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된거 같아요.
남편이 다니는 교회분인데요 (전교회안다녀요)
재개발로 보상을 받았는데 형제들끼리 싸움이 났데요
이 여자분이 저희 남편한데 계좌를 빌려 줄 수 없냐고 사정사정 해서
저희 남편이 통장하나 개설하는데 도와 줬다고 하더라구요
제 남편 이름으로 신협에 돈을 맡겼었나 본데, 얼마인지도 저희는 몰랐었어요
그 때가 저랑 결혼 바로 전이었다 하네요.
올초에 빌려준 통장이 만기가 되서, 그쪽에서 전화왔길래 우리도 아이가 초등학교 다니고,
차상위계층으로 되어 있어 더는 못도와 드리니, 돈 찾아 가시라고 못 도와 드린다고 분명 말했어요
근데, 그 사람이 돈도 안찾아 갔던 모양이예요
그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부터 법이 바뀌었는지, 근로장려금 산정할 때 제 2금융권에 있는 돈도 재산에 포함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전에 근로장려금 결정이 났다는 메일을 받아서 확인하니 총재산 때문에 충족요건이 되지 않아
지급제외 됬다고 나와있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확인해 보니,
신협에 맡겨놓은 돈이 2억이고, 금융속득(이자,배당금)만 490만원이 저희 신랑 소득으로 다 잡혀있던 거예요
세무서에 근로장려금 받을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니 통장을 빌려주는건 불법이라 받을 방법이 없데요
무료법률사무소에 물어보니 거기서도 같은 이야기 하시네요
제가 너무 속상해서 통장 빌려준 교회분 한테 저희 이만 저만해서 근로장려금 못받게 됬으니 그 금액 만큼은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어렵다면서 달랑 20만원을 제 신랑한테 주더래요
그래서 제가 그돈 받아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저희가 받을 근로장려금 다해서 180만원 정도 되거든요.
그 돈으로 이번 추석도 보내고 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안그래도 요즘 저희 형편이 어려워 힘든데,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건지....
좋은 마음으로 도와 주려고 한건데 사람들 참 못믿겠어요.
제가 그냥 있어야 할까요?
며칠동안 맘고생 생각하면 열불나 죽겠어요.
나쁜 생각 들때는 확, 고소해 버릴까 그 생각도 했네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이 국가보조금 받을려고 그랬던 것도 있더라구요
법률 자문 하시는 분이 고소하면 그동안 받으거 다 토해내고 벌금물고 처벌 받는다고 하는데,
제 신랑도 도와 주려고 하긴 했으나, 불법을 저지른 거라 경미한 처벌이 있을 거라고 하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