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벼룩시장에서 있었던 황당한 일_조언 좀 주세요

신고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4-08-09 18:41:35

매주 토요일날 저희 동네에 벼룩시장이 열려요.

소소한 물건 사는 재미, 구경하는 재미가 많아서 동네 주민들도 많이 모이고요.

한동안 날이 뜨거워서 안갔다가 오늘 함 가봤어요.

아기를 동반한 어떤 가족이 이거저거 팔고 계시길래 구경하다가 천으로 된 가방이 괜찮아보여서 요리조리 봤더니

물건 내놓은 아기 엄마가 천원에 주시겠다 하더라고요.

사야겠다 싶어서 가방 옆에 놓고 다른 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오더니

막무가내 돈 천원내고 사갖고 가더라고요.

뭐 그런가보다..하고 다른 좌판으로 가서 구경을 하는데..

아까 천가방을 사간 아줌마가 거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거예요.

제가 가방을 만졌더니....좋은거야. 만원에 갖고 가...이러는거예요.

너무 너무 황당해서 "아줌마, 방금 전에 천원에 사갖고 가서 여기서 만원에 파시는 거예요?" 이랬더니

 갑자기 가방을 저한테 던지면서 "내가 무식해서 그렇다! 어쩔래? 안살거면 가고! 갖고 갈라면 그냥 가져가든지!"

이렇게 소리를 막 지르는거예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아니, 아줌마가 왜 소리를 질러요? 지금 아줌마가 말도 안되는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했더니

그 아줌마 왈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던졌던 가방을 다시 집어들고는 또 한번 저한테 던지는거예요...

그러면서 모여든 사람들한테 "가방 공짜로 드리니 갖고 갈 사람 갖고 가요!" 이러고.

저한테는 계속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내가 이렇게 한다는데 뭐 어쩔꺼야!" 발악을 하더군요.

결국 보고 있던 구경꾼들이 아줌마한테 좀 조용히 하라고 하고요..저한테는 젊은 사람이 참으라고 하면서

제 손목을 잡아 끌더라고요.

어떤 구경하던 한 아주머니가 '저 사람 장사꾼이다..' 한마디 하시고요..

 

이 와중에 아까 어떤 젊은 언니가 펜디 정품을 2만원에 판다는 걸 구경하고 왔는데 그걸 잽싸게 샀던

꾼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바로 옆에서 10만원에 되팔고 있고....

 

매주 토요일, 동네 벼룩시장..둘러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는데 아주 제대로 분위기 망친 그 억센 아줌마 장사꾼,

그리고 능글능글 2만원짜리 펜디 선글 사서 10만원에 되팔던 손에 검정매니큐어 다 벗겨진 아저씨 떄문에 정말 애정하는 동네 정이 떨어질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그 아줌마한테 들은 소리 때문에 기분도 나쁘고 입맛도 떨어졌는데..어떻게든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을까요?

저런 비양심적인 사람들. 상종도 하기 싫지만 말입니다.

 

 

 

IP : 59.6.xxx.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천
    '14.8.9 6:45 PM (223.62.xxx.97)

    저희 동네도 그런 장터 있었는데
    활성화되니까 전문 꾼들이 와서 자리 선점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문제가 많아져서
    결국 장터 자체가 없어졌어요.

  • 2. 건너 마을 아줌마
    '14.8.9 6:47 PM (222.109.xxx.163)

    82 장터에서도 A가 올린 물건을 B가 사다가 돈 더 붙여 되팔아서 난리난 적 있었어요

  • 3. 초5엄마
    '14.8.9 6:47 PM (112.170.xxx.119)

    시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리라면 벼룩시장 자리 신청자만 허가하라고 민원제기하시면 어떨지요..

  • 4. 긴허리짧은치마
    '14.8.9 6:48 PM (124.54.xxx.166)

    실제 입주자면 저렇게 못할텐데
    황당했겠어요

  • 5. ///
    '14.8.9 7:17 PM (121.190.xxx.237)

    히야...헐,,기가막히네요

  • 6. 여기서도
    '14.8.9 7:25 PM (39.121.xxx.7)

    스튜디어스 구두...반값사서 몇달 뒤 두배로 팔던일 생각나요

  • 7. 저희는
    '14.8.9 9:58 PM (175.118.xxx.79)

    공원 앞에 크게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장사꾼들 많아요ㆍ어디서 주워온 물건들을 행거에 잔뜩 걸어 놓고 팔아요ㆍ보는것도 더럽고 구질구질 하더라고요ㆍ 가족끼리 작은 돋자리 갖고와서 오백원ㆍ천원 이렇게 파는 경우는 보기도 좋고 재밌는데 대놓고 판벌려 장사하면 눈쌀 찌뿌려져요 ㆍ 자리나 물건때문에 꼭 쌈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691 영어로 할부 할거 냐고 ? (카드)어떻게 물어요? 1 2014/11/03 2,363
431690 코스코 환불 문의 드려요 5 ;;;;; 2014/11/03 1,145
431689 잠실엘스 31평(?)분양가 얼마였어요? 5 잠실 2014/11/03 8,219
431688 신해철씨 가시고 아직도 정신적으로 혼란상태예요 저같은 분들 또 .. 16 ... 2014/11/03 1,909
431687 대한항공마일리지표쓰려면 직접항공사가야만 가능하다는거 9 대한항공마일.. 2014/11/03 1,391
431686 감사합니다. 24 ??? 2014/11/03 3,515
431685 저 아산병원에서 종양 오진경험 있는데요. 12 역시 아산... 2014/11/03 6,078
431684 [영상]세계 최대 규모의 목장으로 조성하고 있는 북한의 세포등판.. 1 NK투데이 2014/11/03 487
431683 소 불고기 양념과 육수 1 에버그린01.. 2014/11/03 748
431682 제주공항에서 사올만한 것 추천 부탁드려요 1 제주공항 2014/11/03 1,654
431681 문자나 카톡 내용 별로인 사람 만나보면 정말 별로더라구요 9 ㅁㅁ 2014/11/03 3,470
431680 장윤선의 팟짱-삐라는 대남용이었다 팟짱 2014/11/03 695
431679 제2롯데월드 천장에도 균열 기사 삭제됨 7 무시무시 2014/11/03 2,027
431678 연금적자 9조원 사기극!!! 2000조 뻥튀기,공무원연금개혁안내.. 4 아름 다루 2014/11/03 1,871
431677 함께 불러요~ 자봉의 노래 8 건너 마을 .. 2014/11/03 603
431676 눈이 너무 침침해져요 5 40 2014/11/03 2,025
431675 매일 바리스타 스모키라떼 좋아하시는분~ 5 커피중독 2014/11/03 1,469
431674 위밴드 수술 건강보험 적용 추진한다는데요? 14 sbs 뉴스.. 2014/11/03 2,057
431673 30대 후반분들..팔자주름 있으신가요? 4 ... 2014/11/03 2,476
431672 천공...골든타임이 6시간이라는데요... 4 ?? 2014/11/03 2,880
431671 현관 밖에서 절대로 문 못여는 방법 있습니다.. 79 ..... 2014/11/03 49,107
431670 눈치빠른 써빙이란..? 1 서빙 2014/11/03 826
431669 돈만 밝히던 신경정신과 의사 5 ... 2014/11/03 11,005
431668 이태원쪽 맛있고깔끔한집 식당아시는분ᆢ 3 ㅎㅎ 2014/11/03 1,352
431667 강원장 말이죠 2 dd 2014/11/03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