

조물조물 주먹밥 뭉치는데 콧노래가 들려오더라구요. 밥 냄새 맡으니
급 기분이 좋아졌나봐요. 밥 갖다주니 씹을 때마다 이가 아파 죽겠다며
찡그리는 시늉을 하면서도 세상에 눈 깜짝할 사이에 홀딱 다 먹더라구요.
그 새벽에 과일까지 옴팡지게 챙겨먹고는 갑자기 체중계에 몸무게 달아
보더니 앞자리 바뀌었다고 망했다며 주저앉아서는 발을 동동 굴러요. 

그러느라 시간은 또 흐르고, 숙제 안하냐니 아 맞다, 숙제, 그럼서 또 
선생님 욕하다가 책상에 앉더라구요. 한동안 조용하기에 새벽에 일
어나서 숙제하는게 또 기특하긴 하네, 생각하려던 찰나 자세히보니 
초집중하여 손톱 다듬고 있더군요.
그 시끄러운 와중에 동생 일어나니 동생한테 잔소리하느라 시간 또 
보내고... 갑자기 시계보더니 맞다, 나 샤워해야하는데, 하고는 목욕
탕 들어가 졸졸졸 샤워기 틀고는 약 30분을 씻더군요.

나오자마자 시계보고는 또 늦었다, 망했다고 짜증....  씩씩 거리며 
방에 들어가더니 한동안 또 안나오는거에요. 얘가 이불 뒤집어쓰고 우나?
슬쩍 들어가보려니 문을 발칵 열고 나오더라구요. 머리 곱게 빗고 뽀얗게
선크림 바르고 자태도 얌전하게 말이죠.
뭔 동아리 때문에 일찍 가야한다고 일곱시에 나가는데, 진심 그 동아리 
지도 선생님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랄까. 

옛날에 저 학교다닐 때 울 엄마가 너 같은 딸 낳아봐라 아주 그냥, 
맨날 그랬는데 밑에 초딩 6학년 딸내미가 또 있어요. 
전 그래도 공부는 잘했는데, 울 딸내미는 공부도 뭐 그닥 그렇다는.ㅠㅠ
너무 웃긴게, 어떤 친구 얘기하면서, 걔가 자기보다 반등수는 더
위지만 실은 공부는 자기가 더 잘한다는 거에요. 이 근거없는 자신감은
또 뭔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야, 반등수가 더 높은애가 공부를 잘하는
거지! 했더니만 엄마는 대체 누구편을 드는 거냐고 짜증....

세월지나면 인간 되겠죠. -.- 
   
IP : 180.66.xxx.31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9.12 1:12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누가 그러던데요..
    집안에 미친놈? 정신병자? 하나 있다 생각하라고요.

    제 정신으로 바라보자면..
    말도 행동도 이해불가에요..

    나도 함께 미쳐야 하나..

  • 2. ..
    '14.9.12 1:16 PM (58.123.xxx.213)

    에구 귀여워라..ㅎㅎ

  • 3. 헐~
    '14.9.12 1:16 PM (110.70.xxx.42)

    우리집 중2보다 쬐금 심한듯…
    우리애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최대과제…
    제가 가족력에도 없는 암걱정에 금년에 암보험을 들었어요.ㅠㅠ
    주변에서 미친ㄴ은 피하는게 상책이래요

  • 4. ㅠㅠㅠㅠ
    '14.9.12 1:18 PM (175.115.xxx.223)

    너무 공감가서 배꼽잡고 웃었어요..
    울집에도 그런 중2 하나 있어요...
    아주 그냥,,..

  • 5. 우리집
    '14.9.12 1:18 PM (122.32.xxx.167)

    중3이랑 똑같아서 한참 웃었네요.
    추석때 숙제 많다며 징징... 숙제하다 배고파 눈도
    못뜬다하여 뭐 만들어주면 잘먹고 쌀쪘다며 난리..기분전환 한다고 샤워하며 한바탕 콘서트하면 거의 30~40분..나와서는 조용히 있어서 들어가보면 온몸에 썬스프레이를...자기몸은 소중해서 타면 안된다고...
    교정은 끝나 그 스트레스는 없네요.
    저 난리 피다가 공부하는거 보면 진짜 롤러코스터에요..

