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1-1]잊지않겠습니다. 분노의 100일밤을 보내고...

블루마운틴 조회수 : 547
작성일 : 2014-07-25 14:41:52

잊지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차분한 일상을 찾고 싶은 마음... 직장인이자, 아내이자, 두아이의 엄마인 제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

어제 세월호 100일 추모집회에 다녀온후...

제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차분한 일상은 빨리 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귀한 자식을 바다에 그렇게 놓쳐버린 유가족들에게 방패를 휘두를수 있는지...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무자비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만 있다면 이 답답함이 조금은 가라앉을 텐데...

어찌해야 할지, 무얼해야 할지 우왕좌왕 하면서 더 답답해집니다.

 

100일 추모공연이 끝나고 광화문 까지 추모행진을 하려고 모인 유가족과 국민들을 방패로, 경찰차로 그들은 막아섰습니다.

어제 가족단위의 추모객들이 많았기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발길이 돌려졌고, 그후로는 경찰이 막아서는 공포의 분위기에 쫄아 저같은 소시민은 유가족들만 남겨두고 떠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엇이 무섭기에 우리를 막아서고, 무엇을 숨겨야 하기에 우리를 막아서는지.

이제는 알고 싶고, 알아야 겠기에 차분한 일상을 찾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바쁜일상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세월호를 잊으라고 하시는 분들.. 아직도 세월호 얘기를 하고 있냐고 핀잔하는 분들...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겁니다.

잊으려고, 깨끗하게 해결하고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겁니다.

 

국민의 명령! 세월호 특별법제정이 이루어질때까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IP : 211.170.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7.25 3:35 PM (118.19.xxx.154)

    마음이 먹먹합니다..당연히 ,끝까지 ,

    함께해야죠 !

  • 2. 청명하늘
    '14.7.25 4:06 PM (112.158.xxx.40)

    댓글 달려고 로그인 합니다.
    많은 생각에 시달리다 거의 밤을 지새우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아이를 데리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빗속에 남겨진 유가족분들의 느끼셨을 분노와 불안감들을 떨쳐버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잊지 않습니다. 끝까지 함께 합니다.

    유가족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온 국민의 가슴에 묻었습니다.
    이제 온 국민의 자식입니다.
    부모는 결코 자식을 버리지 않습니다.
    함께해요. 힘내세요.

  • 3. ㄹ ㅁ
    '14.7.25 4:08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 겁니다.
    잊으려고, 깨끗하게 해결하고,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겁니다.

    네...뭐가 무서워 감추고, 길을 막습니까?
    국민을 바보,호구로 보는겁니다.

    우리도 잊고 싶어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구요.

    그래서, 반드시....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이죠.

  • 4. 감사해요..
    '14.7.25 4:10 PM (14.63.xxx.205)

    어제 넘 늦은 귀가와 분노와 허탈감으로 밤새 잠못이루다
    이런 귀한 글을 놓칠 뻔 했네요.
    엄마당 대부분 지금 제정신 아닐겁니다.
    유가족들은 피해자로서 정부로부터 위로받고 보호받는 대상이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처참하게 취급당하고 탄압받는 대상이라는 걸 두 눈으로 두 귀로 목격하고 왔으니까요..ㅠㅠ
    경찰경비과장이 유가족에게 협박하고 쌍욕을 하는 대한민국입니다..
    절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또 다짐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서는데 분노와 무기력으로 눈물이....
    어제밤 하늘도 분노했습니다.

  • 5. ..
    '14.7.25 4:22 PM (211.178.xxx.133)

    아무것도 해결 된 것이 없는데..
    시간 지났다고 잊으라 하네요.
    잊으라 한다고 잊으면..
    가만히 있으란다고 가만히 있는 것과 다르지 않죠.

  • 6. 어제 얘기
    '14.7.25 4:40 PM (221.151.xxx.168)

    비 오고 애들도 있는데.
    인도를 막고 전부 시위대로 만드는 정부와 경찰이랍니다.


