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참석입니다.
그동안 입으로만 정의를 외친 탓에 남편과의 논쟁에서 늘 질수밖에 없던 저..
내리 4시간 낮잠 자고 체력 보충해서 나갔지요.
공연, 시 낭송,
평화의 나무 합창단의 노래
천개의 바람...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촛불보다는 횟불을
또는 짱돌을..
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이야기도 했고.
갑자기
저와는 정치적 성향이 매우 다른 남편이 이렇게 한주도 안거르고 추모집회에 참여하는 이유가 궁금했죠.
이유는
그저 주변사람들 아무도 안나오니까.
가족들이 가엾고 안쓰러우니까..
그러면서..
투사가 되라는것도 아닌데
왜 말로만 욕하면서
참여는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쉬더군요.
저 언제까지일지는 몰라도
매주 나가려고요.
뭔 소용이 있겠냐는 푸념을 하기엔
그분들이 너무 가엾고
또 무섭습니다.
나라고, 내 가족이라고 언제까지나 무사할까 싶어서요.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어서
이렇게 라도 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잊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