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에 몇억, 몇천은 그냥 숫자에 불과해요

서울빈민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4-08-20 21:11:36

몇년에 몇억, 몇천은 그냥 숫자에 불과한거 같애요

전 서울에서 14년째 살고있네요. 계속 맞벌이였고

지금 집이 약 4억, 통장에 1억정도 있어요. 그런데 서울사는분들 아시겠지요, 전혀 여유가 없어요

집은 그냥 사는 집일 뿐이고 통장에 있는 돈도 비상금하고 노후대비 저축일뿐이고 투자나 수익창출 규모는 안되고

그런데 저희 친정에서 형제들이 모이면 형제들은 제가 굉장히 잘 사는 줄 알아요

무조건 집때문에.

형제들은 다 지방에 살아요

지방에서 30평대부터 50평대까지 골고루 있지요

거주아파트중에서 숫자상으로보면 우리아파트가 제일 비싸요

하지만 서울에서 4억 아파트 어디가서 명함내밀 수도 없는 아파트에요, 거기다 살고있을뿐이고요

이 아파트 하나를 장만하기 위해 14년동안 애를 어린이집,유치원 맡겨가며 직장에서 눈치받으며 치열하게 생활한거 생각하면 참...허망할 따름이에요

옛날에  어린이집에 맡기고 다녔는데 어린이집에서 뭔일로 일제 파업을 하루 한다고 해서 회사를 연차를 냈어요. 이래저래 됐다고 얘기하니 사장이 똥앂은 얼굴로 마지못해 허락해주고 다음날 하는 말이 담부터 그런일 있으면 회사에 애 데리고 오라고, ...그런일도 있었구요.

친정 형제들은 일단 집이 지방에서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저처럼 아둥바둥 살지 않더군요. 외벌이도 있고요

모여서 쓰윽 보면 옷도 괜찮은 거 입히고 가구나 가전도 대형에 고급가구 사고, 철따라 여행도 가고 사교육도 적당히 시켜가면서 여유있게 살더라고요

그런데 모이면 맨날 너는 서울에서 비싼 아파트에 잘살고 있으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말 들으면 참...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그놈의 아파트때문에요...
IP : 220.72.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밤호박
    '14.8.20 9:21 PM (211.252.xxx.11)

    그래도 서울에 집팔아 경기도로 가든 시골로 오던 하면 여유돈이 생길것 아녜요
    노년에 귀농 귀촌 많이 하시니...애들 커서 결혼시키고 분가하면 부담적은 집으로 옮기실수도 있고..
    그동안 서울사는 사람 하나도 안부러웠는데 여자는 결혼전까지 부모밑에서 살아야한다는 말씀에
    전혀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지방에 취업해서 20년넘었는데 지금은 서울로 간 친구가 부러워요
    수중에 돈은 한푼도 없어서 당장 몸이 아프거나 제가 죽기라도 한다면 아이들은 어찌될지..
    죽지않고 장애라도 생겨서 일을 못하게 되면 당장 굶거나 길바닥에 나앉을 상황이예요
    저는 시골사는데 남편이 사업으로 싹말아먹어서 보증금도 없는 월세 사는데
    요번에 서울가서 친구랑 동네언니가 서울변두리 30평대 전세가 3억~4억 이래서
    일단 놀래고 직장 동료들 맞벌이하는 후배들 척척 집사고 전부 저보다 낫네요
    사랑에 눈멀어 능력도 돈도 없는 인간하고 사느라 10년은 그냥 없어졌어요
    빚만 갚느라....오늘 계산해보니 잘하면 다음달부턴 급여압류 풀리고 그동안
    월급에서 떼던만큼 저축해야 겠다 결심에 결심을 했어요...
    내년 이맘때쯤엔 다만 몇천이라도 손에 쥐고 제명의 작은 집하나라도 장만하는게
    제목표입니다.

  • 2. 밤호박님께
    '14.8.21 1:39 AM (112.170.xxx.252)

    일부러 로긴했어요. 밤호박님 꼭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 지시길 빌어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희망과 용기 잃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204 제주 풀빌라 정말 괜찮은 곳 가보신 분 계신가요? 7 간다 2014/08/20 3,976
409203 제가 쓴 '수첩닭 별명이 왜 닭인지' 글이 삭제 됐네요? 2 닭쳐 2014/08/20 1,600
409202 수사권과 기소권을 안 주는 건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것과 같은.. 3 ㅇㅇ 2014/08/20 1,087
409201 저는 내일 부터 새로 시작합니다 42 사탕별 2014/08/20 13,524
409200 너무 안맞아요.. 3 2014/08/20 1,634
409199 친일파들이 두려워한 반민특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었죠 8 반민특위 2014/08/20 1,153
409198 영화 황해나 화이는 얼마나 잔인한가요(강력 스포 주의) 7 ,, 2014/08/20 2,917
409197 똥가방 백화점서 사려는데 그나마 싸게 사는법? 4 부자살림 2014/08/20 3,685
409196 대전에 애들 키우기 좋고 세종시 출퇴근한 동네좀 알려주세ㅇ? 8 질문요 2014/08/20 3,091
409195 절대 안놀러가는 애들아빠 22 ... 2014/08/20 4,082
409194 김수창 cctv ㅎㄷㄷㄷ 17 aaae 2014/08/20 21,279
409193 남편이 가스 심장부위가 저리데요. 32 .... 2014/08/20 4,003
409192 14개월 아기, 13살 큰아들과 제주도 가볼만한대.. 1 ... 2014/08/20 773
409191 괜사에서 오늘 6 .. 2014/08/20 1,985
409190 드럼세탁기에 가루세제 넣어도 되나요?... 5 쌩초보 2014/08/20 3,254
409189 세월호 유가족 “새누리당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 1 브낰 2014/08/20 1,208
409188 반찬 맛없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사먹는게 나을까요? 9 . 2014/08/20 3,736
409187 훌라후프돌리기가 허리에 안좋겠지요? 1 살빼자 2014/08/20 2,264
409186 아직 못보신 분들이 많으실거 같아 끌어올립니다. 3 청명하늘 2014/08/20 1,185
409185 sk 요금제 문의 4 음성통화 2014/08/20 1,442
409184 남편 출장중 명절이면.. 10 ㅇㅇ 2014/08/20 1,881
409183 (19금) 남편 약간 조루증 치료해보신분 계신가요? 14 ㄹㄹ 2014/08/20 11,720
409182 아이폰 데이터가 다 날라갔어요 2 ㅠㅠ 2014/08/20 806
409181 대통령이 자식잃고 애간장이끊어지는 부모앞에서ᆢ 16 ㅠㅠ 2014/08/20 3,723
409180 고로케 냉동해도 괜찮을까요? 2 개망초 2014/08/20 2,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