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군할아버님의 자손들이여, 올 추석 차례와 성묘는 건너 뛸 지어다!

꺾은붓 조회수 : 852
작성일 : 2014-09-05 10:27:19
 

단군할아버님의 자손들이여, 올 추석 차례와 성묘는 건너 뛸 지어다!


  예로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전해오고 있지만, 뭐 이런 개뼈다귀 썩어문드러진 것만도 못한 추석도 다 있나?

  깨진 바가지 움켜쥐고 동냥질을 하는 비렁뱅이도, 쌀독에 거미줄이 얼기설기 친 가난뱅이도 추석 때는 가만히 있어도 절로 배가 부르고 넉넉했다.

  집집마다 차례 지낸 송편이며 떡과 과일과 술이 넘쳐났으니 비렁뱅이에게 베푸는 인심이 바가지가 터져나가도록 넉넉했고, 발품만 조금 팔면 들판과 산에는 바로 따 먹을 수 있는 임자 없는 잘 익은 온갖 열매가 넘쳐났고 벼 포기 위에서 제철을 만났다고 날고뛰는 메뚜기를 잡아다 가마솥에 튀겨도 배를 굶지 않을 수가 있었고, 달은 휘영청 밝고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나 다 쓰러져 가는 초가삼간이나 그럭저럭 삶만 했으니 부자고 가난뱅이고 다 살만한 계절이 바로 추석 앞뒤 무렵이었다.

  그런데 1만년 역사상 올해와 같이 부자고 가난뱅이고 간에 온 겨레가 기쁘기는커녕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추석이 일찍이 있었던가?

  있다면 단군할아버지의 자손이 아닌, 현해탄 건너가 조국인 왜구의 후예  쪽바리들이 한반도로 건너와 단군할아버지의 자손인 양 한국인 행세를 하고 있는 ‘짝퉁’들만이 있을 뿐이다.


  예로부터 집안에 우환(憂患)이 있거나 흉사(凶事)가 있으면 어느 문벌 어느 집안을 막론하고 우환이 사라지고 흉사를 잊을 때까지 제사를 건너뛰는 것이 불문율이고 전래의 풍습이다.

  집안 꼬락서니가 그런데 후손들도 경건한 마음으로 제사를 받들 정신이 아니었을 것이고, 또 조상님의 혼령들도 음덕을 베풀어 후손들을 보살펴 주지 못해 후손들이 한숨과 피눈물을 토해내고 있는데 차려주는 제사상의 음식이 제대로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으실 것이고 제사음식을 흠향할 염치도 없으실 것이니,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혼령이 이심전심으로 동의하에 제례를 건너뛰었던 것이다.


  2014년의 대한민국!

  이게 말이 좋아 나라이지 제대로 된 나라인가?

  팽목항에는 물에 빠져 죽은 가족이 서해바다의 용왕에게 잡혀갔는지? 동경만의 쪽바리 용왕에게 붙들려갔는지? 그도 아니면 대동강하구 남포앞바다의 빨갱이 용왕에게 잡혀 갔는지?도 모르는 유가족들이 넉 달 넘게 가족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지려고 넘실대는 푸른 물결만 바라보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제정하라는 특별법은 제정 안 하고 도둑질 하다 들킨 제 동료의원 검찰에 잡혀가지 않도록 방탄복을 입혀주는 국회의원이라는 것들을 바라보며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잊고 땅을 치고 있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부모들이 밥을 굶어가며 조선총독부나 다름없어 원수 같은 푸른 기와집을 향하여 한도 끝도 없는 절을 하다 무릎이 꺾여 주저앉을 판이고, 청운동사무소 앞에서는 “아무 때고 만나자!”는 박근혜의 말만 믿고 꼴도 보기 싫은 박근혜를 만나기 위해 열흘 넘게 피울음을 토하고 있으나 박근혜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 고 오리발을 내밀며 사냥개들을 수도 없이 풀어 유가족들의 길을 막고 시도 때도 없이 물어뜯고 할퀴고 있어 하늘과 땅과 대한민국을 원망하며 기약 없이 기다리다 눈이 빠질 지경이다.


  어디 그 뿐인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군대 간 아들들이 끝도 없이 생 죽임을 당하고 있다.

  신참병은 고참병에게 맞아 죽고, 새침한 성격의 고참병은 신참이나 고참을 가릴 것 없이 왕따를 당하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총알을 장진하고 닥치는 대로 쏘아 죽이고, 멀쩡한 장병의 얼굴에 훈련을 시킨답시고 비닐포대를 씌워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쳐도 모른 체 내 버려두어 생으로 죽게 만들고 있다.

  이런 판국에 어깨가 처지도록 별을 단 놈은 술에 만취하여 졸병의 등에 엎여 다니며 화장실에서 쉬하는 일은 졸병이 앞 지퍼를 내리고 앞에 달린 소시지를 꺼내서 잡고 있어야 간신히 쉬를 할 수 있고, 큰 것은 졸병이 아래 도리 옷을 벗기고 변기에 주저앉힌 다음에 상체를 잡고 있어야 간신히 끙가를 하고나서 졸병이 휴지로 똥구멍까지 쑤시고 닥아 주어야 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일이 벌건 대낮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판국에 국방장관이라는 작자는 모든 것을 보고 받지 못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다 기자들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들이대면 그때에서야 보고 받은 것 같기도 하다는 맥 빠지는 대답을 하고 있다.

  저런 국방장관이 인민군이 밀고 내려오고 국군은 열흘간 대응을 안 하고 부산까지 도망가고 나서 국방장관을 불러 왜 대응과 반격을 명령하지 못 했느냐고 따져 물으면 “보고 받지 못해서!”라고 답변할 작자다.