  • 6. oops
    '14.9.12 1:18 PM (121.175.xxx.80)

    북한에서도 중2들 땜에 남침을 못한다는데...그걸 왜 시시콜콜 헤아려 이해하려 하시나요?^^

    원글님 아이는 전반적인 증상이....중2병치곤 증상이 경미하고 아주 양호한데요.
    그때는 순간 순간이 멘붕에 지옥이지만, 지나고보면 그런 시절도 금방이더군요.

    힘을 내세...보담...인내심을 꾸준히 유지하시길....ㅎㅎ

  • 7. ^^
    '14.9.12 1:19 PM (1.240.xxx.194)

    하도 글을 생생하게 쓰셔서 웃으며 읽었네요.^^

  • 8. ㅋㅋㅋ
    '14.9.12 1:20 PM (1.240.xxx.165)

    우리집에도 중2계시네요.
    원글님 따님이 감정 기복이 더 심하긴 하지만
    별반 달지 않은...ㅜㅜ
    동생 한테 카리스마 (?) 있게 혼낼떄는 나도 살짝 무섭다능....ㅠㅠ

  • 9. 우리집에있다
    '14.9.12 1:25 PM (1.226.xxx.45)

    비슷한 녀석 있어요 ㅠㅠ
    연휴라 학원에서 숙제 많이 내주었을테니 나중에 다 못했다고 철푸덕 엎어져서 징징거리지 말고 쉬엄쉬엄
    해놓으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콧방귀만 뀌고 스마트폰만 보더니 결국 어제,오늘 어김없이 징징 거려요
    학원을 그만 두겠다는둥, 숙제 많이 내주는 학원을 불질러 버리겠다는둥...
    연휴 하루만 날잡고 해도 큰 무리는 없었을 분량인데 저난리..

  • 10. 저희집에도 애국자 있습니다.
    '14.9.12 1:27 PM (112.148.xxx.102)

    저희집애도 여중2 , 중1 하나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내딸이 그러면 머리가 돌고 , 화나고, 억장이 무너지는데... ㅠㅠ

    죄송하지만 제3자로 보니 재미있고 귀엽네요.
    물론 1000 % 동감 입니다.

    저희딸 그 긴머리 가꾸시느라 매일 아침마다 20분 머리감고
    10분 선풍기 , 또는 드라이
    10분 빗질 하고 가십니다.

    매일 40분씩 아침에 공부를 하면....얼마나 좋을까 되지도 않는 꿈을 매일 가져 봅니다.
    상비군...둘째 머리 감는다고 6시 40분에 일어나고
    놀려고 학교에 7시 30~40분에 나갑니다.(학교는 코앞)

    부디 2년이 빨리 지나가길 두손모아 빕니다.

    참! 제가 마흔셋에 이교정 했어요. 뿌리가 워낙 갈고리 스타일이어서...무지 고생 했어요.
    조이고 오면 전체 이가 다 충치 썩어 아픈것 처럼 아픕니다.
    이해해 주세요.

    그나마 중2여서 밥은 먹네요.
    참 저희는 아이들이 키가 작은데 밥을 정말 예의상 한숟갈 먹고 가요.
    진심 부럽습니다.

  • 11.
    '14.9.12 1:27 PM (175.193.xxx.248)

    걸죽하게 하다니...ㅡㅡ;

    뭐가 되려고 중2때 저리 요란방정하게 지나가는지..

  • 12. 아유
    '14.9.12 1:27 PM (121.136.xxx.180)

    중2면 중2니까....
    우리집엔 어설픈 중1 있어요
    잠이나 더 잘것이지 아침부터 일어나 프라모델 본드냄새 풍기고 있으니 열이 팍 나네요 ㅜ ㅜ
    원글님처럼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전
    아들이 너무 미워져서
    너같은 아들 낳아 키워보라 했더니 기분 되게 나빠하네요 ...참...
    욕은 모르던 내 영혼이 욕에 물들고 있어요

  • 13. 원글
    '14.9.12 1:27 PM (180.66.xxx.31)

    엄마들 얘기들어보면 다들 지정신 아니라며, 집에서 소소하게 짜증내는 애들이 밖에서 큰 사고는 또 안친다고 위로하더라구요. 한 번은 대체 왜 이렇게 짜증을 내냐고 엄청 뭐라했더니 급 쫄아서는 미안하다고, 안아달라고 그러더니 짜증 나는 건 자기 맘대로 조절이 안된다고 ㅡ.ㅡ 개봉작은 다 섭렵하시고, 최신곡 나오자마자 홀딱 다 외우느라 공부도 똑바로 안함서 수행 가지고는 또 끝내주게 쪼잔하게 굴어요. 뭐 하다가 1점 깎이면 깎은 선생님 욕을 을매나 해대는지... 제가보기엔 대세에 전혀 지장없는데 말이죠. 그나마 저는 자식이니까 어쩔수 없고... 혹시 이 글 보시는 중학교 선생님들 계시면 정말 힘내세요.

