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편두통으로 고생중이예요.
저녁에 타이레놀 하나 먹고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새벽 3시반에 깨서 거의 잠을 못잤어요.
편두통이 잦은편이라 집에 여러종류의 약이 있는데, 아침에는 빈속에 편두통약을 하나 더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속도 안좋고 머리는 머리대로 아프고 그러네요.
완전 심하지는 않아요. 그랬다면 컴퓨터는 고사하고 택시타고 병원에 실려갔을거예요.
그냥 좀 많이 힘들다...이정도예요.
약통속에 예전에 받았던 마약성 진통제가 있는데 저걸 먹을까 말까 고민스러워요.
전에 신장결석 생겼을때랑 아킬레스건염으로 다리가 많이 아팠을때 응급실에서 받아놨던건데 막상 한번도 안먹었거든요.
"마약성" 이라고 하니 왠지 너무 독할것 같고, 효과좋으면 다음에 아플때 얼른 손이 갈것 같아서요.
전에는 두통이 있어도 약먹는게 안좋을것 같아서 미련하게 많이 참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플것 같으면 얼른 약을 먹어버리고 짧게 끝냈는데, 이제 약발이 안받는건지 별 효과가 없네요.
약은 세번까지 먹고, 그래도 안나으면 한의원가서 침맞고 그러는데 오늘은 왠지 저 진통제를 하나 먹어보고 싶은 유혹이 들어요.
설마 한두번 먹는거 가지고 중독되지는 않겠죠?
제가 지금 많이 아파서 정신이 나간건지는 몰라도, 저거 먹고 확 신세계가 열리는건 아닐지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