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시고 고맙습니다.
<출구전략?>
단식 열흘째가 넘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말합니다.
이제 출구전략을 잘 짜고 명분을 잘 세워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그러나 저는 단식을 시작할 때 입구전략도 없었습니다.
유민아빠가 병원에 이송되는 순간 "나라도 유민아빠의 빈자리, 광화문 단식장을 지키자."는 소박한 바램밖에 없었습니다.
저요? 출구전략 없습니다.
명분도 세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내지 않아도 그냥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헤 애쓰는 국민과 함께,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그냥 유민아빠를 응원하고 국민단식에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입구동기이었고 출구전략입니다. 괜히 머리굴려서 공감되지도 않은 어떤 거창하고 요란한 명분?같은 건 만들지 않겠습니다.
단식 11일째이지만 언젠가는 중단할 때가 있겠지요.
그땐 그냥 조용히 중단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