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난 아들 데리고 초등학교 운동장에 놀러갔는데
모래 더미가 있어요. 모래놀이도 할 수 있는...
저희 애가 모래놀이세트와 큰 페트병에 물하나 가득 가지고 가서 놀고있었어요.
제 아들 옆에는 골대 비슷한게 있어서,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어보이는 남자애들 셋이서 축구하고 있었구요.
저희애는 물 쪼르르 따라서 모래웅덩이 만들고 모래떡 만들고 그러고 노는데
축구하다 말고 한 남자애가 오더니 자기도 모래떡 하나 만들데요.
그러니 그다음 두 애들이 와서는 저희 애 옆에서 모래로 노는거에요.
그런데...물이 부러웠는지, 저희 애에게 조금 빌려달래요 ㅋㅋ
그래서 빌려서 막 노는데 저희애가 많이 놀았다고 가자고 하니까
남자애 중 한명이 저에게 물좀 주고 가면 안되냐고 해요. ㅎ
귀여웠어요.
아주 씩씩하게 축구하던 녀석들이,, 갑자기 모래놀이 하는 꼬마녀석 보더니 동심으로 돌아가서 노는게...
지난번엔, 저희 애 둘이서 사람 별로 없는 조그만 아파트 놀이터에서 진짜 신나게 놀다가
목마르대서 음료수 하나씩 사러 갔다 왔는데
그새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남학생 너댓명이 그 놀이터에서 진짜 즐겁게 노는거에요...ㅎㅎㅎ
어찌나 웃기던지..
덩치만 컸지 하는행동은 초등생처럼 정말 즐겁게 놀아서 웃겼어요.
이건 좀 다른건데, 저희 큰애가 병원에 갔다가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한 아저씨를 봤어요.
아마 아내인지 여자친구인지 함께 왔고, 느낌상 무서운 분(?) 같지는 않았지만...
저희 애가 그분 문신을 가리키며, "아저씨 이게 뭐에요???" 하고 묻는거에요.
저는 순간 당황했는데... 그분인지 주변사람인지 "그림이야" 라고대답하더군요
저희 애가 그림이 왜 있어요?? 하는데 막 데리고 나왔어요...ㅎㅎ
내일 추석인데,
어쩌다 올해도 명절 보내러 가지 못하고 82에서 잡담하고있네요.
지난 설인가 추석에도 전날 명절 쇠는 분들 부럽다는 소리를 해가며 글썼던 기억이 나는데...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안그래도 그닥 명절에 관심없던 남편이... 크게 갈 의지를 보이지 않네요.
저는 일은 좀 해도 사람들 만나고 애들도 친척들 만나고 그러는게 좋은데... 올해는 나름 못갈 일이 생겨서 못간 것이기는 한데.. 그래도 애들 데리고 친정은 가니까 다행이라고 해얄까요.
82분들 모두 추석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