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는 교황의 메시지를 들으라~~

유민아빠 조회수 : 768
작성일 : 2014-08-18 15:50:5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4439
"교황도 우리 고통 외면 안 해
이제 대통령이 구해 주십시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36일째 곡기 끊은 '유민아빠'의 읍소

<대통령은 교황의 메시지를 들으십시오>

이번 방한 일정 동안 교황은 저희 유가족들에게 크나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14일 입국 때 마중나간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전 면담, 16일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 17일 승현 아빠 이호진씨의 세례식, 그리고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의 미사'까지 교황은 매일 저회 유가족들을 만나고 살펴주셨습니다.

방한 일정 내내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계셨고, 승현 아빠 이호진씨와 웅기 아빠 김학일씨가 900km를 걸으며 짊어졌던 6kg의 나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하시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힘없고 약한 유가족들의 요청을 다 들어주셨습니다. 시복식 때 한 달 넘게 단식하고 있는 저를 만나 달라는 요청, 이호진씨의 세례식 요청 등 모든 요청을 정성껏 들어주셨습니다. 경호와 안전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퍼레이드 도중 유례없이 차에서 내려 저를 만나 주셨고, 제가 드리는 편지를 직접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셨습니다. 

마치 이번 방한의 목적이 세월호 유가족의 위로인 것처럼 교황님은 방한 내내 유가족들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6일 유가족 대 표들과의 면담 때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하셨으나 다시는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았고, 언제부턴가 세월호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졌습니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 우리 유가족을 만난 횟수보다 짧은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가 더 많습니다. 제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36일째 단식을 하고 있지만 철저히 외면하였고, 제가 대통령께 쓴 편지를 청와대에 전하면서 대통령께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만 해달라고 하였으나 그 요청조차 묵살당했습니다.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며 유가족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하셨으나, 청와대, 정부, 여당은 국정조사, 특별법 협의 과정에서 비협조, 불성실, 무책임한 모습만 보였고 현재 특별법 제정도 여당의 완강한 태도로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고 그 진상규명을 위해 한 달 넘게 단식하는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란 말입니까? 왜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유가족들이 외국의 종교지도자에게까지 우리의 원통함을 호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해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우리를 위로해 주십시오. 우리는 내 자식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 알아야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단식까지 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어떤 다른 지원도 우리 유가족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위로받는 유일한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두려운 것은 몸이 망가지거나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유민이와 유민이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 우리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저와 우리 유가족을 구해 주십시오.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대통령께 공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유가족과 무관한 교황도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딸을 잃고 사선에 선 이 애비를 외면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절히 촉구합니다. 

2014. 8. 18 
유민 아빠 김영오
IP : 222.233.xxx.1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월호
    '14.8.18 3:51 PM (222.233.xxx.15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4439

  • 2. ㄱㄱ
    '14.8.18 4:05 PM (115.93.xxx.124)

    하아.. 유민아버님... 어찌하나요.........ㅠ.ㅠ

  • 3. 펑키치킨
    '14.8.18 4:11 PM (1.241.xxx.143)

    저 간절함을 어찌 외면할수있는지...지금이라도 제발 ㅠㅠ

  • 4. 에구
    '14.8.18 4:19 PM (175.223.xxx.115)

    교황님 떠나고나니
    국정일베충들이 또 이상한 얘기들로 게시판에서 난리를 부리는거 같은데 어쩐대요....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해라!!!!

    시덥잖은 연예인얘기, 시집잘갔네, 남자잘물었네, 돈자랑 이런 얘기로 낚시점 그만하고!!!

  • 5. 유민아버님...
    '14.8.18 4:26 PM (125.186.xxx.50)

    빨리 특별법 마련해서 단식을 끝내셔야할텐데....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226 저들에게....사람의 심장이 있긴 한가? 6 악마들 2014/08/20 964
409225 유민아버님 청와대 가시는거 같아요.. 17 ㅇㅇ 2014/08/20 2,405
409224 내신이 좋은데도 스카이를 못가는 이유가 15 어어 2014/08/20 4,470
409223 사랑이 뭘까요? 7 .... 2014/08/20 1,971
409222 요즘 남자 교사 비율이 높아지고 있나요? 6 초등학교 2014/08/20 1,850
409221 이혼후 생계막막.. 이런 느낌 37 ... 2014/08/20 20,822
409220 노화증상인가요 3 ㅠㅠ 2014/08/20 2,018
409219 박태균쌤 자녀 수학공부법 특강 공유해요 4 채연맘77 2014/08/20 2,032
409218 아이 앞에서 절대 화내지않는 방법이 정말 있을까요 9 하마 2014/08/20 1,986
409217 왜 살아야하느냐고 묻는 고1아들에게 책을 추천부탁드려요. 7 아그네스 2014/08/20 1,459
409216 전 세배도 폐백도 받기 싫어요. 12 날 그냥 내.. 2014/08/20 3,199
409215 본톤식탁 별로인가요? 정녕? 9 현대백화점에.. 2014/08/20 12,835
409214 중2인데,37명중 28등 열공하면 특목고 갈수 있나요?(아이가 .. 29 중2아이랑 .. 2014/08/20 3,923
409213 패키지로 터키여행 가려는데 4 조언좀.. 2014/08/20 2,074
409212 볶은 콩가루 어디에 쓰는지 알려주세요... 8 초보주부 2014/08/20 1,606
409211 여자손님 적대시하는 식당 여종업원들, 왜 그러는거에요? 48 저기요 2014/08/20 6,812
409210 채식카페 탐방 블러그 소개해도 될까요 ? 3 ... 2014/08/20 1,168
409209 이 원피스 이쁘죠? 어디서 구매가능할까요? 1 최희아나운서.. 2014/08/20 1,945
409208 요즘 홍종현이 너무 좋아요. 2 ..... 2014/08/20 1,670
409207 선정릉 꽂게 2014/08/20 562
409206 식기세척기 세제 냄새 괜찮으세요? 10 두두둥 2014/08/20 3,306
409205 김치냉장고 냄새가..... 1 ^^ 2014/08/20 1,736
409204 조선, 교황 메시지는 쏙 빼고…‘누구 편도 안들었다’? 7 샬랄라 2014/08/20 797
409203 중3아이들 영어는 주로 어느정도나 9 2014/08/20 2,272
409202 "십일조 안 내면 투표권 제한... 이단은 십일조 안 .. 6 oops 2014/08/20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