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님에게.. 그냥 입다물고 참아야겠죠?
저는 아들 둘중 둘째며느리이고 형님 집에서 제사와 차례를 지냅니다.
저는 물김치와 전 종류와 산적과 식구들 한끼 더 먹을 불고기나 갈비 등 육류를 해가고 있고 제수비로 따로 20만원 드립니다.
제가 해가긴하지만 집제공하는 수고가 있으니까요.
문제는요.
제사 과일을 싸구려를 써요.
애주먹만한 과일을 쓰거나 너덜한 포도. 웬일로 크기가 제대로다 싶으면 여기저기 골은 물건이요.
올해 제사지난 후 배를 깎았는데 어떤 배하나는 거의 버리나시피 했어 멍들고 퍼석해서 손으로 집을 수가 없더군요.
사과도 깎아놓으니 무슨 달마시안마냥 얼룩덜룩..포도는 녀덜너덜.
제가 사간 메론 하나 괜찮았네요.
이럴때마다 내가 시집온 집안이 참 수준 떨어지는거 같아 자괴감이 들어요.
제사에..그리고 식구들 모일때 더 좋은 물건 쓰던 친정서 자란탓도 있구요.
그동안 몇번이나 제가 과일을 살까요..했는데 돈으로 달란소리 들었고 제가 좋은거 사가면 안내놓고 나중에 자기들끼리 먹어요.
제가 주인이 아니니 바꿔놓지도 못하구요.
사면서 애둘러 말해도 알면서도 저러는거 같아요.
아.. 한번은 미리 사과배세트 보냈는데 명절당일가보니 그 물건이 아니더라구요.ㅎ
저도 저지만 남편이 화가 나나봐요.
올해는 과일보고 부터는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다른 물건도 싼 최하물건 쓰는거 같아요.
한과며 약과며 불량식품 같고요.
그래도 그저 객처림 와서 제사지내는 둘째니까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걸까요?
제사 빼고 부모님 살아생전에 한거랑은 장차남 구별없이 오히려 맞벌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더 했고 시간이며 돈이며 형님이 더한건 없어요.
즉.. 마음의 빚은 없죠.
한마디해서 니네가 제사가져가라하면 전 그럴 의향도 있어요.
일년에 네번 괴로우느니 지금도 어차피 나물이며 송편이며 사는데 내가 하고 말지.. 싶구요.
에후..그래도 집안의 평화를 위해선 그냥 있어야겠죠?
이럴땐 미운 시누라도 하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다 듭니다.
1. 신경쓰지 마세요.
'14.9.10 7:50 PM (61.106.xxx.214)정말로 귀신이 있어 제사상을 먹으러 오는 것도 아닌데 어떤걸 올린들 무슨 상관이랍니까?
더구나 남편집 조상인데요.
내 조상 상에나 좋은 거 올리면 그만인 겁니다.2. ㄱ
'14.9.10 7:54 PM (175.215.xxx.154)그냥 그러라 그러세요 뭐 사갈 필요도 없어요
최소한만 하고 그게 부모님과 신랑에게 미안하다면 좋은 과일 사서 성묘 한번 가세요3. ᆢ
'14.9.10 7:56 PM (203.226.xxx.7)남편하고 상의해서 각자 지내자고 하세요
구정 은 형님네서 형님 식구들이 추석은 원글님 집에서 원글님 식구끼리 그렇게 지내고 제사도 아버지 어머니 제사 하나모셔 오세요
법륜스님이 그렇게해도 귀신은 귀신같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걱정말고 지내라고 하셨어요
어머니 제사날 아버님 밥도 한그릇떠 놓으세요
그렇게 안하면 그냥 입 꾹다물고형님 하는대노 아무말 하지 마셔요 집안에 분란일어나고 형제간에 싸움 나요4. 맏며느리지만
'14.9.10 8:10 PM (121.162.xxx.143)저도 헉이네요.
명절 차례 제사 성의가 없으면 의미가없을것같아요.
저희 동서는 올때 빈손으로 와서 갈때 10만원 줘요.
저는 갈때 20만원 이상은 싸주는것같아요.5. ㅇㅇ
'14.9.10 8:11 PM (182.226.xxx.10)ㅣ입다물고 그냥 가만히 계세요.