    시청앞에서 대치하다가 새정연 의원들이 유가족들 나오시게 하면서 그 분들은 광화문으로 가시는 줄 알고
    저도 집으로 왔어요.
    근데 집에 와서 보니 광화문 거리에서 비 쫄딱 맞으며 갇혀있는 유가족들............

    이래서 못 잊어요. 아니 우리를 세월호에 매달리게 만드는 범인은 정부와 청와대에요.
    그것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응당한 책임을 지고 더이상 억울하지 않게 된다면,
    누가 뭐래도 전 다시 예전의 저로 돌아갑니다.

    주위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쿨싴, 시니컬한 인간이 저에요.
    제가 내 문제 아닌데 눈물 흘린 평생 딱 세 번 중에 세월호가 있습니다.

    해병대 캠프 지금도 버젓이 하고 있다죠? 2년이나 지났나요?
    고양버스 터미널 화재사고는 제대로 책임졌나요?
    이제 그만 해라?
    누구 좋으라고요?
    언제 우리가 그렇게 죽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그만할 수 없어요.

  • 7. bluebell
    '14.7.25 8:57 PM (112.161.xxx.65)

    함께 하겠습니다,어찌 잊겠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잊으면 안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810 친구가 애기를 낳아서 보러가는데 뭐 사가면좋을까요? 17 궁금 2014/07/26 1,836
401809 이별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 좀 13 2014/07/26 3,328
401808 헬스장에 맘에 드는 남자가 저한테 말걸게 하려면? ^^; 12 연애하고픔 2014/07/26 8,463
401807 우리의 눈과 가야할 길을 밝히는 정직원들 6 bb 2014/07/26 1,208
401806 닭을 손질하는데 가슴살쪽이 비정상적으로 큰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4 에혀 2014/07/26 1,567
401805 중환자실 면회.. 9 ... 2014/07/26 1,935
401804 바람이 무서워서 완전 밤을 샜네요... 4 우와 세상에.. 2014/07/26 2,100
401803 박수경씨처럼 결연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53 . .. 2014/07/26 15,475
401802 경주여행 팁 좀 주세요 13 오오 2014/07/26 3,987
401801 인천에 깨끗한 요양병원 좀 알려주세요 2 미즈박 2014/07/26 1,246
401800 나경원네 홍신학원 이사로 세월호 수배자 김필배 역임 2 말도탈도많은.. 2014/07/26 1,606
401799 새누리당이 강력한 이유 by 유시민 9 soisoi.. 2014/07/26 1,930
401798 이스라엘이 미쳤나봐요 21 호박덩쿨 2014/07/26 5,192
401797 힘들때 도움받으시는 보조제 있으세요? 17 어떤 2014/07/26 2,964
401796 탕수육 먹을까요? 치킨 먹을까요? 8 튀긴게 땡겨.. 2014/07/26 1,866
401795 자꾸 불편해지는 친한 동생.. 8 그냥.. 2014/07/26 4,374
401794 복지부, 의료민영화 강행..전면전 불가피 3 alalal.. 2014/07/26 1,125
401793 엠병신과 네이년을 보면 알 수 있다!!! 3 2014/07/26 1,208
401792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일 수도 있다네요. 4 국정원 2014/07/26 1,197
401791 지상파 종편 모두 유대균으로 도배 6 혹시나 했는.. 2014/07/26 963
401790 전능하신 82님들~ 원피스 좀 찾아주세요 ㅠ 4 여름 2014/07/26 2,009
401789 불고기감 양념해서 얼려도 돼나요? 더불어 음식추천도.. 12 냉동 2014/07/26 1,975
401788 유병언 도피조력자 ‘김엄마’ 남편은 ‘전직 검사’ ㅋ 7 무능한수사 2014/07/26 7,678
401787 [김어준 평전 15~19회] 국민라디오 드라마 lowsim.. 2014/07/26 1,319
401786 혹시 선풍기 구입 하시려는분 도움 되실까해서요. 7 선풍기 2014/07/26 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