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다은다혁맘 조회수 : 998
작성일 : 2014-07-23 19:45:18

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

 

IP : 180.231.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14.7.23 7:53 PM (114.204.xxx.218)

    마음을 보탭니다.

  • 2. 청명하늘
    '14.7.23 7:56 PM (112.158.xxx.40)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 3. 블루마운틴
    '14.7.23 8:58 PM (121.190.xxx.75)

    시청으로 모여서 우리의 소리를 냅시다!!!

  • 4. 엄마니까...
    '14.7.23 9:08 PM (222.237.xxx.231)

    엄마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가 있기마련인데...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닌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655 친구한테 자기 장난감을 준다고 하는데 7 5살엄마 2014/08/01 1,323
403654 29평 거실에 벽걸이 6평짜리 에어컨 괜찮을까요? 5 ... 2014/08/01 5,550
403653 초급 수영 배우는데 허리가 아프네요 3 2014/08/01 1,670
403652 사주에 자식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일까요? 30 ㅠㅠ 2014/08/01 8,384
403651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8.1) -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별법 외면.. lowsim.. 2014/08/01 813
403650 요즘 경기가 어떤가요? 3 물냉면 2014/08/01 2,278
403649 기막힌 이 몹쓸 한국의 군대현실 오호 통제라! 호박덩쿨 2014/08/01 897
403648 7·30재보선 야권 참패했으니, “세월호 잊자”는 지상파 뉴스.. 1 샬랄라 2014/08/01 1,067
403647 큰애 데리고 혼자서 산후조리. . 가능할까요? ㅠㅠ 12 산후조리 2014/08/01 2,139
403646 박영선이 오늘부터 대표대행 8 답답 2014/08/01 2,577
403645 수은온도계 깨졌어요 3 M 2014/08/01 3,742
403644 “올레”길과 제주에 대한 단상 4 꺾은붓 2014/08/01 1,981
403643 어린이 만화 - 용감한슈슈1화 1 주얼로그 2014/08/01 784
403642 김어준 평전 24(최종)회 - 이제 남은 건 승리 뿐! lowsim.. 2014/08/01 937
403641 초4아들하테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있냐니... 2 2014/08/01 1,198
403640 [한국갤럽] 7.30 결과, 朴대통령 '재신임' 아니다 샬랄라 2014/08/01 876
403639 자기 아들 시험지찍어 카톡 프로필하는 엄마 69 2014/08/01 10,100
403638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19 독서 2014/08/01 2,392
403637 초등 둘 데리고 미국 여행 장소도 못 정했어요(도움 절실) 4 ... 2014/08/01 1,014
403636 남편이 며칠동안 편두통이 계속 있어요 9 걱정 2014/08/01 2,801
403635 친구들 모임할때 무슨 얘기들 하세요? 2 aa 2014/08/01 1,119
403634 아이들 보험 추천해주세요 10 세아이맘 2014/08/01 1,692
403633 집 팔려고 할때 강아지 18 궁금이 2014/08/01 3,795
403632 통화소리 크게 할 수는 없나요? 4 .. 2014/08/01 1,658
403631 서울 공기맑고 도서관 가까운 아파트!! 6 이사가고 싶.. 2014/08/01 3,127