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엄마 지갑 안에 제 중2때 사진이 있네요

순욱 조회수 : 4,763
작성일 : 2014-08-12 15:39:39
우리 엄마 암선고 받고 5일만에 폐렴 겹치셔서 돌아가셨는데..
제가 예전에 사드린 지갑에.. 제 중2때 사진이 숨겨져 있었네요..다른 영수증과 함께.. 
그런 사진은 또 어서 구했나 몰라. 

살아생전 고생은 있는대로 하시고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칭찬한번 제대로 하신적 없으시면서
다른사람들에겐 제 자랑 하시고 다니셨더군요. 

저도 엄마한텐 늘 무뚝뚝했고 엄마도 저에게 애정표현 한번 하신 적 없으십니다. 
저희는 그런 모녀였습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표현한번 해보지 않은. 
제 사진을 당신의 지갑에 넣고 다니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괴롭네요
있을 때 잘해드릴껄. 
우리엄마는 호강한번 못해보셨는데. 
제가 엄마에게 호강시켜 드릴 타이밍이 되자 자식 덕 한번 못보시고 가시네요

억울하네요
괴롭네요
이런 괴로움은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하... 82쿸 여러분들은 저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있을 때 잘해 드리세요
IP : 128.103.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2 3:41 PM (121.66.xxx.42)

    저번에도 글 쓰신 분 맞죠...? 그 댄 댓글 못 달았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게나마...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강하게 굴어야한다는 마음이 크신 것 같은데 울고 싶을 땐 실컷 우시고 슬픔을 조금씩 나눠서 덜어내세요.
    술이나 담배...의지하지 마시구요. 친구들 만나서 끊없이 하소연 하시구요
    아님 여기에다가라도 생각날 때마다 글 쓰세요. 제가 꼭 댓글달아 드릴께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겠지만...그래도 힘내시길 바랄께요.

  • 2. 맘속으로 그리워 하소서
    '14.8.12 3:46 PM (106.241.xxx.18)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길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닮다 어이하리
    평생고쳐 못할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가장 좋아 하는 송강정철의 시 입니다

  • 3. 님글
    '14.8.12 3:48 PM (211.207.xxx.203)

    너무 뭉클해서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잘해드리려고 해요.
    저희도 엄청 무뚝뚝한 모녀사이인데요
    ㅠㅠ

  • 4. ㅠㅠ
    '14.8.12 3:50 PM (110.9.xxx.82)

    저희 아버지도 고생고생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저는 아빠랑 사이가 좋았고
    아빠 아프시고는 어딜가나 손도 꼭 잡고 다닐정도로
    아빠손이 마르고 닳도록 만지고 잡고 다니고 했어도

    더 못잡고 있었던게 마음이 아프고 아쉽네요.......


    저도 원글님 처럼 억울해요!!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해요!!!

    우리아빠 고생만 하시다가
    너무도 아프게 돌아가셔서
    하늘이 원망스럽고
    너무 분하고 원통해요.........


    어쩌면 좋을까요.............

  • 5. 엄마....
    '14.8.12 3:52 PM (14.53.xxx.173)

    어떻게 선고받고 바쁘게 떠나셨을까요
    인사도 제대로 못하셨을텐데...
    많이 고생안하고 가신걸로 위안삼아야죠
    울엄마도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나두 울 엄마 보고프다요....

  • 6. 에휴..
    '14.8.12 4:01 PM (125.177.xxx.190)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ㅠㅠ

  • 7. 위로
    '14.8.12 4:42 PM (112.217.xxx.67)

    중 2때 사진을 간직하고 계셨다니...
    저도 눈물이 나네요...

    저기 송강 정철 시 가슴에 담아 두겠습니다

    원글님 가슴 아프겠지만 좋은 곳에 가시라고 명복 많이 많이 빌어 주세요...

    흑...

  • 8. 난여자다
    '14.8.12 9:16 PM (203.226.xxx.31)

    저또한자식을키우면서암으로돌아가신엄마가
    너무나미안하고죄송합니다~~
    평생걱정거리안겨준저를죽는순간까지도놓지
    않고눈을못감으신엄마마음이이제야알겠더군요
    요즘매일울어요그힘든세월견디어준엄마에게
    너무미안해서요이세상오롯이내편이었던엄마가
    정말보고싶어요..엄마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367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 8 ... 2014/09/02 2,715
413366 명절, 제사시 형제들 분담 5 매번 고민중.. 2014/09/02 2,493
413365 쩌리 검찰 4 갱스브르 2014/09/02 395
413364 정봉주의 전국구-특별법 이제 시작이다! 슬픔의기한 2014/09/02 529
413363 남 경기도지사 아들은 1 경기도 2014/09/02 1,578
413362 락피쉬 모카신이 외부 신발인가요? 아님 실내화? 2 -- 2014/09/02 1,821
413361 70대 부부의 늦둥이 아들 패륜은 원인이 뭐였나요? 8 어제 EBS.. 2014/09/02 5,739
413360 집안만 좋은 집에 시집갔어요. 6 ... 2014/09/02 4,988
413359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02] 한류스타 장근석 탈세혐의 포착 .. 1 lowsim.. 2014/09/02 670
413358 힘들었던 과거를 잊는 방법 7 아시나요? 2014/09/02 3,624
413357 TS샴푸라는 것 괜찮나요? 탈모 2014/09/02 940
413356 이인호의 변명 "조부 친일은 유학 영향력 증대시키려&q.. 6 샬랄라 2014/09/02 767
413355 냄새나는 들깨가루 구제법 없나요? 4 ... 2014/09/02 4,232
413354 유나의 거리에서 김옥빈 정말 다시 봤어요.. 12 $.$ 2014/09/02 3,856
413353 추석이 코앞 ㅜㅜㅜㅜㅜㅜㅜㅜㅜ 3 안명절 2014/09/02 1,169
413352 임신 초기 증상은 언제부터? 3 궁금 2014/09/02 5,217
413351 선배엄마들의 고견 구할께요.. 울면서 토하는 아이. 1 고민맘 2014/09/02 1,863
413350 허리 디스크랑 밤에 화장실 가는거랑 연관있나요? 1 .. 2014/09/02 1,099
413349 해도 너무한 손윗동서, 입을 다물게 할 한마디 23 동글 2014/09/02 6,605
413348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페이스북.jpg 2 강추요 2014/09/02 2,251
413347 고지혈이 채식으로 고쳐질까요? 9 2014/09/02 3,198
413346 초4여아 옷..온라인 사이트 추천 바래요^^; 5 절실 2014/09/02 1,343
413345 홈플러스 악명높은 '.5노동계약' 그대로 고수 2 세우실 2014/09/02 801
413344 스마트폰 액정이 금가서 작동이 안되요ㅠ 1 ... 2014/09/02 912
413343 서울 놀만한곳 추천해주세요 3 귀요미맘 2014/09/02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