  • 14. ㅋㅋㅋ
    '14.9.12 1:28 PM (106.242.xxx.141)

    정말 글 재밌게 잘 쓰셨네요..ㅋㅋㅋ

  • 15. ...
    '14.9.12 1:32 PM (210.207.xxx.91)

    우리집에도 중2님이 계시네요

    문 떨어질까봐 겁나요 얼마나 쾅쾅 거리게 닫는지....

    밤에 머리감으면 이상하다고 아침밥은 못먹어도 아침에 머리 꼭 감아요..

    머리빗질(가르마)하다가 늦었다고 엄마 엘리베이터 외칩니다. 딸의 외침을 외면하지못하고 엘리베이터 잡으

    러 가요...

    초딩동생이랑 수준이 비슷해요 삐지고 싸우고하다가 장난치다고 웃습다고 깔깔대고...카리스마도 없어요.

  • 16. ...
    '14.9.12 1:36 PM (14.55.xxx.13)

    따님이 귀여운건지 원글님이 글을 잘 쓰신건지. .
    그래도 남자애들보다 여자애들이 낫지 않나요?
    초5아들놈이 슬슬 시동 걸고 있네요.

  • 17. 아기엄마
    '14.9.12 1:37 PM (223.62.xxx.72)

    너무 글을 잘쓰셨네요
    드라마 작가하세요 ^^ 눈에 막 그려져요 ㅋ
    제 중2때 생각나네여
    정신없고 산만하고...그러면서 눈물도 많고 ㅋ

  • 18. 들꽃
    '14.9.12 1:48 PM (118.217.xxx.176)

    우리딸이랑 너무 똑같아요. 저는 짜증이 많이 나는데..
    글에 나와있는 따님모습은 왜 귀엽게 느껴지는지..
    세월이 지나서 지금 생각하면 우리딸도 귀엽겠죠.

  • 19. -_-
    '14.9.12 1:49 PM (112.220.xxx.100)

    야단은 안치시나?
    부모앞에서 선생욕을 걸쭉하게?
    잠도 못자고 일찍 깨워놨더니
    손톱 손질에
    샤워를 30분동안???

  • 20. ㅋㅋ
    '14.9.12 2:01 PM (112.217.xxx.253)

    정말 제3자 입장에선 넘 재밌고 귀엽네요..
    그렇지만 저도 중2맘 --"

  • 21. ㅋㅋㅋ
    '14.9.12 2:16 PM (125.177.xxx.190)

    원글님 열불 나실텐데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남의 집 일이라 그런지 막 귀엽네요. 죄송..

  • 22. 추석 연휴 시작 직전
    '14.9.12 2:24 PM (1.225.xxx.5)

    이 쪼이고 온 우리 두 딸내미 중2, 중3 이랑 토시 하나 안틀리고 똑~~~~~~같아요.
    돌아버리겠어용 ㅋㅋㅋ
    학교 가니 나아요. ㅎㅎ

  • 23. 원글
    '14.9.12 2:29 PM (180.66.xxx.31)

    저도 열불은 나면서도 또 웃겨요. 중2는 사람아니고 말하는 짐승이라던데, 감정조절이 정말 쉽지 않은가봐요. 드라마에서 좀 감동적인 대사 나오면 그렇게 힘들어해요.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아주 오징어가 되더라구요. 그나마 자기를 엄청 예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는 말도 이쁘게하고 재롱도 떨고 그래요. 머리는 대충 트였는데, 뭔가 조절이 안된다는게 진짜 실감나요. 약간 철든 거 이외에는 유아기랑 아주 비슷한 것 같아요. 넘 격하게 좋아하고, 격하게 화내고, 앞뒤 안가리고 먹고... ㅋ

  • 24. 너무 웃겨요
    '14.9.12 2:31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드래도 그걸 제3자 시선으로 관찰하는 원글님.내공도 상당하시네요 ㅎㅎㅎㅎ 나같으면 잔소리 여러번 날라갔을거 같은데

  • 25. ㅇㄹ
    '14.9.12 2:36 PM (211.237.xxx.3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웃겨요 ㅋㅋㅋㅋㅋ
    그녀석도 귀엽고 ㅋㅋ 원글님 글도 감칠맛 나고^^

  • 26. ...
    '14.9.12 2:43 PM (103.11.xxx.246)

    재미나게 묘사해놓아서 웃으며 읽다 이제 사춘기 임박한 제 딸래미 생각하니 한숨나네요.

