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와 계속 사귀어도 될까요

익명 조회수 : 7,723
작성일 : 2014-08-29 16:52:51

저는 삼십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만난지 3주, 사귄지 2주 된 남친이 있는데요. 썸탈땐 연락도 잘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사귀고나서 지금까지 드는 생각이 제가 예민해서 거슬리는건지, 아니면 우리 관계가 문제가 있는 건지 헷갈리네요.
 

- 한번도 좋아한단 말 한적없음. 사귀자고 할때도 그냥 사귀자고 함. 나도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사귀었음.
-예쁘단말 귀엽단말 한적 없음.
- 보고싶다 이런말 한번도 한적 없음.

- 전화는 이틀에 한번꼴로 밤에 자기전에 10분 이내로 함.

- 전화 하자마자 피곤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피곤하다고 함.

- 전화 내용도 뭐 별 의미 없는 얘기들. 오늘 뭐했고 어쩌구 하소연 이런거.

- 뭐 사줄게 말로 이러고 안사줌. 사소한 것들(만원 이하)인데도 안사줌.나중에 넌지시 꺼내보니 아 까먹었다. 이러고 다시 안사줌.

- 주말에 2주 연속으로 여행을 간다고 함. 금요일엔 다음날 자기 일찍 일어나서 못만난다고 함. 일요일 저녁에 오는데 잠깐이라도 보자고 안함.

- 같은 회사인데 연락이 2-3 시간에 한번씩 옴. 예전엔 실시간 으로 왔었음.

- 우리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한적이 사귀기 바로 전이고. 뭐 가까운 미래에 어디 가자 뭐 먹자 이런적도 없음.

- 굿모닝 카톡 없음.

- 만나면 스킨쉽은 계속 함. 한번 만날때 마다 진도가 나감. 뽀뽀,ㅋㅅ,까지 이틀, 그담에 ㄱㅅ에 손올라옴. 깜놀. 정신적으로 뭐 알아가는 것도 없이 스킨십하니깐 거부감이 듬. (나이는 둘다 삼십대지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스킨십은 감정교류후 하고 싶은생각이 들어서ㅠ)

 

자꾸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저번에 그렇다니깐 자기가 좋아하니깐 계속 만나자고 하지(대략 일주일에 2번) 왜 만나겠녜요. 그런데 사랑받는 느낌이 전혀없어요. 만나면 그래도 스킨십은 하는데 뭐 얘기같은 것도 그냥 가벼운 얘기 뿐이고, 카톡할때도 그냥 진짜 썸남과의 대화 같아요. 머 했다 나는 머했다. 밥 먹었냐. 누구 만난다 이런 정말 가벼운 얘기들.

밤에라도 좀 얘기하고 싶은데 전화하면 피곤해 하고, 안그러면 괜히 쓸데 없는 자기 오늘 있었던 얘기만해요. 난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관계에 대해서 얘기 하고 싶은데... 저는 몇번 꺼냈는데 그때 끝나고 다시 일상얘기로 돌아와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나에 대해서 아무런 궁금증도 없나봐요. 진짜 계속 만나도 될까요. 원래 연애가 다 이래요? 전 최근에 이런 사랑받는 느낌 없어서 몇 명 끝내다 보니 이번엔 아무소리 안하고 참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면 나중엔 달라질까요? 참아야 하는지, 진지한 얘기를 해도 원래 이런사람이 달라질까 하는 의문도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몇년전 남친이랑은 늘 러브러브했는데  모든 얘기 다하고..정말 서로 잘 알고 감정적 교류가 있었거든요. 그 기억으로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니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헤어지고 헤어지다보니 사귀는 것도 힘들고. 원래 이런가요. 적어도 삼개월은 러브러브한거아닌가요. 이러다가 나중엔 달라질까요. 진지한 답변 부탁 드릴게요.

 
IP : 223.62.xxx.2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9 4:55 PM (124.49.xxx.100)

    주말에 시간 안내면 아닌거같아요. 게다가 2주째라니. 헐입니다..

  • 2. 잡은고기
    '14.8.29 4:59 PM (125.178.xxx.133)

    먹이 안준다고 하더니..

  • 3. 작성자
    '14.8.29 5:00 PM (223.62.xxx.20)

    그쵸 근데도.아무런 미안한 내색도 없더라고요. ;;;;
    담주엔 추석으로 내려갈거면서.. 즉 3주연속이네요ㅜㅜ

  • 4. 작성자
    '14.8.29 5:01 PM (223.62.xxx.20)

    제가 잡은 고기인가요ㅜㅡㅜ 진도 끝까지 가면 더심해지겠네요,...,.,.

  • 5. 님이 감정적으로 방어적일 수도 있어요
    '14.8.29 5:03 PM (59.7.xxx.211)

    먼저 남친에게 애정 표현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할 거 다했는데, 저런 반응이라면,, 별로인 남자지만
    원글님이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고, 그저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바란다면 님이 자신의 사랑에 너무
    수동적인 걸 수도 있어요, 자신이 바라는 것을
    돌직구로 표현하고 요구하세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가 얘기 안 하면 불만 사항이 뭔지 모릅니다.

