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수능 치르고 그날 집에 한 5시반쯤 들어왔을거예요.
지인인 전화를 걸어서 다른 이야기도 없이 시험잘봤냐는거예요.
이엄마는 바로 울애 바로 밑에 학년이라 다음해에 수능치를 애가 있는애 엄마였어요.
거기다 3개월동안 전화한통 문자한통 아무 연락이 없다가 뜬금없이 전화를 해선 묻는거 있죠.
시험잘봐라.. 연락도 없었으면서 어떻게 수능 당일날 득달같이 전화를 하는지..
그날은 친인척도 전화를 함부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지 않나요?
아니 애가 없거나 다 키웠거나 그런 엄마도 아니고..
받고 나서 얼마나 기분이 나쁜던지.. 전화온시간에 사탐 답안이 나오지도 않은 시간이였거든요.
잘보고 못보고를 떠나서 시험 끝난지 얼마 안돼서 시험 잘봤냐고 전화하는 사람이 있나요?
시험은 평소보다 잘봤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기분나쁘더라구요.
물론 그 전에 만나고 난후 묘하게 기분 나쁜엄마기도 했구요.
전화 수신 바로 했구요.
나중에 수신거부한 목록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수시 합격자 발표한 즈음에 세통이나 와 있더라구요.
11월 30일쯤인걸로 기억해요.
합격했는지 물어보고 싶었겠죠.
아 정말..개념은 어디로 간건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분나쁘구요, 아마 당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 기분 모를듯 싶어요.
우리 모두 수능 시험보고 잘봤는지 확인전화는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잘보면 알아서 연락이 오겠지요.
베스트 글 보고 생각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