  • 27. ㅇㅁㅂ
    '14.9.12 2:49 PM (46.64.xxx.77)

    ㅋㅋ 너무 귀엽네요 저도 그맘때쯤 사춘기 심하게 겪었는데. 그래도 따님은 말 안하고 방에 처박혀있지는 않으네요. 저는 중학교다닐때 엄마랑 얘기를 해본 기억이 없어요. 물론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몰라라 방관한 부모님 탓도 있었지만...

  • 28. 울 집의
    '14.9.12 2:50 PM (175.125.xxx.69)

    중2 그 짐승은 뭐가 그리 억울한지 큰 소리만 치면 암말도 안 하고 눈물만 줄줄이예요.
    지가 다 나빠서 그렇다. 근데 태도는 안 그래요. 분하고 속상함 가득이고...
    초딩 5학년 부터 그랬는데 애는 아무래도 성격인거 같아 걱정입니다.

  • 29. 중1
    '14.9.12 3:15 PM (220.76.xxx.23)

    울딸과 싱크로율 98프로ㅋ
    하는꼴보면 미친ㄴ 소리가 절로나오는데
    다들 그모냥인가보네요ㅋㅋ
    삐졌다가도 먹을거주면 풀리고
    오레오하나 사놨다고 감사하다고 문자보내는 울딸 ㅎㅎ
    연휴도 끝났고 시험공부에 돌입하시려는지 말도안되는 계획을 보드판에 화려하게도 써놨드만 ㅋ
    잘 멕여가며 다독여 잘 키워봐요 우리 ㅎㅎ

  • 30. 원글
    '14.9.12 3:41 PM (180.66.xxx.31)

    윗님 오레오 얘기보니 생각났는데, 진짜 욕망은 아직 초딩인지, 먹을거에 진짜 약해요. 울다가도 초코렛 하나 주면 먹으면서 입꼬리 올라가고, 외식할래 친구랑 놀래 그러면 당근 100프로 외식 따라와요. 전 어릴 때 삐지면 잘 안먹고 그랬는데 얘들은 전쟁세대도 아님서 일단 눈물닦고 먹더라구요.

  • 31. 하하하
    '14.9.12 3:47 PM (119.194.xxx.239)

    원글님 저 웃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 32. 중3아들
    '14.9.12 4:15 PM (121.182.xxx.241)

    에고..직장에서 방금 통화했는데, 긴 연휴기간동안 영어, 수학 학원숙제 하나도 안해놓더니 다 못해놓고 간다고 죽는소리 하네요. 5일간 열심히 쿠키런 점수 올려야한다고 먹는 시간 빼놓고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질 않더니 숙제는 나중에~~나중에..그래놓고 여섯시반 학원가기전까지 숙제 다 못해놓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걸 전화로 폭풍 잔소리를 했더니 약간 기죽은 목소리로 변하긴 하네요. 대화를 하다보면 순전히 자기 입장만 얘기하고 감정기복도 심해서 금새 짜증냈다가 금새 헤헤거리고..보면서도 그래..하숙생 한 명 키운다 생각하자 하다가도 열 받을땐 등짝 한 대 때리기도 하고 그러네요..빨리 사춘기가 지나가기만을 빕니다.

  • 33. 백배공감
    '14.9.12 4:42 PM (58.123.xxx.205)

    울집 중2랑 완전 똑같네요.....단지 울집 중2녀석이 일곱배쯤 심합니다.........
    집이 그냥 정글이에요....한국말을 아예 못알아들어..........ㅜ.ㅜ

  • 34. ㅎㅎ
    '14.9.12 6:54 PM (203.226.xxx.79) - 삭제된댓글

    말하는 짐승 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 중2어머님들 힘내세욧

  • 35. ..
    '14.9.12 6:55 PM (14.47.xxx.61)

    말하는 짐승 ㅋㅋㅋㅋㅋ
    웃다가 눈물이 줄줄 흘릅니다..

