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주 한 잔

.. 조회수 : 998
작성일 : 2014-08-18 02:47:41
낮에 히든싱어 재방? 암튼 이선희씨가 소주한잔 부를 때 자막 가사를 봤는데
여보세요 나야 잘 지내니
오랜만이야 내 사랑아
바뀌어버린 전화번홀 누르고
너를
불러내라고 미친듯이 외쳤어

흐흐 벌써 가사가 헷갈리네요^^
임창정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때문인지
그가 아내와 헤어졌기 때문인지

그 가사가 가슴에 와 박히네요.
십오년전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이 나네요.
어린 나이였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고
이별은 아프게 해야하는줄 알았죠.
처음 소주를 마시고 번호를 알아도 전화를 걸 수 없는,
전화를 걸어도 우린 돌이킬 수 없다는 절망 때문이었는지
자존심 때문인지
가슴이 아프다는게 뭔지 절절히 느꼈던 것 같아요.
오늘 임창정의 목소리와 그가 직접 썼다는 가사가
내내 귓가에 맴돌고 아직 그 아린 맘이 남아 있는 자신을
보내요.
그는 아파하지 않을 거라는, 피해의식 때문에 더 아팠던
것 같네요.
대학때였지만 정말 소녀티를 벗게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 아직도 문득 문득 주고 받았던 말들, 방황하던
내 모습 감정들이 떠오르는 걸 보면 정말 첫사랑이었나봐요.
말해 뭐할까마는 메여오는 가슴이 멍하던 그 심정이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끄적거리네요. ^^

IP : 116.122.xxx.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노래
    '14.8.18 2:54 AM (125.182.xxx.3)

    넘 좋죠? 애잔하고 술한잔 생각나고..
    아픈 첫사랑의 기억도 떠 올리게 하고..
    누구한테나 애잔한 사랑의 기억 다들 있겠죠...
    님 덕분에 저도 옛추억에 잠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990 퇴직연금 가입의무? 12 .. 2014/08/28 2,734
411989 서울지역 교통 편하면서도 조용한 아파트는 없나요? 1 아파트 2014/08/28 967
411988 유민아빠 단식 중단한다고 뉴스속보로 떴던데... 14 세월호 2014/08/28 2,388
411987 현재 3,4학년 초등영어교과서...좀 지나치게 쉽지 않나요?? 1 걱정 2014/08/28 2,266
411986 헐~,공정해야할 방통위가....좌익효수?????? 2 닥시러 2014/08/28 666
411985 2014년 8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8/28 834
411984 유족 대책위가 구성되서 진상규명 요구합니다 4 추모 2014/08/28 675
411983 정신의학 책좀 추천해 주세요. 1 멀리떠나라꼭.. 2014/08/28 660
411982 어제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비퀴벌레 보이던 노부부 이유?.. 3 .. 2014/08/28 3,053
411981 40대 후반 독신 남자 선생님께 드릴 선물 뭐가 좋을까요? 3 선물 2014/08/28 2,114
411980 장외투쟁 반대한 새정연 15명 지역구를 잘 봐주십시오 27 낙선시켜야 2014/08/28 2,074
411979 AFP, 野 국민 생명 소홀 국가 존재할 수 없다 홍길순네 2014/08/28 754
411978 국민들 단식하는데... 대통령은 뮤지컬 보셨다니 6 ... 2014/08/28 1,575
411977 햇배 사고 싶은데 어디서 팔까요? 5 햇배 2014/08/28 798
411976 외국에 있는데요 라면이 7 omg 2014/08/28 1,665
411975 신생아 생후 몇일부터 외출가능한가요? 2 신생아 2014/08/28 1,930
411974 초2,겨울에 1년 예정으로 미국가는데 뭘준비해야할지 막막해요.ㅜ.. 6 123 2014/08/28 1,404
411973 나고야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5 .. 2014/08/28 1,386
411972 다초점렌즈 잘하는곳 추천해주세요 추천 2014/08/28 1,151
411971 자기 아이 모습 카톡으로 지인에게 보내는거 5 시러 2014/08/28 2,487
411970 우주인 이소연.....진짜 너무하네요.. 47 에휴 2014/08/28 22,316
411969 아들 셋 외국서 혼자 키우기. 넉두리 해봅니다. 26 자유부인 2014/08/28 5,105
411968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나요? 1 궁금 2014/08/28 1,080
411967 단식 문재인에 대한 어느 보좌관의 소회! 4 버팀목 2014/08/28 1,843
411966 바람피는 남자의최후 6 통찰 2014/08/28 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