  • 6. 흠..
    '14.8.29 5:03 PM (211.246.xxx.153) - 삭제된댓글

    연애야 할 수 있지만, 결혼은 말리고 싶어요.
    너무 마음 많이 주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 7. 작성자
    '14.8.29 5:05 PM (223.62.xxx.20)

    저도 사랑받는 느낌이 없다보니 애교한번 못부린것같어요. 표현도..제가먼저해볼까요.
    요샌 그래도 세네시간만에 연락와도

    오빠 연락 기다렸지ㅋ
    걱정했잖앙ㅋㅋ 이런식으로 하는데 속으론 천불이 나는걸 참고있어요ㅋ

  • 8. ...
    '14.8.29 5:08 PM (49.1.xxx.55)

    좀,...전형적인 나쁜남자 느낌인데요.
    님이 너무 먼저 곁을 주지마시고 좀 더 지켜보셨으면 좋겠어요.
    연애에서...헷갈리거나 혼동스러운 순간에 내가 느끼는 바로 그 느낌이 맞더군요.
    그 남자는 여자는 사귀고싶고, 스킨쉽은 하고싶고, 님 외모나 조건이 그럭저럭 자기가 원하는 바에 맞는데
    딱히 막 가슴이 엄청 뛰거나 설레거나 애틋하지는 않고 호감이 있는?? 근데 경험은 있으니 스킨쉽 진도는 빼고싶은 그런 남자같아요. 처음 사귀는데 연락문제 정말...심하구요. 원래 저런 사람이라면 님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저렇게 연락안하는 사람하고 사귈수있는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없다면...좀 더 기다려보세요. 스킨쉽 진도 먼저 빼지마시고.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내 마음내키는대로 하는거죠.

  • 9. ...
    '14.8.29 5:15 PM (59.25.xxx.110)

    제가볼 땐 여친은 만들고 싶고(스킨쉽하고싶은거 포함), 님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사귀자고는 했는데,
    마음은 그닥 가지 않는다죠..
    그냥 연인모드 하고 싶은 거임. 님 자체를 좋아하진 않음. 그냥 원글님은 사귀기 적당한 여자였음.

  • 10. 우문
    '14.8.29 5:20 PM (119.197.xxx.20)

    뭔 이런 뻔한 우문을 하고 계세요.

    그냥 저 남자한텐 님이 딱 그정도 가치의 여자밖엔 안되는 거예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11. ...
    '14.8.29 5:36 PM (223.62.xxx.19)

    님을 좋아하지도 않고 섹스하려고 사귀는 그런남자와 왜 만나시나요. 그 시간에 집에서 재밌는 프로 보면서 치킨뜯는게 더 정신건강에 이롭고 개 산책시키는게 더 생산적이겠어요

  • 12.
    '14.8.29 5:36 PM (112.162.xxx.58)

    남자가 연애라는 절차에 권태를 느끼는 듯 하네요
    그건 앞서 연애경험이 많을 경우 반복된 그러한 절차가 지겨운거예요 별다르지않은 절차를 대상만 바뀌면서 반복되면 남자들은 그러한 것들에 심드렁해집니다 여자들에겐 무척 소중한 이야기들이 남자들은 귀차니즘으로 다가오고 그 결과 진짜 가슴을 치는 대상이 아니면 설렁설렁 재미만 찾으러 합니다 대화보다는 육체적인데 집중하고ᆢ

  • 13. ..
    '14.8.29 5:38 PM (182.64.xxx.43)

    더 나빠지면 나빠지지 나아지진 않을 거에요.
    원래 그런 사람도 연애할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력했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서서히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오거든요.
    삼개월만에 10년 만난 오래된 연인 코스프레면 미래는 안 봐도 아는 거 아닌가요?

    중요한 건 내가 이걸 감수하고서라도 그 남자를 만날 것인가에요.

  • 14. 작성자
    '14.8.29 5:38 PM (223.62.xxx.33)

    여러분 글들보고 예전 카톡을 읽어보니 예전엔 아주 저에게 카톡은 잘해줬네요.이남자의 마음이 떠난 이유는 뭘까요.
    흑 슬프다. 저도 넘표현이 없었나봐요.ㅜㅜㅜ
    그래서 지도 그냥 정리하려고 한건가...,,어제밤에 친구들이랑 술먹는데 무려 5시간동안 연락없더라고요 ....,,,
    그동안엔 안그랬는데 슬퍼요ㅜㅜ

  • 15. 마음없고
    '14.8.29 5:56 PM (112.121.xxx.135)

    몸만 원하네. 버려요.

  • 16. 진심으로 조언
    '14.8.29 6:29 P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끝내세요. 그냥 님이랑 자고만싶은거에요. 앞으로 계속 만나도 지금보다 나아질 일 없어요. 초반에 이상하다 아니다 싶으면 아닌겁니다. 끝내자 먼저 말할 것도 없고 걍 차단하고 정리하세요.

