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도 한 분 계셔요. 연세가 좀 많이 든 할아버지랑 할머니(주로 할아버지께서)신데.. 인터넷을 정말 열심히 배우셔서 메일 이런거 가르쳐드리고.. 질문 하시면 또 열심히 알려드리고 했었거든요.. 저한테 또 엄청 고맙다고 먹을것도 갖다주시고.. 저도 무척 뿌듯했어요.
어느 정도 배우시고 나니까 손에 익으셨는지 인터넷 교실? 이런데도 다니시고 하셔서 그런갑다 하고 저도 제 일이 바빠져서 신경을 잘 못썼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정말 많은 양의 이메일을 보내세요. 그리고 정치적인 글.. 주로 보수색이 짙은.. 그런 글들을 막 보내십니다. 전문적인 수준으로 보내세요. 그러니까 솔직히 말도 안되는 내용인데 정말 꼼꼼하게 디테일과 정보가 차곡차곡 들어있는 그런 글들이요. 아무리 봐도 본인께서 직접 만드는 자료들은 아닌것 같은데 어디서 저런 글들을 써서 보내는지.. 막 답답하면서도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카톡에서 단체로 이상한 글 돌아다닌다는거,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 핸드폰 요금 평생 무료라는 어이없는 이야기 듣고 나기 갑자기 떠올라서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