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째어째 지난주 토요일 집회후 청운동 동사무소에 개인적으로 잠입(!)에 성공했더랬습니다. 그 전 주에도 돌파 시도를 했지만 당연히 저지 당했고 일행들과 시장통에서 막걸리나 마시며 울분을 토했더랬죠.
이번 주와 추석은 사정이 있어서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맘이 그 근처에서 떠나질 않네요.
게다가 올해는 추석도 빠르고, 따라서 날씨도 빨리 서늘해지고 비는 또 왜 이리 자주 내리나요 ㅠㅠ
여쭙고 싶은 말씀은 유가족이 저렇게 거리에 내동댕이쳐진 채로 얼마나 장기로 버틸지 모르는 판에
도울 거라곤 같이 거리에 나서서 머릿수 보태거나 유지니맘님 계좌에 맘을 좀 보태는 정도입니다.
혹시 유가족이 필요로 하는 게 어떤 것일지, 현장에서 들으신 얘기가 있으신지요?
저는 그 분들을 지척에서 봐도 마치 제가 죄인 같아서 말 한마디 건네기도 너무 죄송스럽고, 말을 건네면 눈물이 나서 차마 시도도 못해 보겠습니다.
길에 전기장판을 깔기는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그분들 정신건강도 그렇고 이젠 육체건강이 얼마나 밑바닥일지 상상이 안 됩니다.
그 와중에 어제 처절한 삼보일배 가로막히는 것 보고 억장이 무너지네요.
이것저것 신경 쓰실 일 많으시겠지만 유지니맘 어떤 준비 하고 계신지, 혹 경황 없으시다면 여기서 의견 물어보면 어떠신지
한번 여쭤 봅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은요, 일반 시민의 합류는 저렇게 빈틈없이 막아내는데 유가족에게 식사나 물품 전달해 주시는 분들은 어떻게 통과가 가능한지요.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가고 싶습니다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