  자식 군대 보낸 부모님들 살이 떨리고 피가 말라 들어가 아들이 제대하여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날 까지 발 뻗고 편히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이다.


  모르면 몰라도 지금 평양에서 김정은이는 입이 찢어질 것이다.

  인민군이 총 한 방 안 쏘아도 국군 끼로 서로 치고받다 죽고, 별은 단 놈들은 허수아비만도 못하니 김정은이 입이 안 찢어 질 수가 있겠나!


  이런 판국에 무슨 추석 차례란 말인가?

  이 판국에 무슨 성묘란 말인가?

  팽목항에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유가족들이 피눈물을 쏟고 있고, 전국의 아들 군대 보낸 가정에서 땅이 꺼지도록 내는 한숨소리가 귓가에 쟁쟁한데, 우리 집에만 별다른 일이 없다고 차례를 지내고 성묫길에 나설 것인가?

  그냥 건너뛰기가 영 개운치 않다면 차례 상을 차려는 놓되 격식에 따른 절과 잔 올림은 생략하고 잠시 상을 차려 두었다 상물림을 하시라.

  그리고 성묘도 떠들썩하게 차리고 고운 옷 입고 갈 것 없이 아주 검소하게 조용히 다녀오시라.

  조상님의 혼령들도 그러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단, 짝퉁 한국인들은 집 대문에 일장기 높이 꼽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리고 왜식으로 거나하게 제사를 지낸 다음에 훈도시 차고 게다짝 질질 끌며 단골 장소인 동아일보사 앞으로 기어 나와 “세월호특별법” 제정 반대집회를 열기 바란다.


  아-!

  단군할아버님이시여!

  세종대왕이시여!

  충무공 이순신장군이시여!

  언제까지 이 못난 후손들의 피울음과 몸부림을 보고 계시기만 하시려옵니까?


  날 벼락을 내려치시옵소서!

  불벼락을 내려치시옵소서!

  푸른 기와집 정수리에!


  * 자식일로 하도 답답하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것 같아 세상과 연을 끊고 살려고 작정했지만, 눈과 귀가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발이 있어 광화문광장을 하루가 멀다 하고 나가보니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어 없는 힘에 꺾어 진 붓 다시 잡고 지면을 어지럽혔습니다.

IP : 119.149.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퉁 윗사람
    '14.9.5 10:30 AM (175.223.xxx.203)

    짝퉁 국가

    그래도 희생양이 되주어야 하는가...

    바보들? 나라

    상명하복 군기문화 한심..

  • 2. 정성
    '14.9.5 10:34 A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꺾은붓님 글 잘 보고있습니다.
    뉴스같은거 안보고 맘편히 살던 미련한 사람이
    세월호이후 나라 돌아가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님을 깨달았네요.

  • 3. 구름도 슬퍼
    '14.9.5 3:47 PM (1.241.xxx.120)

    아.... 저도 추석날짜 다가올때마다 님과 같은 생각하고 있었네요... 이번만, 이번만은 제발 그냥 조용히 지나갔으면 하고요...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431 청소기 추천부탁드립니다. 2 세잎이 2014/09/19 915
418430 강아지들은 진짜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수있나봐요... 15 선선한 바람.. 2014/09/19 4,059
418429 쎈 월세가 낀 집을 매수할때 주의할 점이 뭘까요? 3 잘 몰라서요.. 2014/09/19 984
418428 [팩트티비]세월호 유가족 이용기 전 부대변인 인터뷰 9 대리기사 2014/09/19 1,138
418427 현미 먹고 변비 올 수 있을까요? 3 .. 2014/09/19 1,787
418426 직장동료가 샘을 내요. 5 엄마 2014/09/19 2,999
418425 스크랩 하는 건 어찌해야 하나요~? 3 빈수레 2014/09/19 624
418424 이사할 때 붙박이장 이전 설치해주는 업체 좀 소개해주세요~ 6 붙박이장 2014/09/19 4,518
418423 태아보험 잘 아시는 분 6 뿡뿡 2014/09/19 631
418422 아파트 방문만 교체하는 곳 있나요? 9 홈도어 2014/09/19 3,193
418421 입히는 기저귀 싸게 나온 공구 정보좀 주삼 1 mj1004.. 2014/09/19 788
418420 이병헌-광고출연금지 서명은 늦은 감이 있다. 2 이병헌 역겨.. 2014/09/19 1,079
418419 돌싱 여러분, 어떤 마음으로 견디시나요? 7 sd 2014/09/19 3,856
418418 네이트에서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네이 2014/09/19 644
418417 북한경기 '매진' 됐다 들었는데 어렵게 표 구해 가보니 '썰렁'.. 2 2014/09/19 965
418416 웨지우드 은테있는 접시 식기세척기에 세척해도 될까요? 3 둥둥 2014/09/19 1,010
418415 엄마 생일선물로 추천좀 해주세용 2 엘로라 2014/09/19 746
418414 여수 순천 잘아시는 분들...여행 동선짜기 맛집 부탁드려요..... 8 졸린달마 2014/09/19 3,150
418413 유가족 경찰 출석.."국민과 유가족께 죄송&a.. 17 .. 2014/09/19 1,331
418412 조만간 상암동이 무지 떠들썩 하겠네요. 2 새로이 2014/09/19 3,460
418411 내일 아시안게임 보고 대하먹으러 갈건데 추천 좀 해주세요 1 콩콩 2014/09/19 741
418410 뜨게질한 목도리 돌돌말린 목도리 펴는법 아시는분? 4 목도리 2014/09/19 2,780
418409 유니시티 8 유니시티 2014/09/19 2,828
418408 몇달을 벼르다가 펌을 했는데 2 핏. 2014/09/19 1,263
418407 안녕하세요 회원가입했어요 ^^ 3 엘로라 2014/09/19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