  • 36. 남의 집 애라서 그런지
    '14.9.12 6:56 PM (1.238.xxx.210)

    넘 웃기고 귀여운데요?ㅋㅋ

  • 37. happydd
    '14.9.12 7:36 PM (112.150.xxx.194)

    아 너무재밌어요. ㅎㅎ 어머님들 힘내세요ㅎㅎ

  • 38. 아까 다른 글에서는
    '14.9.12 7:42 PM (183.102.xxx.20)

    남자 중학생을 안개같은 놈이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말하는 짐승,, 공감하고 고마워요. 동지들 많아서 다행입니다. 저도 중2 엄마예요.

  • 39. 아 귀여워ㅋㅋㅋ
    '14.9.12 7:48 PM (175.114.xxx.50)

    글을 정말 실감나게 잘 쓰셨어요.
    직접 겪으면 미치고 팔짝 뛰겠지만 글로 보니 귀엽네요ㅎㅎㅎ

  • 40. 엄마는노력중
    '14.9.12 8:04 PM (58.235.xxx.133)

    중 1 엄마 .. 걱정이 느네요

  • 41. 말하는 짐승!
    '14.9.12 8:06 PM (112.164.xxx.193)

    너무 재밌어요.ㅎㅎㅎ

  • 42. 우리집엔
    '14.9.12 8:23 PM (218.153.xxx.2)

    성적은 괜찮으나, 말귀 도통 못 알아듣고, 상식 없고, 공감능역 제로인 상무식쟁이 중3 있습니다.
    고기 청소기이구요, 제 최대 고민은 이 녀석이 과연 크면, 다른 사람처럼 사고하고 지식 교양 인격을 갖출수 있을까입니다. 그 멀고 험난한 과정을 저질체력인 이 어미가 어떻게 가르칠까 하는거구요..

  • 43. 뜨아악
    '14.9.12 8:38 PM (121.166.xxx.233)

    초6, 초4 엄마..
    이 글 읽으니 시한폭탄 기다리는 심정이네요 ㅠㅠ

  • 44. ㅋㅋㅋ
    '14.9.12 8:47 PM (110.12.xxx.168)

    님 너무재밌어요
    진짜 작가하세요ㅋㅋ

  • 45. 진홍주
    '14.9.12 8:58 PM (218.148.xxx.226)

    저것들 이해하면 심리상담가로 대성할듯
    예측불허고 이해불가예요

  • 46. ㅋㅋ
    '14.9.12 9:05 PM (221.166.xxx.99)

    남편이랑 배잡고 웃었어요~ㅋㅋㅋㅋㅋ
    원글님이 제3자의 시선으로 글 쓰신게 너무 웃겨요ㅋㅋㅋㅋ저 사춘기때는 지오디에 완전 미쳐가지고는 교복도 스마트(당시 지오디가 모델ㅋㅋ) 아니면 안입겠다고 난리치고 맨날 윤계상한테 일기쓰고 그랬어요ㅋㅋㅋ결혼하면 보여주려구요ㅋㅋㅋ지금은 윤계상이랑 완전 다르게 생긴 남자랑 살고 있습니다ㅋㅋㅋㅋ

  • 47. 비극적인 예측
    '14.9.12 9:26 PM (118.91.xxx.51)

    그 병은 경우에 따라 고 1 까지 가기도해요..... 그저 빠른 회복을 기도해야지요. ㅠ.ㅠ

  • 48. 엄마가 보살
    '14.9.12 11:00 PM (211.36.xxx.32)

    엄마가 보살(종교적 의미 아님)이시네요. ㅎㅎ 그러고 보니 댓글에도 보살이 많이 보이는...ㅎㅎ

    저희 아들도 중2인데 얘는 초6. 중1이 가장 심했고 지금은 아주 상능구렁이가 됐어요.

    추석에 육체노동은 참겠는데 정신노동은 못참겠다고 남편에게 절규하는 제게 그러네요.

    "엄마 추석은 어차피 심리전이야. 심리전에서 이길 자신 없으면 아예 생각하는 능력을 포기해. 그럼 편해져."

