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한길 대표의 말처럼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다'는 것이 맞다면 그 패배의 요인 중에 첫 자리는 무원칙한 공천이었을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체제는 그 어느 때와 달리 당의 거의 모든 전권을 위임받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 왔다"며 "6·4 지방선거에서는 그 흔한 선거대책위원회도 없었고 그 지역위원회를 책임질 지역위원장도 없는 상태에서 전국 선거를 치러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도 참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이 소위 카드 돌려막기식 공천이었다"며 ▲선명야당 ▲김한길과 안철수의 불안한 나눠먹기 동거체제 일소 ▲인사혁신 ▲당 문화 혁신 ▲SNS 스마트 정당 ▲민주정책 연구원 강화 등을 주장했다.
그는 공천기준에 대해서도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수백 가지 평가 매뉴얼을 민주정책연구원에 프로젝트를 주고 그 평가기준에 따라 미리미리 점수를 매겨야 한다"며 "이 평가에 따라 대략 상위 30%는 단수공천, 하위 30%는 낙천, 중간 40%는 경선 등의 룰을 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천이 걱정돼 의정활동,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권력의 실세에 줄대기 하는 계파정치도 청산될 것"이라며 "이것 하나만 제대로 실천돼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 참패,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특히,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선거는 졌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