  • 17. 헐.......
    '14.8.29 6:38 PM (211.213.xxx.8)

    저 완전 저런 남자 알아요!!!!

    그 남자 다른여자 있습니다.
    하는 패턴이 똑같네요.

    혹시 ㄱ ㄷ ㅂ 아닌가요??

  • 18. 푸푸
    '14.8.29 6:47 PM (119.65.xxx.10)

    전형적인 양다리

  • 19. 맘이 떠난 이유는.
    '14.8.29 6:50 PM (211.110.xxx.248)

    그분이 님 ㄱ ㅅ 에 손 대려할 때 깜놀했을 때부터인 듯.
    육체적으로 접근이 안되니 더 이상 찾아먹을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네요.
    정리하셔요.

  • 20. ㅇㅇ
    '14.8.29 6:55 PM (223.62.xxx.42)

    이런 댓글 잘안다는데 저도 양다리같네요
    주말 금요일에 애인안만나는거 뻔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사귄지2주됐는데 활활불타오를 시기에 심드렁한 남자 양다리 아니어도 왜만나세요??
    사랑충만하게 받아도 결혼야기 오가면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기기마련인데 벌써부터 저럼 답없지 않나요ㅠ

  • 21. 반지
    '14.8.29 7:03 PM (125.146.xxx.2)

    양다리에 백표

  • 22. 동글
    '14.8.29 8:00 PM (220.76.xxx.23)

    집어치세요 양다리에 이백표

  • 23. ㅇㅇ
    '14.8.29 8:41 PM (182.229.xxx.124)

    양다리 . 양다리 주제에 성의도 없네요 . 버려요 .

  • 24. 성공할뀨양
    '14.8.30 7:50 AM (223.62.xxx.113)

    밀당하는것도 아니고 마음이 없네요 독하게 맘먹고 헤어지세요

  • 25. ㅇㅁㅂ
    '14.9.18 4:22 AM (46.64.xxx.77)

    제가 님이라면 머하러 사귀냐??? 라고 해줄것같네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950 히든싱어 담주 가수 누구예요? 4 2014/10/05 2,248
422949 엄청나게 성공해서 늦게 시집가는 사람들이 젤 부러워요 12 1111 2014/10/05 6,212
422948 달걀 껍질 먹으면 해롭나요? 8 ㅜㅜ 2014/10/05 7,977
422947 복부지방흡입 많이 비쌀까요? 6 못봐주겠다 2014/10/05 2,164
422946 텔레그램 한글 버전이랍니다. 8 .. 2014/10/05 3,269
422945 여기 글보니 30중반 후반 40초반이신 싱글분들 많으셔서 많이 .. 4 ㅇㅁㅂ 2014/10/05 1,991
422944 남편이 미워도 시댁에 최소한의 도리는 하시나요? 8 화가난다 2014/10/05 3,613
422943 죽으면 사후세계 없이 그냥 끝이었음 좋겠어요. 38 흠.. 2014/10/05 23,439
422942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 6 .... 2014/10/05 1,402
422941 창원 집값에 대해 8 창원 2014/10/05 3,293
422940 몇년동안남자구실못하는남편 10 ... 2014/10/05 4,898
422939 뉴욕타임스, 세월호 참사후 국가 양분화 4 light7.. 2014/10/05 960
422938 리클라이너에 꽂혔어요,,, 7 봄날 2014/10/05 2,750
422937 코트좀 봐주세요- 6 바라바 2014/10/05 1,826
422936 (수정)영어과외 계속해도 될까요? 7 고2 2014/10/05 1,596
422935 속옷 가게 직원이 뱃살을 만지면서 이거 빼실거죠?라고 11 꾸꾸기 2014/10/05 5,158
422934 mbc 마마에서 송윤아가 입은 청바지 6 저기요~~ 2014/10/05 3,536
422933 수능보는 학교는 보통,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인가요? 5 고3엄마 2014/10/04 1,933
422932 30대 중반 넘으신 82님들, 시계 뭐 차시나요? 13 시계 2014/10/04 5,877
422931 가난도 죄로 되어있고 아버지 안계신것도 죄로 되고, 엄마 안계신.. 8 자유 2014/10/04 2,140
422930 얼마전에 아버지상을 당한 남친한테서 연락이 없어요 ㅠ 17 godand.. 2014/10/04 12,413
422929 음악공부하신 분들요 장조와 단조요.. 2 ㅇㅇ 2014/10/04 908
422928 82 csi 도움을 부탁드려요.- 책 제목이 알고 싶어요! 13 수정 2014/10/04 1,515
422927 남자 자켓 좀 봐주세요 2 남편 2014/10/04 596
422926 아줌마가 남자들과 눈을 못마주쳐요.. 상담절실해요. 12 나무그늘에 2014/10/04 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