    제가 한 수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지는 친척 어른들에게 어떻게 해야 추석 용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심리전에 들어가신다네요. ㅋㅋㅋㅂ

  • 49. 호퍼
    '14.9.12 11:09 PM (223.62.xxx.121)

    중2 선생님 여기요.
    전 내공이 없어서... 학교관두고 싶은 심정으로 버티고 있어요. 내가 왜 이 개고생을 하려고 고생해서 공부했나.. 생각하면 뭣도 모르고 덤빈 제 자신이 불쌍해져요. ㅎㅎ
    한가지 보람은 나중에 내 자식이 중2일때... 내 자식 안봐도 되는 직장이 있다는 사실...
    동료 선생님들 왈 집에 있었으면 자식땜에 미춰버렸을거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 50. 그나저나
    '14.9.12 11:37 PM (211.36.xxx.32)

    저도 중2 아들맘으로서 원글님 상황 100퍼센트 이해하는데요...

    그래도 타이를 땐 타이르고 야단칠 땐 야단도 쳐야 할 거 같아요.

    추석에 만난 대학교 3학년 남편 조카딸 아이가 생각 나서요. 걔가 딱 원글님 아이의 70~80퍼센트 수준의 행동을 일삼는데 ... 참... 그건 아니더라구요.

    아주버님, 형님이 평소 경우 바른 거로는 일등(본인들 생각에)인데... 우째 딸래미는 그렇게 키우는지... 애를 통 야단을 못치더라구요...

    애가 예뻐서 어쩔 줄 몰라하는게 보여요. 그러다 보니 대학3학년이 중2처럼 정말!!! 징징징 댑니다.

    추석 전날에도 아버님 댁에서 음식하던 중간에 아주버님이 자기는 먼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쉬겠다며 딸래미에게 같이 가자하는데... 또 그 딸래미가 가기 싫다고 징징징...

    그러니까 둘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던 형님... 음식 하다 말고 남편과 딸래미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온다며 가네요. 둘만 나두면 분명 싸운다구요.

    자기네 집으로 일찍 가건 말건 그건 중요한 게 아니지만... 아빠한테 반말은 기본에... 소리치고 짜증내고... 말의 반은 울음과 징징거림.... 무려 대학생이...

    이게 이해가 안가는 내가 문제인건지...

    아무튼 귀한 자식이니까... 아닌 건 아니다... 안되는 건 안된다....가르칠 필요는 있는 거 깉아요.

  • 51. 40대인데...
    '14.9.13 4:28 AM (124.56.xxx.186)

    전 여전히 중2병이예요.
    울 엄마가 다 받아줘서 이 모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들래미 둘은 절대로 사춘기 안받아줄꺼예요~~~~

    ㅡ.ㅡ;;

  • 52. ....
    '14.9.13 7:29 AM (210.205.xxx.246)

    한마디로 정의하면 반인반수죠. 저도 격하게 공감하고 이 아침에 한번 웃었습니다. 교정기가 많이 아프긴하죠. 딸램도 지금 6개월 정도 됐는데 갈길이 아직 멀어요.

  • 53. ....
    '14.9.13 7:34 AM (210.205.xxx.246)

    추석 새벽에 시댁으로 출발한다고 알람 맞춰 놓고 일어나 바로 나가야 하는데 머리감고 샤워 해야 한다 할때 화장실 불 꺼버리고 싶었어요.
    교정기 쪼이고 오는 날마다 배고픈데 못씹는다고 신경질 죽은 먹기 싫다고 신경질 지 이 안아플때 까지 고통분담 차원에서 맛있는거 다 못먹어요.

  • 54. ...
    '14.9.13 8:57 AM (24.86.xxx.67)

    원글님께서 재미나게 글을 쓰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따님 너무너무 귀여워요^^

  • 55. 원글엄마님께
    '14.9.13 9:04 AM (122.36.xxx.6)

    저는 참 따님 귀여워요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숙제한다고 하는것 보니 책임감도 있어보이고
    이쁘게 단장 하는것보니 ..여성스럽고

    원글님 엄마께서 다 이해해주고 ,잘 보담아주니까 아이도 잘 클꺼같아요
    딸이 없는저로써는 조금 부러우면서도
    어릴때 너무나 다정하고 명량하던 친조카가 중학생이 되니까
    오랫동안 쳐다보지도 못할정도로 까칠해 져 있는것 보니 중2병 충분히 이해도 가구요

  • 56. 초5 맘
    '14.9.13 11:12 AM (14.63.xxx.203)

    아.. 중2는 제 몸을 씻고 가꾸긴 하는군요..
    우리집 초5는 다른건 다 똑같은데.. 씻을 때 보믄 욕나와요.. 고양이도 아닌것이 쥐도 아닌것이.. 얼굴을 이마 코 볼.. 요렇게 물로 세군데 묻히고 나와서 씻었다 하고.. 발냄새 장난 아닌데 절대 냄새 않난다고 우기구..