명절과 기제사는 그냥 따라가고
생신이나 그럴 때 성묘나 가시고요6. 못고쳐요
'14.9.10 8:27 PM (115.140.xxx.74)돈도 10만원으로 줄이세요.
정 싫으면 어차피드릴 10만원으로
과일 좋은걸로 딱 세개씩만 사가고
가서는 이거 상에놓으려고 사왔다..
크게 떠드세요
숨겨놓으면 그거 내놓으라하셔요7. 직접
'14.9.10 8:30 PM (121.162.xxx.143)형님한테 말하세요.
남편이 과일보고 성의 없다고 실망했다고 제수비용도 드리고 음식도 해가는데...
괜히 형님 고생하면서 오해사시지
않도록 다음부터는 제수비용대신 과일 사가겠다고 말씀하세요.8. 제사를
'14.9.10 8:43 PM (180.229.xxx.230)나누시는건 어떨까요
두번은 우리가 하겠다고
원글님 착하시네요
그렇게 성의없이 지낼바엔 지내지 말자
한번 엎으셔도 될거같기도 해요
부모님 안계시다면요9. 윗님
'14.9.10 8:44 PM (117.111.xxx.74)저 제사때마다 과일준비하는 둘째며느리인데요
올해 과일 예년보다 가격 안 비싸고 물건 좋은거 많았는데요10. ㅇㅇ
'14.9.10 8:50 PM (182.226.xxx.10)아니면 명절은 그냥 형님네서 하고
기제사만 님이하는게 어때요
제사 왔다갔다 하는거 아니라지만 21세기엔 귀신들도 그 정도 적응은 해야죠
어른들 말씀 하시는거 들어보니
기제사를 명절 차례보다 훨씬 중하게 여기시더군요
친척중에 기제사 다 없애고 명절 제사만 지내는 집이 있는데
아예 차례 제사 다 없앨것 아니라면
차라리 명절 차례를 없애고 기제사를 지내야했다는 이야기 하시며 뒷담화 하시더군요 ㅋ11. 올처럼
'14.9.10 8:53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과일이 애 머리만하고 싱싱하며 저렴한 해가 없었는데
참 성의 없이 지내시네요
어차피 하는거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으면 좋을것을
귀신이 와서 먹네마네 해도 산 사람이 저리
서운하면 무슨 음복이 있을까 싶네요
저희는 달랑 한개씩 올리셔요 ㅠㅠ
그지시키 상도 아니고
내가 장 다봐서 간다해도 그건또 됐어
하시네요
다른 음식 줄이시고 과일 사서 가세요
그리고 그냥 그거 올리셔요12. ㅇㅇ
'14.9.10 8:57 PM (117.111.xxx.228)올해 과일은 역대급 풍년이었답니다
마트 가격은 모르겠지만요
수량만 많은게 아니라 상태도 엄청 좋았어요13. 올처럼
'14.9.10 8:57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정말 가족화목을 빌며
정성껏 차리시는 형님들 많으시지만
그거 하는걸 하네마네 힘드네
물쓰고 가스쓰고 한다고 별별 유세를
다 떠는 형님도 계셔요
같이한번 장을 봤는데 형님네 생필품까지
모조리 사고선 반땅이래
이건 머......14. 원글
'14.9.10 8:57 PM (211.108.xxx.182)윗님.
이번 추석하나로 이러겠어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제사지낸지 6년차인데 계속 이러거든요.
명절 제사에 올리는 물건이라기 보다는 아까운데 어쩔수 없이 나누어 먹어야하는 물건으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우리집 니네집 나누는 신혼도 아니고 결혼한지 19년차로 우리집안인데 이런식이니 슬퍼요.
제사 나누는 문제는 한번 꺼낸적이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더니 됐다대요.
형님이 집을 제공하지만 나머지는 거의 사고 있어서인지 본인이 전에 고기에 제수비까지하긴 싫은 느낌이였어요.
같은 서울이고 우리 네식구만 가고 아침 점심만 먹고 일어나니 대가족 숙박까지 치르는 다른 맏며느님과는 부담이 다르기도 하고요.15. ㅇㅇ
'14.9.10 9:10 PM (39.119.xxx.21)귀신이 먹는다고 좋은걸 사는게 아니라 우리가먹을거라 좋은걸 사요
말하세요 과일이 맘에 안든다고 우리집은 제가 모든걸다하지만 그렇게 부담되지 않아요
일년에 딱 4번 보니까
다른때는 연락도없어요 고맙게도16. 그거 해결 안돼요
'14.9.10 9:17 PM (121.145.xxx.107)그냥 제수비 따로 내지 말고
과일도 제가 준비할께요하고 상에 올릴과일 주던 돈으로 사 가세요.
