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50대 중반쯤이면
좋아도 싫어도 그다지 호들갑스럽지 않게 담담하게
표정이 온화하신가요?
중고여학생 일곱명정도 모여사는 곳에 일하는데,
요즘 방학이라 거의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 중에 중학생 아이는 샤워를 거의 한시간을 해요.
한여름에 보일러 틀고... 제가 중간에 꺼요.
잔소리도 많이 하는데, 그때뿐이고
저도 아이들을 키워봤지만
그 경험만으로는 좀 버겁기도 해요.
아이들 일곱에 여섯명은 그저 누워서 스맛폰에 빠져 살아요.
무기력하고 ... 그러다 때 되면 밥은 어김없이 먹죠.
표현이 좀 그렇지만 돼지새끼들같아요.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라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게 있네요.
제 마음을 먼저 다스리고 심호흡 한번 하고 아이들을 바라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