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글 쓰신 시어머님께 ....
저도 맞벌이 입니다.
남편과 비슷하게 벌고 있고 외국에서 아이 한명은 일하는 사람에게 맡겨가면
종종거리고 있지요..
비슷하게 벌지만 일의 강도는 남편이 더 쎕니다.
일하고 돌아오면 더욱 지쳐있는 사람이 남편이기에 가능하면 제가 식사도 챙기고
살림도 하려고 하였지요.. 신혼초에는요...
그런데 남편이 강력히 반대를 합니다.
식사를 준비하면 나가서 먹기를 바라고 청소도 최소한만 하고요..
남편이 말하기를...
본인은 정말 움직이기 싫고 쉬고만 싶은데
내가 식사준비, 청소하느라 혼자 움직이고 있으면 본인이 불편하다구요..
또.. 내가 그 일을 늘 좋은 얼굴로만 할 수는 없으니
일하고 나면 피곤함+짜증 섞인 말투로 종종 다툼이 날 수도 있구요..
제가 일하는거 좋아하니.. 나머지는 내려놓자구요.
어차피 손님오는 집 아니니 지저분해도 상관 없고... 외식도 해가면서..
그래서 다 필요없고. 둘이 웃을 수 있는 선에서 집안일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생기면 어차피 해야할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음식도 챙기고 집안 위생도 좀 더 돌아보게 되니 청소도 좀 구석구석 챙기게 되고..
걱정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둘이서 좋아하는 일하면서 살고 있는걸 좋은 마음으로 봐주세요...
남편이 정 집밥이 그리우면 본가에 갈 수도 있을 겁니다.
가지않고 집에서 라면을 먹은 것은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