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가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녀요.
8월 22일 금요일, 주말용 가정 통신문으로..
9월 1일 부터 기존에 계시던 선생님은 결혼 문제로 그만 두시고 9월 1일부터 새로운 선생님 오신다...고
딱 두줄 안내가 왔네요.
그러니까 일주일 뒤부터 새로운 선생님이 오실꺼란 통지를 저런식으로 받은거죠....
뭐 엄마들 바램이야.. 선생님 교체없이 일년을 잘 지내주었으면 했지만
어차피 그만두기로 한 선생님 우리가 뭐라고 하면 뭐하겠어요.
아이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업무인수인계 잘 하시고, 새로 오시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빨리 친해지길 바랬지요.
그리고 원장선생님으로 부터 뭔가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나...
이 선생님은 기존 선생님의 수업 방식을 그대로 따르실지, 뭔가 다르게 시도해 보신다던지에 대한 안내나
갑작스럽게 선생님이 그만두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게 된 사정이나 이해해 달라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라도 듣길 바랬지요.
그런데 아직까지 어린이집에선 그 두줄 이외에 아무것도 없어요...
게다가... 선생님이 교체된다는 통보를 받고 그 다음 일주일...
그 일주일 동안.. 새로운 선생님은 하루도 어린이집에 와 보시질 않으셨대요.
업무인수 인계... 할 시간이 있었나 싶어요.
아이들도... 말은 안 하지만..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싶어요.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다른 선생님이 입구에서 OO이 어머님 오셨어요... OO이 나와라... 하고 이야기 했는데
새로 오신 선생님은 엉뚱한 아이를 데리고 나오셨네요...ㅠㅠ
그러면서 저더러... 아직 아이 이름을 다 못외워서요... 하고 웃으셨어요..
이제 3일째이시니... 아이 이름 못 외운건 이해해요.
문제는 그 전에 일주일 동안 외우려고 노력하셨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말하자면 한두가지 아니고..
오늘 다른 문제로 어린이집에 전화한 아이 친구 엄마는..
심기 불편한 상태에서 선생님이랑 살짝 언성이 높아졌더니..
(선생님이 실수하셨어요. 차량을 잘 못 태워보내심...ㅠㅠ)
아직 대면식도 못한 아이 엄마에게 ...이미 저를 밉게 보시고 전화하신게 아니냐...고까지 하셨대요.
이걸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한살만 어렸어도 그냥 어린이집 그만 다니고 집에서 놀자고 할텐데..
7살을 겨우 몇달 남겨두고 이런일이 일어나니.. 참 당황스럽네요..
이게... 국공립 어린이집의 한계인가요? 아니면... 이 어린이집의 대응이 미친건가요?ㅠㅠ
어디에다 건의라도 해야 하나요?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