그 방법 외엔 없어요.17. 가을여행
'14.9.10 9:19 PM (59.4.xxx.171)올해 과일 크기만하고 맛만 있더만요
18. ....
'14.9.10 9:38 PM (112.155.xxx.72)마음의 문제죠.
말씀하세요. 제수비 안 내고 그 돈으로 과일 사가겠다고.
준비하시는 음식 목록 보니 거의 대부분 원글님이 준비하시는 것 같은데
제수비는 뭐하러 내나요.19. 그냥
'14.9.10 10:54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가만히계세요22222
20. ..
'14.9.10 11:28 PM (180.230.xxx.83)괜히 말씀하시면 싸움 날거 같아요
대신 돈은 10만원 당일날 과일 사가셔서 씻어서
바로 상에 올리셔요
갯수도 3개씩.. 끝나면 깎아서 식사후 상에 놓고
드시구요
말할 필요도 없어요21. 속상하실듯......
'14.9.11 12:06 AM (36.38.xxx.160)이해되네요.........
어쩔 도리는 없을 거 같아요.22. 신경끄세요
'14.9.11 5:12 AM (121.147.xxx.69)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거에요.
님이 모르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게 그렇게 걸리면 돈이나 음식을 줄이고 과일로 대체하세요.
예를들어 시부모가 먼저 본 며늘에게는 징글징글하게 홀대하다가
작은며늘을 들이면서 차마 너무 표나게 못해서 그때부터 며늘에게 유해지는 시부모들도 많아요.
윗동서 입장에서는 나이도 어린 아랫동서에게 일일이 그런말까진 하고싶지 않을수도 있고요.
그게 아니라해도
그냥 그사람 스타일인가보다 하면되지 뭘그리 ..
시댁관련일들은 좀 내상식과는 어긋난다해도 내가 직접주관하거나 직접 피해있는거 아닌 이상
당자에게 맏기는것이 나서는 경우보다 더 나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23. 말도하지말고
'14.9.11 7:41 AM (122.36.xxx.73)담부턴 음식하고 과일까지 다 싸가고 돈주지마세요.
24. ...............
'14.9.11 10:15 AM (59.4.xxx.46)이런거보면 우리시동생 생각나요.우리가 지방에서 살지만 없는게없는 도시인데,서울 가락시장에서 과일사간다고 사지말아라고 하길래,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사과3개 배3개 포도는 다행히 1박스 사오대요.
이걸 서울에서 저 남쪽까지 들고오니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올라갈때는 차안에서 먹는다고 다시 포도는 절반들고갔어요.
정말 어이없고 기가차서 옛다! 인심이다 더먹어라 하고 사과랑 배 하나씩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도 안계시니 그냥 오지말라고 했네요.안오니 더 좋아요25. ㅠ
'14.9.11 10:16 AM (49.1.xxx.132)너그러운마음으로이해하세요
26. 황당
'14.9.11 10:52 AM (220.68.xxx.4)일변도지요
정말 제사상차림 으로 집안 싸울 일도 나긴 하더이다
저희 집도 좀
그러나 아무말 안합니다
다 해야할 그릇이 있는듯 합니다
큰 마음으로 사가지는 마시고 돈드리고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마음을 비워야 할 듯 합니다
저흰 먹을 것을 하도 조금 해도 저녁다먹고 간식거리 사들고 가서 먹곤 했어요
인제 서로 조금씩 나아지는 듯 해서 다행입니다27. 원글
'14.9.11 11:19 AM (175.223.xxx.182)리플 감사합니다.
과일은 사가면 뒤돌아서면 그집 김치냉장고에 들어가고 없어요.
사온거 제사에 놓으시지요 하니 그냥 내놓은거 쓰라고..ㅠ
암튼 조용히 있어야겠네요.
대신 메론 수박 같은 과일을 사가요.
그건 비싸서 안사니 겹치지 않아 되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쭈삣쭈삣 제기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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