    먹기는 또 엄청 먹음서 먹자마자 몸무게 재고 늘었다고 한탄..
    땀 많이 흘렸으니 어서 씻으라 그럼 엄마는 딸래미(네.. 아들도 아니고 딸이..) 냄새를 싫어하냐고 .. 자기 미워 하냐고..

    숙제 하라 그럼 6살 동생 불러다 언제 한글 읽을거냐고 잔소리 해대고..
    동생 한글 공부 시켜주겠다며 한글교육 사이트 틀어준 뒤 저도 미소 띠고 같이 감상.. (본인은 이미 6-8살때 다 본건데 볼때마다 새롭다네요.. T T)

    정작 본인 숙제는 글씨도 못알아보게 날려 쓰고 대충 해가구요.. 저도 다른 보험은 다 해지했는데 암보험은 하나 남겨놨어요.. 중2 되믄 어쨌든 씻고 자기 몸 가꾸는건 하는거 맞죠?

  • 57. 아~ 귀여워
    '14.9.13 11:17 A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제3자의 눈으로 보니 왜 이렇게 귀엽나요 ㅎㅎㅎ

  • 58. ㅋㅋㅋㅋㅋㅋㅋㅋ
    '14.9.13 11:30 AM (175.223.xxx.58)

    원글님은 열불터지겠지만 글읽는 저는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습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59. 그래도
    '14.9.13 12:09 PM (116.33.xxx.17)

    그 때가 얼마나 아름다운 시절인지요 ~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 60. 그런 중2가...
    '14.9.13 1:13 PM (121.174.xxx.240)

    중 3이 되면 조금 나아집니다.
    안그런 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 철들고 다른사람 눈치도 보고요.
    제가 학교에서 일해서 매일 보는 아이들이 중학생들이예요.
    1학년 애들 너무 귀엽고 착합니다. 그런데 그런 애들이 2학년이 되면.... ㅎㅎ
    그러다가 3학년 되면 귀여운건 사라지지만 점잖아지고 철도 들고 그래요.
    애들 보면 미울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만 해주면 말 잘들어요.
    물론 엄마한테는 또 다르겠지만...

  • 61.
    '14.9.13 1:32 PM (1.245.xxx.10)

    웃을일 없는 아줌마 오랜만에 웃었네요^^ 우리집엔 고2아들이 그럼니다. 식성은 얼마나 까다로운지. 중2 공주님은 귀엽기나 하지요. 우리아들은 급한게 없고 느려 터져 죽겠습니다. 걸어서 12분거리 학교를 자전거 타고 2분에 간답니다. 등교하면 10분간을 불안합니다. 사고나 연락 올까봐.. 애들이 엄마들 애간장 타는걸 알기나 할까요?

  • 62. 정말
    '14.9.13 1:40 PM (112.214.xxx.247)

    무서운 사실 하나 알려드려요.
    사춘기끝나도 ....... 공부 않 해요...

  • 63. ㄹㅇㄴㅁㄹㅇㅁ
    '14.9.13 6:42 PM (175.195.xxx.234)

    정말로 무서운건 최근 들어 '안'을 '않'으로 잘못 쓰는 엄마들이 급격히 늘어난 사실이고,

    학생이 말한 공부는 자신이 더 잘한다는 것은 확실히 근거 있는 내용. 반 등수는 총점 평균이니까 비주류가 되는 과목에서의 점수만 낮고, 국영수사과는 전반적으로 자신이 더 높다는 거겠죠.

  • 64. 정말
    '14.9.14 7:40 AM (112.214.xxx.247)

    윗님, 뒤늦게 봤네요.
    근데 않, 안 잘못된 사용이 늘었다기 보단,
    우리 학교 다닐땐 않 으로 배웠답니다.
    그래서 안 이라고 쓰다가도
    종종 실수가 나는 거죠.
    잘못 사용이 늘었다기 보다는 옛날 버릇이
    종종 나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공부는 단순 점수를 말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님이 말한 걸 제대로 따지자면
    난이도도 알아야죠.
    난이도에 따라 점수차이 많이 나는데요.
    공부는 습관이란 말이 있죠.
    철들고 모두 공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그래도 안 하는 애는 안 하더라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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